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리뷰이므로 감안하시고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호러나 공포, 멜로물, 코미디, 로맨스 등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왠만한 영화들은 다 재밌게 보는 편이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일본 연재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들은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습니다. 이러한 제 기준으로 추천/비추천을 정했습니다. 제가 재밌게 봤으면 추천, 끝까지 다 못봤거나 재미없으면 아무 것도 적지않았으며, 어찌됐든간에 결국 다 봤으면 완주를 적었습니다. 핵심이 되는 줄거리나 내용은 일체 적지 않았습니다. 목록 중에 넷플릭스 독점이 아닌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2024년 4월 21일

김씨네 편의점 – 서양 실사 드라마
외국에 사는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인데, 나도 미국 이민 1세대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적지않았던 드라마. 시트콤인만큼 억지스러운 설정이 없지않으나, 의외로 공감하는 게 많은 드라마. 추천.

고스트 워 – 서양 실사 영화
킬링타임용 전쟁(전투) 영화. 추천.

블랙미러 – 서양 실사 드라마
다른 사람들은 강추하던데 시즌 1-3까지는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었다. 시즌 4부터는 확실히 재미있어지는데, 생각할만한 것들도 많고 내용도 꽤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많았다.

캐슬바니아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의 악마성이라는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서양에서 제작되어 인물들이 서양인스럽다. 표현 수위가 높고 시즌 3에서는 작화와 연출 모두 훌륭하다.
시즌 4에서는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작화와 연출 모두 훌륭하며 액션이 더 많아졌으나, 너무 화려한 액션 때문에 공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추천.

OA – 서양 실사 드라마
누군가는 SF라고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 아주 잔잔한 드라마. 여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훈이 있는 것도 아닌 잔잔한 드라마. 시즌 1만 완주.

얼터드 카본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은 넷플릭스에서 본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최고로 재밌게 본 작품.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액션 드라마이지만 Sci-Fi라고 말하긴 좀 그렇고, 표현 수위가 높으며 주인공이 굉장히 멋있다. 연기가 아닌 마치 진짜 그 사람인듯 싶을 정도로 좋았으나, 시즌 2는 그냥 그랬다.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점이 약간 이질감이 들었으나 그래도 액션이나 여러가지 볼거리는 그래도 중간 이상은 했다. 스토리는 다소 실망이었다. 그래도 시즌 2 역시 추천.

킹덤 – 한국 실사 드라마
말이 필요없는 좀비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더 재밌었다. 추천.

트롤헌터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드래곤 길들이기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다. 총 3시즌에 시즌별로 20편이 넘어 오랫동안 볼 수 있으며 또한 내용도 재밌어서 매우 즐겁게 봤다. 추천.

엄브렐러 아카데미 – 서양 실사 드라마
초능력이 등장하는 드라마인데 넷플릭스 드라마 치고는 유명한 배우인 엘렌 페이지가 출연한다. 시즌 1에서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으나 시즌 2에서는 훨씬 재밌어졌다. 초능력, 판타지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
시즌 3에서는 첫장면부터 한국어가 나오더니 나중에는 스시에 욱일기 문양까지 나오는 황당한 연출은 좀 아쉬웠다. 중간에 좀 스토리가 늘어지고 지루했던 부분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 추천.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처음 볼 땐 작화가 그저그랬으나 내용이 괜찮아서 끝까지 본 시리즈. 굉장히 유명하던데 난 잘 모르겠다. 완주.

센스8 – 서양 실사 드라마
매트릭스를 감독한 워쇼스키 자매의 드라마. 그래서 그런지 동성애에 관련된 장면이 매우매우 많이 등장하며, 볼 때마다 솔직히 말하자면 거북스러웠다. 액션의 비중이 큰 드라마인줄 알고 봤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동성애에 관한 비중이 더 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완주.

러브, 데스 + 로봇 – 서양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1은 엄청나다. 무조건 봐야한다. 추천.
시즌2가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봤는데, 시즌1의 1편이 워낙 강한 인상이었는데다가 편수도 많아서 재밌게 봤는데, 시즌2는 몇 편 안되는데다 1편과 마지막편은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해도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외는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추천.
시즌 3 역시 기발한 상상력에 자극적이고 좋은 퀄러티의 영상미를 보여줬다. 특히 시즌 3의 마지막 화는 정말 실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잭 모턴과 언더월드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해리포터처럼 늑대인간, 마법, 뱀파이어 같은 판타지가 지금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재밌게 봤다. 추천.
시즌 2: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더 강력한 상대에 사건사고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연이어 터지는데다 마법의 사용 및 늑대인간 변신 등이 자주 일어나서 굉장히 재밌었다. 추천.

사이보그 009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한 세편 정도 보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포기했다. 작화도 뭔 플스 2 시절에 나온 게임을 보는 듯 했다.

격투맨 바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너무 유치하고 오버스러워서 한 두어편 보다가 포기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 – 서양 실사 드라마
굳이 적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드라마. 아직까지 시즌 1밖에 못봤는데 매우 재밌게 봤다. 추천.

쿠로무쿠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강한 호불호가 생기게 했던 작품. 이전까지는 몰랐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그 특유의 설정이나 성우들의 연기가 있다라는 점을 알게됐다. 즉, 별 것도 아닌 일에 고래고래 소리만 질러대고,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너무 오버스러운 감정에 소리만 냅다 질러대는게 너무나도 피곤해서 이걸 끝까지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고민을 할만했던 이유가, 작품 자체의 설정이나 로봇 메카닉은 아주 괜찮았기 때문. 이 작품 이후로, 처음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에서 성우들이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식의 연기가 있는 건 전부 다 시청을 포기했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적은 이 리뷰에 나온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그런 식의 연기가 참을만하거나 거의 없다는 얘기. 위에 내가 고민했던 부분만 괜찮다면 추천. 시즌 1만 완주.

리비전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 시리즈는 위에 쿠로무쿠로에서 언급한 “등장인물들이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연기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참을만은 했다. 로봇 메카닉물이라서 꽤 흥미로웠고 설정이나 스토리도 독특했다. 추천.

고질라: 괴수행성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주인공이 하도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서 좀 보다가 짜증나서 포기했다가, 나중에 다시 보게 됐는데 대략 1시간쯤 지나면서부터 소리 지르는 게 없어져서 꽤 볼만했다. 완주.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주인공이 하도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서 좀 보다가 짜증나서 포기했다.

인그레스: 디 애니메이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냥 저냥 볼만은 했다. 완주.

림 오브 더 월드 – 서양 실사 영화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난리통인 상황에 초등학생들이 지구를 구한다는 영화.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냥저냥 볼만하다.

디아블레로: 악마사냥꾼 – 서양 실사 드라마
서양판 퇴마사 이야기라는 인기있는 드라마인데, 연출이나 스토리 전개가 다소 허접하나 볼만은 하다. 시즌 2는 좀 더 짧아진 러닝타임에 좀 더 허접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후반 여러 슬픈장면들이 전혀 공감되지 않는, 마치 스토리를 급조한듯 빠르게 대충 넘어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냥 그랬다. 시즌 1은 추천, 시즌 2는 완주.

간츠: O – 일본 3D 애니메이션 영화
연재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3D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는데, 그래픽이 굉장히 좋고 줄거리 특수효과 연출 등등 모두 눈 돌아갈 정도로 재밌게 봤다. 만약 이것을 일본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넣는다면, 넷플릭스에서 본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추천.

울트라맨 = 일본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아주 유명한 울트라맨 시리즈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 했다. 초반엔 좀 지루한데 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될수록 괜찮았다. 추천.
시즌 2: 시즌 1에서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모여있었다면, 시즌 2는 하나의 큰 사건이 시즌 전체를 뒤덮는다. 스토리 전개는 정말 유치했으나 그냥저냥 무난하게 볼만했다.
시즌 3: 솔직히 말해서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간다고 생각들었다. 울트라맨이 대를 이어서 태어난다는 설정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알고보니 또 다른 울트라맨이 있었더라 라는 식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나 싶었다.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으로 인해 좀 짜증나는 건 미성년이니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고 쳐도, 스토리 전개에는 좀 허술한 부분이 많지않았나 싶었다. 액션은 많아서 볼만은 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넷플릭스에서 본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 감수성을 자극하는 주인공의 스토리와 더불어 작화가 너무 아름답고, OST가 매우 훌륭하다. 다보고나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배경 설정 등을 알아보기도 했고, 일반 음악씨디보다 가격이 다소 비싼 OST 씨디를 사서 소장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주문하기도 했다.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나온다고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데, 작화를 그린 일본의 스튜디오가 화재로 인해 모든 데이터를 소실하고 많은 직원들이 다쳐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픈 애니메이션. 추천.

천랑: 라스트 헌터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냥저냥 볼만하다. 완주.

드래곤 프린스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마법과 용이 나오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인데 정치적인 음모와 권모술수 등이 있어서 나름 볼만하다. 시즌3이 되서도 뭔가 다음 시즌이 또 나올 것 같은 떡밥을 남기고 종료. 추천.

카케구루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넷플릭스에서 본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 배경 설정이나 스토리는 말도 안될만큼 억지스럽지만, 일본 성우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출중해서 또라이 같은 연기 보는 맛에 봤다. 중간중간 성적인 흥분을 암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선정적인 장면은 아니나 딱 봐도 도박에서 오는 흥분과 성적인 흥분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연출이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천.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독특한 배경 설정으로 호감이 가서 보게 됐다. 그냥저냥 볼만은 하다. 추천.

