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거북목이 뜨더라. 글을 몇 개 읽어보니, 침을 맞으면 낫네, 무슨 치료를 받으면 낫네 하는 상업적인 글들 밖에 없길래 글쓴이의 노하우를 공개하려고 한다.
글쓴이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중증 거북목이었다.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까지도 “넌 걍 포기해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심각하게 중증이었고 사실 또 나름 뚱뚱(과체중)이기도 했었다. 문제는, 내 스스로도 내가 거북목이었는지도 몰랐으며 어떻게 해야 정자세인지도 전혀 감이 안오는 상태였을 정도다. 내 딴에는 가슴펴고 바로 선다고 서도, 늘상 구부정하게 보였다는 것이었다. 턱을 당긴다는 것도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고.
그러다 하루는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거북목도 1,2,3단계가 있으며 3단계쯤 되면 이미 스스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중증 거북목이라는 걸 봤다.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글쓴이는 3단계라더라. 이 말을 듣고 다소 충격을 받아 뭔가를 해야겠다 싶었다. 우연히 읽어본 블로그 하나가 1주일도 안되서 글쓴이의 중증 거북목을 치료해줬다. 방법을 알려드린다.
발 뒤꿈치를 벽에 바짝 붙인채로 서서, 양 어깨와 머리 뒤통수까지 벽에 붙인다. 이렇게.
중요한 건, 발 뒤꿈치도 반드시 벽에 닿아야한다. 양 어깨를 벽에 붙이는건 잘 안될 수도 있다. 발 뒤꿈치와 뒤통수만이라도 벽에 바짝 대자. 턱살이 두겹이 되서 상당히 흉한 모습이 될 거다. 이 자세를 5분 동안만 유지한다. 하루에 한 번만 하면 된다. 목 뒷부분이 찌릿찌릿 할 거다. 이렇게 3일을 하게되면,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 몸으로 알게된다. 그리고나면 길을 걸을 때나 책상에 앉아있을 때나 벽에 서있던 그 자세가 생각나서 스스로 바르게 앉을려고 노력하게된다. 물론 어떤 일에 집중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또 다시 거북목이 되곤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내 몸이 바른 자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달았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걸을 때도 바르게 걸을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중증 거북목”은 치료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스스로가 정자세를 몸에 배이도록 노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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