블레임!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연재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극장판처럼 만든 건데 재밌게 봤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즐겨보지 않아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지만 이 한 편에서 모든 상황이나 배경 설정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잘 연출했고 재밌게 봤다. 후속작이 없는지 다 보고나서 한참 알아봤을 정도. 추천.

블리치 – 일본 실사 영화
블리치라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블리치 만화의 팬들은 엄청 욕하던데 난 블리치라는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그냥저냥 볼만은 했다. 액션이 나름 괜찮아서 볼 거 없을 때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 추천.

기묘한 이야기 – 서양 실사 드라마
나름 미국판 응답하라 같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80년대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게 하는 드라마로 유명하지만 응답하라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공포/호러물이다. 추천.
시즌 1: 약간 지루했다
시즌 2, 3: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시즌 4: 시즌 2, 3에서 보여줬던 액션을 기대했던 나로서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너무 나이가 들어서 봤던 탓일까, 수많은 에반게리온 팬들이 말해왔던 것과는 달리 내 개인적으로는 그닥 재밌거나 가슴을 울리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성인이 되고 더 나이가 들어서 봐서인지 여러가지 설정이나 스토리 진행이 다소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일본 애니 특유의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독자/청자에게 상상을 하게만드는 특성으로 인해 더더욱 이해가 가지않는 내용들이 있었다. 워낙 유명하니, 한 번쯤은 볼만하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별로여서 극장판도 안봤다. 어차피 에반게리온 작가 때문에 더더욱 볼 일은 없겠지. 완주.

세븐시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세상이 멸망하고난 이후의 이야기인데, 다른 외국 영화에서 보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계열 영화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밝다. 재미없어서 보다 말았다. 비추.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 – 일본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잔잔한 내용, 귀여운 캐릭터. 키이로이토리가 너무 귀엽다. 추천.

3 언더 – 서양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다른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트롤헌터의 설정과 그대로 가져와만든 외전으로서, 트롤헌터인 짐레이크가 여행을 떠나서 아카디아에 없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짐레이크의 절친인 토비와 함께 겪는 이야기. 트롤헌터 재밌게 봤다면 추천.

오행자객 – 서양 실사영화 시리즈
RAID라는 영화에 나왔었던 주인공과 주인공급 주연 등을 캐스팅해서 만든 액션 무술 드라마라서 나름 기대를 좀 하고 봤다. 액션은 좋으나 연출이나 스토리 흐름이 싸구려 드라마 수준. 한 6편 보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포기했다. 액션을 보겠다면 추천은 할 수 있으나 그닥 재미는 없다.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 서양 인형극 시리즈
인터넷을 좀 검색해보니, 아주 오래 전에 다크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의 매우 유명한 인형극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다.것인지 마치 인형극을 하는 듯한 움직임의 3D 애니메이션 같은데, 얼핏 봐도 각종 설정 등이 완벽해보이고 마치 게임 스토리를 영화화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인형극(3D애니메이션)치고는 등장인물들의 생김새 등이 다소 거부감이 있으며 밥을 먹으면서 보기엔 좋지않다. 의외의 스토리에 참신한 설정. 성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는데 특히 악역(스켁시스)들의 목소리가 진짜 그 캐릭터한테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사실 3D 애니메이션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게, 그래픽이라고 하기엔 화면이 너무 좋은 수준을 넘어 진짜 같았고, 실사 인형극이라고 하기엔 동작이 너무 정교하고, 사람이 인형을 쓰고 연기했다라고 하기에도 관절에 해당하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얼굴에 쓰는 “탈”이라고 부를만한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탈을 쓴 것 같진 않아서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마지막편을 보고나니 메이킹 필름으로 1시간 22분짜리가 있길래 봤더니 정말 대단했었다. 실제 세트를 만들고 실제 인형을 들고 사람이 직접 움직였던 것. 특히 주인공인 리안의 성우는 태런 에저튼이었고, 다른 성우로 참여했던 배우 중에는 사이먼 페그와 제이슨 아이작스도 있었다. 추천.

갑철성의 카바네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배경 설명도 잘 안해주고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전개 및 설정으로 인해 비추를 누르고 싶었던 3편으로 된 짧은 애니메이션. 완주.

더 비기닝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초반에는 탐정 수사물 같은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왠 초능력을 쓰는 판타지로 바뀌는데, 중반 이후부터 여러 설정 및 떡밥을 풀어주면서 급 재밌어지다가 후반에 너무 질질 끌어서 재미가 반감. 그런대로 볼만은 했다. 완주.

여섯 개의 주먹 –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넷플릭스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하는 것 같은데, 크레딧 뜨는 거 보면 전부 서양권 이름인데다 내용은 쿵푸를 수련하는 사람들과 멕시코의 미신(토속신앙) 같은 것을 결합한 미국 만화이다. 내용 전개가 좀 허술한데 그냥저냥 볼만은 하다. 완주.

아인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모처럼 손가락에 꼽을만큼 정말 재밌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다. 일단 내가 위에 설명한, 일본 특유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거의 없고, 독특한 설정과 빠른 스토리 전개,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간만에 정말 몰입해서 봤다. 등장인물 중 착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선vs악의 구조로 나눈다면 악에 해당하는 인물들조차도 악행의 이유가 이해가 되고 한 편으로는 편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추천.

캐논 버스터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초반까지는 꽤 흥미있는 설정과 수위가 높아질 것 같은 분위기로 꽤 재밌게 몰입해서 봤는데, 회가 거듭할 수록 초등학생들이나 보는 유치한 만화로 연출함으로써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어서 중반 이후부터는 재미없는 걸 억지로 봤다. 일부 모델링은 작화가 형편없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충 그렸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여주인공, 일본어 특성상 영어발음이 힘든 건 이해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2019년 10월에 나온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인데도 Sam이라는 사람이름을 “사무”라고 발음하는 건 지금 시대에는 좀 고쳐질만 하지 않나 싶다. 업그레이드upgrade를 “오뿌그레이또”라고 발음하는 거야 일본 내 사회에서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발음이 있겠지 싶어 그건 그렇다치겠는데, 그래도 사람의 이름인데 이제는 Sam을 “샘”이라고 발음할 때도 되지않았나 싶다. 많이 본 게 아까워서 완주.

중신기 판도라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국자본이 투자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요인물들의 이름(성씨)이 중국 성씨이며 주요 지명도 중국어로 되어있고 작화 내내 등장하는 음식들 역시 중국요리들이다. 다크 드라이브니 하이퍼 드라이브니 하는 폼나보이는 단어를 아무렇게나 갖다붙인 거나, 양자 리액터니 양자 얽힘현상이나 무슨 다차원 방정식이니 하는 과학분야에 약간만 지식이 있어도 말도 안되는 단어를 좀 있어보이게 하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만화적인 설정이라고치고 넘어가주더라도, 이 애니메이션에는 심각하게 설정이 잘못 됐다. 스토리 내내 만성적인 물자부족, 인력부족, 전력부족에 시달리며, 굶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라고 하는데, 주요 등장 지역인 네오 샹룽의 야경은 너무나도 화려하다. 딱 봐도 100층이 넘어보이는 건물 전체를 조명으로 장식해서 온갖 번쩍번쩍하는 조명쇼를 방불케하는 수준이며, 그외 다른 수많은 고층 건물들 역시 엄청나게 화려하다. 이는 아마도 중국 자본이 투자하면서 자신들의 도시를 화려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해서 그런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 시청하더라도 납득이 안간다. 또 다른 문제는, 해당 도시의 공주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가슴이 너무나도 크게 디자인되어있는데, 그것을 아무 이유없이 노골적으로 계속해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공주가 고민을 하는 장면마저도 왜 얼굴을 비추지 않고 가슴을 보여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그런 캐릭터가 샤워 후 알몸으로 나와서 자기 남자 비서 앞에 그냥 대놓고 서있는 것으로 보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님은 알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전에 언급한 어설픈 설정들이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엔 너무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는 그냥저냥. 많이 본 게 아까워서 시즌 1만 완주.

레비우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다보니 의도치않게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 러닝 타임이 짧아서 그런지 보기가 편해서 드라마보단 애니를 많이 보는 편. 일본애니든 미국애니든 가리지않고 보는 편인데, 레비우스는 작화가 꽤 괜찮은 편이었는데 매우 서양인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괜찮은 스토리와 흥미로운 설정으로 나름 재밌게 봤다. 여자 조연 캐릭터가 좀 많이 시끄럽고 대책없는 성격이나 만화적인 설정으로 감안하면 나머지 캐릭터들은 무거운 분위기상 일본 애니메이션 답지않게 굉장히 침착했다. 전체적으로 볼만했다. 추천.

비밀의 숲 – 한국 실사 드라마
워낙 화제였던 드라마라서 봤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추천

미스터 션샤인 – 한국 실사 드라마
역시 워낙 화제였던 드라마였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가슴 아픈 내용일듯 해서 안볼려고 했으나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다보면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것들이 꼭 나와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영상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듯 했다. 한 1년 지나서 한 번 더 봤는데 처음 볼 때보다 더 재밌었다. 평생 못잊을 것 같은 인생드라마. 추천

군청의 마그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설정은 참신했으나 뜬금없는 내용 전개나 여러가지 면에서 유치한 아동용 애니메이션. 완주

배가본드 – 한국 실사 드라마
내용이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고 내용전개나 연출이 위에 봤던 한국 드라마들 비밀의 숲이나 미스터 션샤인과 비교가 좀 됐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충분히 훌륭했고 꽤 재밌게 봤다. 추천

클라우스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이라 가족용이겠거니 싶어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산타 클로스라는 인물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됐는지에 대해 허구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추천.

더 위쳐 – 서양 실사 드라마
폴란드의 국민 소설이자 게임 역사상 두고두고 남을 명작으로 널리 알려진 위쳐를 넷플릭스에서 8부작 드라마로 제작했다. 헨리 카빌의 게롤트는 목소리마저도 비슷하게 연기할 정도로 굉장히 비슷했고 본인 또한 위쳐의 광팬이라니 진심을 다해서 연기했으리라 믿고 또 그렇게 보인다. 예니퍼는 처음엔 좀 마음에 안들었으나 보다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캐스팅이라고 생각됐는데, 트리스 메리골드 역만큼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게임이나 소설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이 드라마는 위쳐의 기본적인 배경이나 설정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으며, 게임을 해보지 않았거나 위쳐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으면 뭐가 뭔지 전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불친절한 드라마다. 위쳐 드라마를 볼 정도면 최소 위쳐 게임은 해봤겠지 하는 전제를 미리 깔아놓고 드라마를 제작한 듯 싶기 때문에, 게임을 해보지 않고 드라마를 보면 재미가 없을 것이고, 게임을 해보고 드라마를 본다면 그런대로 괜찮다. 다만, 드라마가 기본으로 삼은 것이 게임이 아닌 소설판인 관계로 소소한 디테일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게롤트가 게임에서는 항상 강철검과 은검 2자루를 동시에 메고다니는 것과 달리 소설에서는 은검은 로취에 매달아놓고 필요할 때만 꺼내쓴다던가, 포션을 먹었을 때 눈동자가 아예 검은색으로만 변한다거나 하는 정도. 어쨌든 추천.
시즌 2: 게임의 위쳐만을 접하고 시즌 2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게임에서도 위쳐 속의 세력들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이것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보여주기만 하니까 감정적으로 몰입이 되질 않았다. 그러다보니 드라마 자체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게롤트가 시리를 만나게 된 이유와 스토리는 게임 덕분에 충분히 숙지되어있어서 드라마를 보면서 해당 스토리는 그런대로 재밌게 보게 됐으나, 그외 부분들은 다소 몰입이 어려웠다. 어쨌든 위쳐 게임의 팬이라면 추천.

니노쿠니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지브리 스튜디오 느낌이 나는데, 내용은 그냥저냥.

로스트 인 스페이스 – 서양 실사 드라마
우주의 다른 은하계로 이주가 가능해질만큼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지구의 삶에서 떠나 알파 센타우리에 이미 자리잡은 새로운 식민지로 이주하러 이동 중인 24번째 이민단의 이야기이다. 이민단이 항해 도중 불시의 공격을 받아 알 수 없는 행성에 불시착하여 그곳에서 목적지인 알파 센타우리로 다시 항행할 수 있도록 살아남은 이민단이 힘을 합쳐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인데, SF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이 크며, 사람들 간의 갈등을 묘사한, 쉽게 말하자면 워킹데드가 좀비보다는 좀비로 인해 멸망해버린 세상에서의 사람들 간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춘 것처럼 이 드라마도 그런 유형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야기의 진행이 전체적으로 느릿느릿하고 발암요소가 좀 있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않는 설정들이 있어서 추천하기 어려운 드라마. 시즌 1만 완주.

키포와 신기한 동물들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포칼립스 소재의 영화에서 다룰법한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인간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13살에 표현 수위나 언어 수준을 고려봤을 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었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매우 빨라서 시간 때우기 용도로 보기엔 괜찮았다. 완주.

옥토버 팩션 – 서양 실사 드라마
현대 배경에 뱀파이어, 늑대인간 같은 존재와 싸우는 식의 예고편을 보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으나, 굉장히 실망이 컸다. 시즌 1 총 10편의 에피소드 중 첫 3편까지는 정말 쓸데없는 가족사에 대해서 스토리를 풀어주는데 정말 지루하고 쓸데없는 내용이라 이걸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정도였다. 이후에 슬슬 떡밥이 풀리고 액션이 좀 등장할까 싶었더만, 액션이 있을만한 부분은 그냥 폼만 잡다가 액션씬 자체를 생략해버렸다. 스토리도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악역일 것 같은 캐릭터는 마음 먹으면 뭐든 다 가능한 수준의 능력을 가진 존재 수준으로 엄청나게 강력한데 드라마 내에서는 알약 하나 내지는 음향 공격만으로 그런 능력이 완전 무력화 된다거나, 주인공 부부가 자신들의 직업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실망한 자녀들이 부모를 마치 인간말종 대하듯 하는 데 전혀 공감이 되지않았다. 스토리도 뭔가 갑자기 휙휙 바뀌는 게 전체적인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완주.

인류의 새로운 시작, Mars – 서양 실사 드라마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계획 중인 2033년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됐을 경우를 가정하여, 지구에서 사람이 화성에 도착하면서부터 일어날법한 일들을 드라마의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현재와 미래를 교차편집 하면서 현재에는 실존하는 인물들-Space X 대표인 엘론 머스크, NASA 소속 과학자, 환경 운동가, 미 국회의원 등-의 인터뷰 영상들을 마치 다큐멘터리 식으로 보여주면서 각자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먼저 보여주고, 미래의 화성에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을 경우의 상황들을 보여주는데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도 나고 드라마 보는 느낌도 나면서 동시에 정말로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은 일들을 보여줌으로서 화성에 이주하는 것이 마냥 핑크빛 환상 속의 일들은 아니라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화성에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데, 비슷한 형태의 다른 드라마인 로스트 인 스페이스와는 다르게 꽤 재밌게 봤다. 추천.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닌텐도의 유명한 게임인 드래곤 퀘스트 5: 천공의 신부 편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드래곤 퀘스트라는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게임의 설정이나 스토리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감상을 얘기하자면, 엔딩을 제외하고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초반부터 너무나도 판타지스러운 배경, 설정, 잘만든 그래픽 등으로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봤으며, 초반에는 정말 보는 내내 “와 잘만들었다” 라는 생각만 하면서 봤다. 다만 마지막 엔딩은 좀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참신한 시도를 해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다. 좀 다른 형태로 결말을 맺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어찌됐든 엔딩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점만 제외하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웠으므로 추천.

가가스테루의 습격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냥저냥 볼만 했다. 뭔가 크게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았던 애니메이션. 완주.

비스타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굉장히 독특한 애니메이션으로, 꽤 괜찮았다. 겉으로 보기엔 어린이용 만화 같은데 초반부에 학교 내에서 성행위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해 깜짝 놀라서 확인해보니 성인용이었다. 동물을 빗대서 사회를 풍자하는 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으며, 동물의 얼굴임에도 마치 사람의 캐릭터가 연상될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린 것 같았다. 추천.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인 얼터드 카본의 외전격인 애니메이션으로서, 시기적으로는 시즌 1과 2의 중간에 있다. 시즌 1의 내용을 전혀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충분하며, 액션씬을 상당히 잘만들었다. 스토리는 단순하나, 얼터드 카본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본작도 매우 재밌게 봤다. 추천.

나르코스 – 서양 실사 드라마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를 검색하면 무조건 빠지지않고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데, 콜롬비아의 유명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서 꽤 높은 표현수위에 적절한 액션씬으로 상당히 유명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나는 그냥 그랬는데, 내용의 전개가 너무 느리고 액션씬으로 좀 만들어줬으면 하는 장면들 상당수를 그냥 건너뛰어버리는 곳이 많아서 시즌 1 중반쯤 보다보니 지겨워서 그만 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동안 본게 아까워서 다 보긴 했고, 또 막상 보면 그런대로 볼만은 했으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추천은 어려울 것 같다. 시즌 1 완주.

인사이드 빌 게이츠 – 서양 실사 다큐멘터리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티브 잡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직접 자막을 번역해본 적이 있을만큼 그런대로 잘 알고있었으며 그와 대적했던 빌 게이츠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보게됐다. 1994년도에 처음 리눅스를 접해 그 이후 20대에도 한창 리눅스를 써왔는데, 당시 M$라고 부르면서 돈만 밝히는 마이크로소프트라며 비하했던 시절이 기억났는데, 다큐를 보니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은퇴하고나서 빌 게이츠의 활동은 존경받아 마땅한 여러가지 일을 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인류에 많은 기여를 하고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천재의 인생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추천.

Magi: 신드밧드의 모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전형적인 중2병 일본 만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작화의 질이 좋은 편이며, 둘째로 역사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데, 거의 신에 필적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자신을 따르는 최강의 동료를 한 명씩 모아 무리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액션 장면에 대한 비중이 크고 꽤 길어서 의외로 재밌게 봤다. 추천.

타이거 킹: 무법지대 – 서양 실사 다큐멘터리
미국에 대형 고양이과 맹수들-호랑이, 사자, 퓨마 등-을 직접 소유하며 동물원을 운영하고, 고액의 동물원 입장료를 받아 호랑이 새끼나 사자 새끼 등을 직접 만지고 사진도 찍게 해주는 형태의 동물원을 운영하는 사람과 그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실제 사건들을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초반에는 아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볼만했으나, 미국에서 말하는 소위 백인 쓰레기 (영어로 적으면 구글에서 검색될 수 있어서 영어로 적진 않겠음) 무리들이 서로 사기 치고 고소하고 협박하고 뭐 그런 내용인데, 동물보호운동 및 그쪽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쪽 유명인사들에게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관심 가질 법한 내용이라 보는 내내 지겨웠다. 좀 더 단순히 말하자면, 우리나라로 치면 지방 어디 작은 동물원에서 사람들끼리 법정싸움이 났는데 그걸 방송국에서 무려 10부작으로 그것이 알고싶다를 찍은 수준이랄까. 완주.

내 몸이 사라졌다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아카데이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라는데, 문화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내용이 전혀 공감되지 않으며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보다가 80%쯤에 보는 것을 포기함.

공각기동대 에스에이씨_2045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맨 위에 언급했지만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본작이 처음으로 본 공각기동대 시리즈였다. 그동안 말은 많이 들어봤으나 실제로 보진 못하였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봤으며, 처음에는 운동하면서 가볍게 보다가 내용이 점점 재밌어지면서 따로 시간을 내서 계속 시청하였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없었으며 전반적인 SF 설정을 그 옛날부터 했었다는 점에서 새삼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추천.
시즌 2: 공각기동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었으면 그냥 포스트 휴먼과의 전쟁 같이 보이지만, 공각기동대에 대한 짧은 배경 설정이나마 보고나니 이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배경 스토리에는 복잡한 정치적인 사건과 음모,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특히 70, 80년대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일수록 그런 복잡한 설정과 사상을 가진 애니메이션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나름 깊은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으며 내가 싫어하는 일본 특유의 오버스러운 연기라던가 심각한 상황에서의 장난스러운 연출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추천.

익스트랙션 – 서양 실사 영화
주인공 이름값 보고 보는 스토리도 예상되고 결말도 예상되고 마지막 장면도 예상되는 그냥 그런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액션영화.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으므로 추천.

공정 드래곤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운동하면서 가볍게 봤던 애니메이션인데, 작화의 품질이 좋은 편이고 단 1회만으로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됐을 정도로 표현이 잘 됐던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 구독하면서 처음 보게됐던터라 역시 배경 상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는데, 알고보니 원래 만화책 원작이 따로 있었던 만화였다는 걸 알게됐다. 만화적인 연출을 감안해서 너무 심각하게 보지 않으면 충분히 잘만든 애니메이션. 추천.

A.I.C.O. 인카네이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운동하면서 가볍게 보려고 시작한 애니메이션인데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내용과 설정들이 복잡한데 설명을 잘 해주지 않기 때문에 다소 집중해서 봐야했으며, 초반에 설정을 설명해주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기보단, 여러가지 설정을 숨겨놓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내가 머리가 나빠서그런지 어떤 부분은 마지막 화가 되어서야 알게된 것도 있었다. 작화가 마치 옛날 만화 같은게 나름 괜찮았으며, 어떤 의미에서 마지막 화는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다. 추천.

도로헤도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로 운동하면서 가볍게 보려고 시작한 애니메이션인데, 설정이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그런 설정에 대해 설명을 잘 안해주길래 구글에서 찾아보니까 역시나 예전부터 유명했었던 만화였다는 걸 알게됐다. 폭력과 신체절단에 대한 표현 수위가 굉장히 높다. 정말 재밌게 봤다. 추천.

히스토리 101 – 서양 다큐멘터리 시리즈
흥미로운 몇 가지에 대해 20분 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는데 꽤나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여줘서 볼만했다. 추천.

밤이 온다 – 인도네시아 실사 영화
인도네시아 액션영화 RAID에 출연했던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그런 유형의 액션 영화인줄 알았다. 잔인한 표현 수위가 굉장히 높은데 비해 별로 재미가 없고, 영화 내용도 별로 재미가 없다. 자극만 쎄지, 액션이 많아도 재미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준 영화. 비추.

인간수업 – 한국 실사 드라마
재밌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으나 이상하게 한국 드라마는 되도록이면 보지않으려는 나도모르는 거부감 같은 게 있어서 안보려고 했다. 결국 볼게 없어서 보기 시작했고, 1회는 그냥 그랬는데 2화부터 급 재밌어지면서 3화부터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잠이 안올 정도였다. 5화부터 10화까지는 앉은자리에서 다 봤으며, 9화에서 정점을 찍고 10화에서 씁쓸한 엔딩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엔딩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갈리는 듯 하다. 여러가지면에서 충격적이고 굉장히 재밌게 봤다. 추천.

일본침몰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옛날부터 있어왔던 만화 및 영화의 새 작품. 초반에는 큰 지진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며 실제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묘사하면서 꽤 괜찮았는데, 중간에 갑자기 왠 사이비 종교 단체 같은 사람들이 거주하는-다른 지역은 지반이 가라앉고 도시가 붕괴됐으며 완전히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이 지역만큼은 아주 작은 미동도 없는데다 식량도 풍부한-외딴 곳에 잠시 머무르는 내용이 전체 흐름을 완전히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비 종교 같은데 교주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을 행하고, 심지어 이 내용이 전체 줄거리에서 빠져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뜬금없고 어이가 없는 내용이었다. 이후부터는 그런대로 괜찮다가 마지막편에서 과한 국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데, 자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애정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며 이해할 수 있지만 좀 정도를 넘어서지 않았나 싶었다. 일본 열도가 거의 대부분 가라앉은 상황에서 작은 섬 하나가 올라왔는데, 이 섬에서 다시 일본을 재건하여 단 8년만에 세계의 중심 선진국으로 다시 올라섰으며, 전세계인이 일본을 존경하며 일본처럼 되고싶다는 식의 내용으로 거의 10분 내내 채우는데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완주.

올드가드 – 서양 실사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한 평범한 액션영화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인과 비슷하나 초반 이후 전개가 좀 지루한데다 스토리도 뻔하고 예상할 수 있는 유형이라, 사실상 샤를리즈 테론 보는 맛으로 본다고 봐도 되는 영화.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 – 서양 실사 드라마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느낌은 많이 받지않았으나 구성이 다소 허접했다. 수백년간 이어져온 존재 자체가 기밀인 비밀결사조직이 CCTV가 널린 빌딩으로 비밀작전을 수행하러 가는데 얼굴을 대놓고 가며, 심지어 어디에서 왔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복장을 갖추고 가는 게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인공이 엘렌 페이지와 상당히 많이 닮았다. 비추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었다. 완주.

마인드헌터 – 서양 실사 드라마
정말 굉장히 재밌게 봤다.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 중 손에 꼽는 드라마가 됐다. 연쇄살인마들이 자신이 했던 범죄를 상상하면서 묘사하는 장면들이 정말 좋았는데, 스토리가 늘어진다거나 지루하거나 하는 게 전혀 없었으며 상당한 몰입감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시즌 3가 무기한 연장된 게 너무나도 아쉬울 뿐. 추천.

6 언더그라운드 – 서양 실사 영화
전형적인 마이클 베이 영화. 다 때려부수는 영화라 시간 때우기 좋다.

위저드: 아카디아의 전설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다른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트롤헌터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후속 시리즈. 액션이나 여러가지 효과가 훨씬 더 많아져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트롤헌터를 다 봤다면 추천.

프로젝트 파워 – 서양 실사 영화
딱 봐도 알 수 있는 유명한 헐리웃 배우가 나오는 액션영화로,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은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였다. 그래도 시간 때우기로는 좋았으니 추천.

메시아 – 서양 실사 드라마
예전부터 화제작이라고 명성은 들어왔으나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서 한참 후에야 봤다.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진않으나 내용이 생각보다 꽤 독특해서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참동안 생각해볼만한 주제였다. 추천.

자도빌 포위작전 – 서양 실사 영화
열악하고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음에도 높으신 분들의 정치질에 휘말려서 평가절하된 실제 사건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다. 추천.

정도 – 중국 실사 영화
헨리가 나온다고 해서 봤던 영화. 유치한 줄거리에 허접한 연출이지만 액션은 볼만했다. 시간 때우기로는 괜찮은 영화. 추천.

히어로 마스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단은 넷플릭스에서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고 심지어 시즌 1 전체의 반도 못본채 포기했을 정도였다.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등장인물들의 배경, 설정 등에 대해서 처음부터 설명을 해주지 않길래 계속 보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면 해주겠지 싶었으나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는데다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세력들이 왜 서로 싸우는지, 그리고 마스크라는 물건이 대체 뭐길래 저러는지 등등 아무런 설명도 없이 알 수 없는 얘기만 계속 하면서 갈등이 생기는데 슬픈 장면에서도 왜 슬픈지 모르니까 지루하기만 하고, 멋있어야할 액션장면에서도 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 똥폼만 잡으면서 멋있어보이는 척하는 연출을 보여주니 도저히 못봐주겠더라. 비추.

비엔에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초반엔 좀 지루했으나 후반엔 괜찮았다. 키포와 신기한 동물들 이라는 다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과 마치 스토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비엔에이가 키포와 신기한 동물들의 몇백/몇천년 전의 배경스토리인 것 같은 상상이 들었다. 완주.

이둔의 기억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편당 25분 정도의 5편짜리 짧은 애니메이션으로서,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이지만 스페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시리즈이며 스토리나 전개가 좀 허술하며, 딱히 끌리는 요소도 없는 그저그런 내용이었다. 비추.

#살아있다 – 한국 실사 영화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빠른 좀비는 좋았으나, 말도 안되는 스토리와 설정 등이 정말로 맥빠지게 했다. 젖병을 물려야하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한 모금만 마셔도 바로 졸도해버리는 수준의 수면제를 갖고있다는 점, 헬기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데 아파트 옥상보다도 낮은 위치에서 갑자기 헬기가 떠오른다던지 하는 부분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완주.

드래곤즈 도그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의 게임개발사 캡콤의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며, 7편으로 짧은 내용에 드래곤즈 도그마라는 게임의 배경을 주제로 했다.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처음에 출시했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예고편(실은 오프닝)에서 나오는 OST가 비범해서 보게됐으며, 작화의 품질이 꽤 좋았고 여러가지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같지 않았다. 특히, 일본에서 제작됐지만 원어가 영어으로 설정되어있는 점이 독특했다. 추천.

소드가이: 애니메이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 답지않게 시종일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다, 주요 인물처럼 보이는 사람들이라도 가차없이 죽이는 점에 다소 놀랐다. 작화의 품질이 좋고 원래 원작 만화가 따로 있는 것을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든 것 같은데, 아마도 원작이 인기가 있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치고는 개연성이나 스토리 전개 등이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을만큼 수많은 것들이 허접하고, 그냥 만화적인 연출이라고 감안하기에는 노골적으로 큰 가슴 등을 보여주는 점에서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여러가지 것들이 너무 허접해서 역시 만화라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액션이나 캐릭터의 디자인이 멋있어서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추천.

어둠 속으로 – 서양 실사 드라마
길지 않은 에피소드에 총 6편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었고, 빠른 전개에 독특한 설정이 볼만했다. 하지만 이런 장점보단 개인적으로 단점이 더 많았는데, 우선 등장인물들 중 몇 명만 빼면 진상도 저런 상진상이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그야말로 폐급이었다. 서양문화 특히 미국보다도 더 개인의 가치관과 자유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인들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등장인물들 각자의 개인사가 남다를 정도로 기구하긴 한데다 세상이 멸망해간다는 특정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그 정도가 지나친 수준이었다. 아마도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 그리고 여러가지 갈등에 놓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랬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등장인물들 반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건 좀 무리가 있지않나 싶었다. 추천.

그레이트 프리텐더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빠른 전개와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스토리라서 재미 있었다. 다만 일부 설정이 좀 허접했는데, 예를 들자면 국제사기범이 가짜 마약 제조법이 적힌 레시피를 마피아 보스한테 수십억에 판매하려고 계획하면서 마피아 두목이 그냥 종이 쪼가리 하나만 보고 사줄 거라고 생각하고 일을 벌린다는 점이나, 수십 수백명을 동원해서 수백억짜리 사기를 치는 작전에서 마음에 걸린다고 자기 마음대로 작전을 바꾼다거나 하는 점인데, 역시 만화는 만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세세한 설정을 신경쓰지 않으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추천.

블러드 오브 제우스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리스 신화를 기반의 창작물로, 작화의 품질이 약간 옛날 만화스러운 것이 꽤 좋(게보이)고 시청하는 내내 뭔가 납득이 안된다거나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부분은 별로 없었다. 성적인 표현은 거의 없으나 신체훼손에 대한 표현수위가 상당히 높으며, 포세이돈은 다소 의아했으나, 헤라는 신화의 성격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된다. 추천.

퀸스 갬빗 – 서양 실사 드라마
아름다운 배경음악으로 드라마 자체에서 묘한 분위기가 나는데, 거기에다 진한 빨간머리의 상당히 매력적인 주인공의 외모로 인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소설 원작이라고 하는데 감상하는 내내 일본식 히어로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추천.

스위트홈 – 한국 실사 드라마
시즌 1: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난 웹툰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드라마를 봤다.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설정, 세계관, 그리고 뛰어난 특수효과 등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은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내용이 중간에 갑자기 훅 넘어가는 부분이 종종 있었고, 웹툰이 원작이니 아마도 웹툰의 내용을 따라갔겠지만 (어쩌면 내용을 건너뛰면서 생기는 설명의 부족으로 인한)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그리고 별로 슬프지 않은데 자꾸 슬프게 만들려는 듯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다음화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만들 정도로 흡입력이 있어서 2일만에 전부 다 봤다. 추천.
시즌 2: 보통 만화는 내용이 비현실적이어도 만화니까 그런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실사로 이루어진 드라마나 영화는 그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감정을 이입해서 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 봤을 때 시즌 2는 설정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아니 대체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면서 내용에 몰입이 안되고, 결국 1화부터 보다 말았다. 도저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내용이 별로였으나, 딱히 볼게 없어서 다 보긴 했다.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건 알 수 있었고,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차라리 이게 일본에서 만들어진 괴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실사 화면에 상상의 애니메이션을 입혀 대사와 설정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봐줄만은 했다. 완주.

인랑 – 한국 실사 영화
인랑의 원작에 대해 배경지식이 아예 없는 상태로 봤다. 원작을 크게 망쳤다는 이유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는 것만 알지, 그 외엔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봤을 때는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다. 다만, 킬링타임용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나 설정은 확실히 아무 생각 없이 봤음에도 문제가 있어보였다. 원작을 모르면 추천.

아리스 인 보더랜드 – 일본 실사 드라마
시즌 1: 역시 배틀로얄 장르의 창시국가다운 독특한 설정과 꽤 수위 높은 연출은 좋았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나오는 뜬금없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 중반부부터 진행되는 뻔하디 뻔한 설정 (생존자들끼리 모여서 단체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는 뭐든 자유롭게 한다는 식)부터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팍 식어버렸다. 그래도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재밌게 잘 만들어서 볼만했다. 추천.
시즌 2: 첫 회부터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액션신은 좋았으며, 잘만들었다고 생각드는 게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상황이나 스토리 전개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크게 낮춰버렸으며 게임의 끝에는 결국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추측 역시 이걸 무슨 재미로 봐야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별로였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를 이상한 교훈 같은 걸 강조하는 특징은 일본 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특히 마지막 화는 정말 답답 & 짜증 & 지루& 유치함의 결정체였다. 그냥 시즌 1에서 끝내는게 나았을듯. 완주.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 서양 실사 영화
킬링타임용 그리고 액션으로만 놓고보면 괜찮았다. 다소 진부한 헐리우드식 연출이 많이 보여서 좀 답답하긴 했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액션영화 본다는 느낌으로 보면 괜찮다. 추천.

여기는 일본 애니 월드! – 서양 실사 다큐멘터리
넷플릭스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나레이션이 영어로 나온다. 나도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고, 내가 보고 위에 리뷰를 해놨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제작자와 몇 가지 흥미로운 스토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일뽕이 심해서 보기가 거북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그동안 수십년간 쌓아왔던 애니메이션들과 그에 관련된 문화들은 (한국전쟁 특수로 인한 경제성장을 발판삼아 성장하긴 했어도) 당연히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다큐에서는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사람들에 대해 찬양에 가까울 정도로 떠받들여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렇다고해서 넷플릭스에 있는 애니메이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해서 보고나서는 시간이 아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추.

HUMAN NATURE – 서양 실사 다큐멘터리
예고편 영상에 끌려서 우연히 보게 됐다. DNA 조작기술인 크리스퍼 (CRISPR)라는 생명공학 기술에 대해서 상세히 보여주는데, IT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인간이나 여러 동식물들도 결국은 작은 프로그램들 혹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론에서 말하는 클래스들이 모여 하나의 큰 복잡한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DNA의 복제기술 즉, ZFS의 데이터 위변조를 위한 무결성 체크섬과 비슷한 기술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각각의 세포가 DNA 데이터를 미러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은 컴쟁이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추천.

스파이 크래프트 – 서양 실사 다큐멘터리
역시 예고편 영상에 끌려서 보게 됐다. 스파잉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들은 어느정도 예상하는 정도가 있었으나 실제 영상에서 보여주는 것들 중 일부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기술과 방식이어서 다큐를 보는 내내 꽤 여러 번 놀랐었다. 첫 한두편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옛날 미국과 구 소련의 냉전시대 때 일어났던 일들이었으며 당연하겠지만 현대의 기술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었음을 감안해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추천.

음양사: 청아집 – 중국 실사 영화
예고편 영상에 끌려서 보게 됐다. 처음 시작시 일본인 이름이 원작 작가로 언급되는 것으로 봐서 뭔가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인 듯 했는데, 그래서인지 스토리가 보는 내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전개 또한 산만하고 내용이 갑자기 건너뛰거나 해서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무대가 되는 배경과 특수효과가 상당히 좋았고 특수효과 또한 굉장히 많이 쓰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좀 지겨웠다. 도저히 볼 게 없어서 이거라도 봐야겠다 싶으면 추천.

페이트: 아포크리파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페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애니메이션이 여럿 있어서 하나의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시리즈일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보려고 했으나 한글자막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것부터 보게 됐다. 영어자막을 키고 보면 되긴 하지만, 여기서 설명하기엔 분량이 좀 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단 재밌게 봤다. 액션 장면이 매우 많고 캐릭터나 갑옷 등의 디자인이 좋았는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당연히 남자여야할 캐릭터들이 여자로 나왔다는 게 좀 이상했다. 프랑켄슈타인, 아서왕, 아스톨포, 잭 더 리퍼 등 당연히 남자로 나와야할 캐릭터들이 여자로 나왔는데, 여자라서 싫은 게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할 것이 그렇지 않다는데에서 오는 이질감 같은데 이건 마치 이순신 장군이 미소녀로 나오고 신사임당이 상남자로 나오며 명성황후가 산적 같은 남자 캐릭터로 나오는 느낌이랄까. 그외엔 페이트 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음에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추천.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25분짜리 4편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리즈인데, 전체적인 내용은 이해하기 쉽지만 설명해주지 않는 설정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원래 원작이 따로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였다. 4편에 불과하지만 매 편마다 시작부터 말이 되지않는 설정을 갖고 시작하며-예를 들면 일본인 관광객이 이탈리아에 갔다가 성당 관광 중 실수로 성당 고해소의 신부님 석에 들어갔는데, 고해소에 들어온 이탈리아 신자가 의심없이 대화한다는 점, 즉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인도 구분 못할 정도로 유창한 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는 점– 1편의 주인공은 외모, 스타일, 의상 모두 서양인들 관점에서 봤을 때 완전히 게이처럼 보이게 그렸는데, 비록 근육질 체형으로 그렸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그런 게이들이 많기 때문에 보면서 좀 웃기기도 했다. 그점만 제외한다면 내용은 재밌었다. 추천.

천공침범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확실히 일본사람들은 배틀로얄 장르 창시자답게 그에 관련된 아이디어나 설정은 참 좋은 것 같다. 여러가지 노출과 표현 수위를 봤을 때 성인용이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게 정말 쓸데없이 유치한 장면이 많고, 초반에는 일본의 넷플릭스 드라마인 아리스 인 보더랜드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면들이 말을 하지않고 무자비한 살상을 한다는 점도 비슷했는데, 처음엔 가면들이 이성을 상실한 듯한 존재로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말을 하는 가면들이 많아지고 나중엔 아예 모든 가면들이 전부 정상인과 다름없는 대화를 하는데, 그럴거면 뭐하러 초반에 그런 설정을 넣었는지 모르겠더라. 추천을 하기엔 중간에 그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지만, 비추를 하기엔 그 정도까진 아닌듯 한 정도.

퍼시픽 림: 어둠의 시간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단 영상미가 돈이 많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작화의 품질이 좋아보이며 쓸데없이 질질 끄는 내용 없이 진행되는 것이 좋았다. 총 7편으로 많지않아 금방 몰입해서 보게 됐다. 추천.
시즌 2: 당연한 얘기지만 시즌 1과 똑같은 퀄리티와 무난한 수준으로 볼만했다. 추천.

트라이브 오브 유로파 – 서양 실사 드라마
전 세계에서 갑자기 일어난 정전으로 인해 세계가 멸망했다는 어이없고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6화의 짧은 분량 때문인지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빨라서 금방 몰입해서 보게 됐다. 단 2화 만으로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스토리의 그밖의 설정-아틀란티안은 누구이며 왜 그토록 큐브에 집착하는지 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점 등이 이상했고, 몇몇 배우를 제외한 나머지의 연기가 어색했으며, 중간에 뜬금없이 큐브를 뺏기는 부분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것이 감독의 역량이 좀 딸리지 않았나 싶었다. 어쨌든 전개가 빠르고 몰입하기 좋으며 시즌2가 정말 기대되므로 추천.

페이트/엑스트라 라스트 앙코르: 일루스트리아스 천동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전에 봤었던 페이트: 아포크리파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듯 싶은데, 아포크리파는 페이트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어도 시청하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면, 이 시리즈는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내용을 이해하는 게 힘들었다. 페이트: 아포크리파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어둡고 노출 수위를 봤을 때 성인용에 가까운 연출을 보여주며 또한 그만큼 유치한 장면은 없는 것이 좋았다. 역시나 액션은 좋았으나, 일본 애니는 왜 그렇게 철학적인 문제를 애니에서 다루는 걸 좋아하는지. 어쨌든 추천.

도타: 용의 피 – 한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DOTA 2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한국어 더빙이 없어서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될까 싶었으나 일단 우리나라에서 제작했으니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적었다. 도타라는 게임은 워크래프트3의 모드였을 때 몇 번 해본 적을 뿐이라서 스토리에 대한 배경지식은 전무한 상태에서 봤으니 초반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으나, 멋있는 액션과 빠른 전개 등으로 금방 몰입해서 볼 수 있었으며, 다음 시즌이 굉장히 기대된다. 추천.
시즌 2: 서양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크게 다른 점 한가지를 꼽자면, 드래곤 프린스처럼 시청 등급과 무관하게 늘상 정치적 음모와 복잡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인데, 이 점은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긴장감을 주기 쉬워서 정말 몰입해서 시청할 수 있게 해주지만, 문제는 시즌 1과 2처럼 제작 기간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스토리 배경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대체 누가 누구 편이고 얘네들은 왜 서로 싸우는지 등 스토리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 점이다. 나 또한 도타라는 게임을 하지않으니 등장인물들이나 세력 등에 대해 시즌 1에서 보고 이해한 것이 전부인 상태에서 시즌 1을 다 보고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시청한 시즌 2는 스토리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의 긴박한 전개와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은 애니메이션임에도 충분한 긴장감을 줘서 재밌게 봤다. 추천.
시즌 3: 전체적인 애니메이션의 품질, 구성, 완성도 등은 시즌 2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본 애니메이션의 시대적인 배경과 어울리지 않게 다중 우주론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으며, 좀비 비슷한 존재 역시 결국은 그런 류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도타 게임을 안해봤으므로 스토리를 잘 모르니 아쉬움이니 뭐니 말할 자격은 없는 것 같지만, 다르게 보자면, 도타의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 입장에서 좀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됐다. 어찌됐든 그래도 추천.

시신령: 음양사 – 중국 실사 영화
이전에 봤던 음양사: 청아집에서 이어지는 영화인줄 알았으나, 설정 및 세계관만 공유하고 등장인물들과 스토리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 등장하는 요괴의 수가 많아서 마치 간츠:오를 보는 듯 했으며 화면 그래픽이 매우 좋았으나, 연출이 좀 허접하고 유치했으며 갑자기 뜬금없는 내용 전개 등은 역시 그래픽이 다는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래도 눈이 즐거우니 추천.

이레귤러스 – 서양 실사 드라마
첫 화부터 강렬한 시각적 효과, 수위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수많은 사건이 벌어진다. 매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사건이 시작해서 결말이 나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스토리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큰 줄기와 조금씩 연결되며, 후반에 가서는 주인공 그룹의 한 캐릭터의 발암을 일으키는 행동으로 약간의 답답함이 아쉬웠다. 또한 후반에 등장하는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악역이 막상 주인공 그룹에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자비를 베풀어준다는 점은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점을 제외하면, 빈민가 청소년들을 정말 디테일하고 일관되게 잘 표현한 점이나 표현수위와 설정 등은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장르였다. 추천.

신신방: 나타중생 –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봤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히어로물인데, 따지고보면 주인공이 선이 아니고 원래는 악이었으며, 악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는데 왜 악으로 표현했는지 좀 의아했다. 몇몇 장면들에 대한 연출이 정말 좋았고, 2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갈 정도로 액션도 좋았으며, 개인적으로는 원어인 중국어 더빙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게 좀 어색해서 영어 더빙으로 봤는데 원숭이 캐릭터 (스포 방지용) 성우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추천.

극주부도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처음엔 좀 특이한 소재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4회라는 짧은 편수에, 그나마도 편당 6에서 7화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는데,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그림에 입만 움직인다거나 손만 움직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만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처음엔 억지웃음을 유발하려는 듯해서 조금 보다가 재미없어서 꺼버릴까 할 정도로 별로였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름 웃기는 포인트가 있었고 그게 이해가 가니까 그런대로 괜찮았다. 추천.

페이트: 윙스의 전설 – 서양 실사 드라마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다. 처음부터 이런저런 설정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걸로 봐서는 뭔가 원작이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초반부터 제대로 설명해주는 게 없다. 특이한 점은, 이 드라마의 촬영방식인지 음향방식인지는 몰라도 마치 90년대 TV에서 해주던 해외 더빙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등이 미국 하이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짜증날 정도로 재미가 없고, 이미 1화부터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설정이 엉망이었다. 활동무대가 되는 학교 주변은 위험한 생물체의 진입을 막는 마법의 장막 같은 것이 쳐져있고 학생들은 위험하니 절대로 그 밖을 벗어나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게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표지판이라던가 철조망 하나 없이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들락날락이 가능하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의 교장은 그 위험한 생물을 손쉽게 제압한 것처럼 나오는데, 이후 해당 생물체를 호송 중이던 학교 특수부대는 전멸당하고, 대책을 세운다면서그 와중에 교장이랑 핵심 책임자 둘이 조용히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얘기하는데, 당최 몰입을 할 수가 없어서 3화까지 보고 중간에 그만 뒀다.

섀도우 앤 본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오랫만에 굉장히 재밌게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였다. 넷플릭스는 개인적으로 운동할 때 심심하니까 간단하게 보는 용도로 쓰는데, 평상시에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몇 안되는 드라마였다. 시작하자마자 소설이 원작이라고 보여주면서 시작하니까 여러가지로 설명해주지 않는 것들이 많겠구나 싶었는데, 정치 경제 종교 인종간 갈등이 복잡한 세계관을 잘 설명해주지 않아서 시즌 1 총 8화 중 3화를 넘게 봐도 설명해주지 않는 설정들이 태반이라 추측만으로 이해를 하면서 봐야했다. 돈 많이 들여서 제작한 티가 확실히 났으며,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원작과의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정말 소설을 읽는듯 할 정도로 여러가지 요소를 잘 묘사하여 몰입감이 좋았다. 보면 볼수록 여주인공에게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알아보니 동양인 혼혈이라고 해서 역시나 싶었고, 마지막엔 그렇게 끝날 줄 몰라서 좀 아쉬웠다. 등장 인물들의 대사 몇몇은 개인적으로 꽤 충격을 줄 정도로 의미심장했으며, 정치 경제 종교 인종간 복잡한 갈등에 깊이를 더하는 게 마치 위쳐의 세계관을 보는 듯 했다. 중반에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않았으나 시즌 1을 다 보고나니 시즌 2가 엄청나게 기대되며, 원작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추천.
시즌 2: 시즌 1을 매우 재밌게 본 터라 시즌 1의 상당수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 명사나 설명해주지 않은 설정 등은 원작인 책을 전혀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야기가 전개되어가는 중간은 다소 지루했으며, 마지막에서도 악역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서 꿈도 희망도 없는 그런 세계가 펼쳐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역시나 현실적인 드라마 제작 여건상 그러기는 쉽지않았을테니 모두가 바라는 바 대로 시즌 2를 마무리한 게 아닌가 싶었다. 시즌 3를 예고하고 끝났으나 언제 나올지는 모르므로 차라리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더 낫지않나 싶다. 추천.

야스케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지만, 기본 음성 언어가 영어로 설정되어있고 디렉터에 한국인 이름이 뜨는 등의 이유로 서양 애니메이션이라고 적었다. 중세 배경이지만 마법과 로봇 등 메카닉이 등장하는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며, 작중 분위기가 무겁고 어두운 게 캐슬바니아와 느낌이 비슷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동용 만화에서나 볼법한 유치한 연출장면에 몇몇 있었는데, 그점만 제외한다면 수위 높은 액션씬과 빠른 전개로 재밌었다. 추천.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 메인에 뜨길래 보게됐다. 그냥 특별한 것 없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어른이 보기엔 많이 유치했다. 완주.

에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일종의 단편 애니 같은데 그런대로 볼만은 했다. 추천.

아미 오브 더 데드 – 서양 실사 영화
출시할 때부터 잭 스나이더 감독이라고 유명세를 탔던 영화라 나름대로는 기대를 하고 봤으며, 여러가지 설정이 허술한 부분이 많으나 분위기가 가벼운 좀비영화이니만큼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충분히 재밌다. 추천.

겐간 아슈라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격투맨 바키 같은 류의 애니메이션이지만, 그래도 격투맨 바키와는 다르게 끝까지 전부 다 봤다. 당연히도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액션을 보여주지만, 그런 재미로 보는 장르라고 감안한다면 꽤 볼만했다. 다만, 시합을 끝내는 심판의 판정이 일관성이 없는 게 스토리 때문에 그랬겠지만 누구는 다 죽어가는데도 시합을 끝내주지 않고, 또 어떤 누구는 드러눕자마자 바로 끝내는 걸 보면 그런 부분에서 좀 꼼꼼하지 못한듯 싶었고, 길거리 싸움도 아닌 무도 시합에 출전하는 무도인이라는 사람들이 한두명 제외하면 전부 최소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일 정도로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도 좀 이상했다. 시즌 2에서 회가 거듭할수록 출전선수들의 육체적인 능력이 산으로 가는 게 더 이상 사람이 아닌 드래곤볼의 초싸이언이니 하는 다른 생명체를 보는 듯 했다. 시합 중 선수를 소개하는 여성 성우의 연기가 매우 좋았으나 목 건강이 좀 심하게 걱정되긴 했다. 추천.

트레세: 도시의 수호자 – 필리핀 애니메이션 시리즈
필리핀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마닐라 배경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라서 기본적으로는 영어 음성이지만 필리핀 음성도 제공된다. 스토리의 전개가 매우 빠른데, 얼마나 빠른지 마치 줄거리만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쓸데없는 장면이 없었다. 게다가 액션도 매우 많아서 보는 재미는 있는데, 이상하게도 시청하는 내내 아주 막 재밌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배경 설정이나 스토리 등은 매화 초반에 과거의 회상을 통해 조금씩 보여주는 정도로 설명해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체적인 설정을 이해하기엔 어려웠다. 추천.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 일본 실사 영화
약 20여년 전 100 여편에 가까운 TV 애니메이션, 추억편, 성상편을 모두 재밌게 봤으며, 실사영화 시리즈가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는 다소 걱정이 많았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수준 높은 액션과 만화와 정말 비슷한 캐릭터들 덕분에 정말 재밌게 봤었다. 이 마지막 작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준의 액션 덕분에 눈은 즐거웠으나 중반이 약간 지루하고, 마치 핵앤슬래시 게임을 보는 듯 한 명이 수백명을 쓸어버리는 연출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 재미로 본다면 그것도 장점이 될 순 있겠지만 그래도 그 액션장면들은 “에이~”라는 말부터 먼저 나오더라. 아역배우의 외모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미리 다 찍어놓고 작업만 후반에 한듯해서 좀 더 좋았으며 바람의 검심 만화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본 영화도 즐거웠다. 추천.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1화에서 시작되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어린이용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가 주인공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표현되는 연출의 수위가 어린이 영화 수준인데, 드라마 초반에 전체적인 설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단지 동물의 형태를 띄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가 붕괴되고 국가가 무너지는 상황으로 인해 아포칼립스 무법시대가 됐다는 설정은 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또한, 모든 경제 사회 활동이 무너져서 제대로된 생필품 하나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디선가 자기들만의 마을을 짓고 사는 사람들끼리 가든 파티를 하고 즐긴다는 상황 자체도 전체적인 설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했다. 드라마의 설정만 놓고 보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게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맞먹는 상황이지만, 좀비도 없고 죽는 사람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지만 돌연변이 아이들을 사냥하러 다닌다는 설정은 어찌됐든 이해하기 어려웠다. 군데군데 흥미진진한 부분이 있고 시즌2가 기대되므로 추천.
시즌 2: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전개되는 스토리가 유치해서 어린이용 드라마 같으면서도 동시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이 애매했다. 그게 시즌 2 내내 계속되서, 마지막에 시즌 3를 암시하면서 끝났음에도 시즌 3는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남자 주인공 아이가 귀엽고, 보비라는 마멋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의외로 귀여웠다. 완주.

종말의 발키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전형적인 일본식 연출 및 전개의 애니. 설정은 참신했으나 한 4화쯤 보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나만 그렇게 느끼나 싶어 검색해보니, 원래 원작 애니메이션이 있는 유명한 인기 만화였다는 걸 알게됐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전개가 너무 느리고 결투와 싸움이 전부인 만화에서 움직임은 거의 없고 이펙트로만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는 방식이라, 결투장면을 보면서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인류를 대표하는 등장인물 중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일본의 역사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 또한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 중 하나였는데, 만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획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대표 13인 중 하나라는 점과 인류를 대표해서 싸우러 나온 사람들이 싸움과 거리가 먼 캐릭터라는 점 등은 이걸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게 만들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완주.
시즌 2: 시즌 1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국뽕 애니메이션에 불과하여, 보는 내내 재미가 없었다. 완주.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위의 종말의 발키리를 보고난 직후 바로 시청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화의 품질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 “잘만든 애니메이션은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뛰어난 작화의 수준, 섬세한 배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애니 특유의 성우가 고함을 질러대는 과한 연기와 연출이 없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빠른 전개, 캐쥬얼하면서도 동시에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그리고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과학적 설정은 물론 말도 안되는 허구스러운 내용이지만 그래도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늘상 그렇듯 국가가 괴멸될 상황에서도 특유의 허세 내지는 싸이코스러운 캐릭터들이 편안하게 상황을 관전하는 듯한 부분은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추천.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봤다. 볼 게 없어서 뭘 볼까 하다가 아주 우연히 클릭하게 됐다. 처음 10분간은 유치해서 끌까말까 고민하면서도 계속 궁금해서 보게 됐다. 다혈질에 성질 급하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과 더불어 성우의 좋은 연기 덕분에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는 재미로 끝까지 보게 됐는데, 정말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의외로 재밌었으며 진심 웃기는 장면도 몇몇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법을 다루는 하이틴 드라마의 전형적이고 뻔한 설정과 스토리이지만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갈등은 없어서 가볍게 볼 수 있었다. 시즌2는 1보다는 뭔가 음모가 있고 좀 더 이해관계가 복잡한 스토리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저연령층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한 수준에 다른 것들은 시즌1과 같아서 같은 기분으로 쭉 볼 수 있었다. 추천.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시청을 했고, 따라서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나 이해관계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뭔가 상당히 복잡한 배경설정과 인물들간의 이해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극장판에서 그러한 부분을 이해시키기는 쉽지않을테니 그런 부분만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액션씬이 어두운 밤에 벌어져서 액션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좀 아쉬웠으며, 작화는 어딘가 모르게 세련되고 멋있었다. 완주.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로 잘 알려진 원작 게임의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나온다고 기대를 했으나 대략 25분 분량의 4편으로 이루어진 짧은 러닝타임이 다소 아쉬웠다. 요즘 나오는 실사 애니메이션치고는 그래픽이 좀 별로였는데, 마치 인게임 컷신을 보는 듯한 수준이었다. 바이오 하자드 혹은 레지던트 이블에 대한 배경이나 설정은 영화를 통해서 알고있는게 전부였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추천.

우주의 영웅들: 새로운 진실: 파트 1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옛날 미국 만화인 히맨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어릴 때 보고자란 만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배경스토리나 설정 등 모르는 것이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없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전체적인 설정은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같아 보였는데, 중세시대 같은 왕이 통치하는 시대이지만 고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과 기원을 알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존재하는 시대라는 점이 독특했다. 완주.

기동전사 건담 UC: 유니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전에 봤던 섬광의 하사웨이로 인해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이 궁금해서 보게 됐다. 한 편당 무려 1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 총 7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첫 화만 보고도 자본과 인력이 많이 들어갔다고 느낄 정도였다. 문제는, 건담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탓에 총 7화 중 6화를 보고도 누가 누군지 어떤 세력인지 계속 해깔렸는데,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보통의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뉘어져있지않고 상당히 복잡한 정치 경제 이념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유튜브에서 따로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에 대해 찾아봤지만, 그럼에도 대강의 큰 줄기만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 캐릭터의 심리적인 변화는 공감하기 어려웠는데, 처음 만난 여자한테 자기가 도와주게 해달라고 생떼를 부리더니 나중에는 왜 나한테 뭐라 그러느냐라는 식의 전개는 그냥 미성년의 징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액션이 매우 많고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도저히 아동용이라고 하기엔 복잡한 내용을 담고있어, 충분히 추천할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투 더 레이크 – 서양 실사 드라마
우리에게 불곰국 성님들이라고 불리우는 러시아 드라마로서, 불곰 성님들보다 여성들의 강인한 행동력이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인 드라마였다. 전염병이 발발해서 국가 전체가 마비되는 전형적인 아포칼립스 드라마이지만 아포칼립스 상황보다는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데, 이런 유형의 드라마들이 다들 그렇듯 상당수의 노답 진상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래도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정상인에 가까웠으며 진상 캐릭터들의 진상짓도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체 8화 중 반이 넘도록 딱히 큰 임팩트 없이 흘러가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그만볼까도 싶었다. 서서히 긴장이 고조되다가 마지막 화에서는 그나마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가는듯 했으나, 뜬금없이 엔딩 같지도 않은 해피엔딩으로 급 마무리 되는 것 같다가 갑자기 사건 하나가 터지면서 시즌 2를 예고하는 전개는 좀 당황스러웠다. 다 보고난 소감은, 볼만은 했으나 시즌 2가 나와도 보진 않을 것 같다. 완주.

트롤헌터: 라이즈 오브 타이탄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 독점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트롤헌터를 재밌게 봐서, 극장판 버전이 나오자마자 바로 보게 됐다. 등장인물, 배경 스토리, 설정 등등 당연한 소리지만 모든 것이 다 같은데, 다만 주요 인물들이 순식간에 죽어나가고 그걸 또 그닥 슬퍼하지도 않는 부분이 좀 이상했으며, 차마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유치한 부분도 있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엔딩으로 인해 이 극장판을 끝으로 이 애니메이션의 시리즈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추측된다. 추천.

블러드 레드 스카이 – 서양 실사 영화
좀비영화인줄 알았으나 검색을 해보니 흡혈귀 영화에 평점도 그닥이어서 안볼려고 했었으나, 볼게 없고 심심해서 보게 됐고 의외로 괜찮게 봤다.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않은데다 한국사람들이 싫어하는 신파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좀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내용은 참신했고 어찌됐든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다. 다만 기폭장치의 기폭 버튼을 실수로라도 눌릴 수 있게끔 큼지막한 버튼에 게다가 원클릭으로 설정해놨다는 건 좀 어이가 없었는데,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었는듯 싶다. 추천.

샤먼킹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3화까지 보고 너무 재미없어서 그만뒀다. 허술하고 뻔한 전개, 초등학생 같은 유치한 그림과 성우, 하나 같이 다 싸이코패스 같은 캐릭터들은 시청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유튜브를 틀어서 보게할 정도였다.

몬스터 헌터: 길드의 전설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캡콤의 게임 몬스터 헌터를 기반으로 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2006년에 출시한 몬스터 헌터 도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쭉 플레이 해왔으며, 최근에 출시한 몬스터 헌터 월드/아이스본은 1,000 시간 이상 했으며 지금도 컨트롤을 잊지않기 위해 가끔씩 켜서 알바트리온과 밀라보레아스만 잡고 끄는 편일 정도로 몬헌의 팬이다. 본 애니메이션은 헌터가 자연과의 조화와 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퀘스트를 제외하면 무차별적인 사냥은 하지않는다는 등 게임 설정을 충실히 따르는 면을 많이 보여줘서 상당히 좋았다. 특히 영문판에서는 Lunastra를 자막에서 나나-테스카토리, 그리고 영문판에서 Rathian을 리오레이아 등으로 번역해주는 등 번역자 또한 몬헌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것 같아 꽤 감동스러웠다. 그외에도 추억의 도스람포스, 바바콩가 등이 등장했으며 랑고스타, 이블죠, 네르스큐라와 나나가 몬스터로 등장했고, 무기는 쌍검, 조충곤, (크기로 봐서는 헤비보우건 같았지만 들고 뛰면서 쏘고 속사를 하는 걸로 봐서는) 라이트 보우건이 등장했다. 몬스터들의 공격 패턴과 각 무기의 모션 역시 게임과 비슷해서 몬헌 팬의 입장에서 내용은 둘째치고 잘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 역시 월드/아이스본을 기반으로 하는 5기단의 억척이와 쾌활이가 나오며 주인공은 본명이 에이든으로 밝혀진 쾌활이가 고룡종의 이동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였다. 워낙 이 게임의 팬이라 더 적고싶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러닝타임이 1시간도 안될 정도로 짧고, 무기들이 가진 각각의 속성없이 말 그대로 정말 무기의 역할만 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몬헌을 해봤다면 추천, 안해봤어도 내용을 이해하고 보기엔 무리가 없으므로 볼만은 하다.

마블 데어데블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이 총 3개까지 있고, 알아본 바로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블의 다른 드라마도 봐야하는 순서가 있어서 부담이 되어 못보고 있다가 볼게 없어서 보기 시작했다.
시즌 1: 우선 시즌1을 다 봤는데, 1시간 분량이 총 13회라는 적지않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에피소드가 재밌었으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로 제작됐었던 마블의 히어로물을 드라마로 만들었으니 완급조절은 당연히 있을 것이며 좀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무척 재밌었다. 주인공의 능력이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초인적인 능력을 갖고있어서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히어로물이니 감안하고 본다치는데, 의외로 악역으로 나오는 윌슨 피셔라는 인물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악역치고는 너무 좋은 사람 같아서 좀 이상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냉혈한 사람으로 나오지만, 의외로 같이 손잡은 다른 악당들에게 매우 신사적이며 적대적인 인물에게도 점잖고 존중스러운 화법을 구사하는데다 자신의 오른팔인 부하를 끔찍히 아끼는 모습이 정말 좋은 상사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이상했다. 그외 결론이 급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지만, 이것이 시즌2로 이어지기 위한 전개라고 생각됐다. 추천.
시즌 2: 초반엔 역시나 무덤덤하게 흘러가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더 재밌어지며, 마블의 또 다른 캐릭터인 퍼니셔와 엘렉트라가 등장하고 이들간의 관계 및 스토리가 중심이 되면서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사건이 복잡해져간다. 시즌 1보다 더 재밌었으며, 넷플릭스는 운동할 때만 보고 평상시엔 잘 보지않았는데도 이 시즌은 평상시에도 내내 붙잡고 있었을 정도로 재밌었고, 다음 시즌이 궁금해서 미쳐버리게 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엘렉트라가 무슨 캐릭터인지 몰라서 위키를 찾아봤고 온갖 무술의 달인이라고 적혀있기가 무색하게 많이 얻어맞고 큰 부상도 당한데다 격투씬조차도 마치 합이 잘 맞는 춤을 추는 듯 했다. 어쨌든 그래도 추천.
시즌 3: 개인적으로는 중후반까지 상당히 지루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맷 머독의 사고방식 및 정신세계와 맷 머독 본인의 철학적인 문제와 고뇌 등이 맞물려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너무 길고 지루했었다. 몇 액션씬은 상당히 좋았으나, 중후반까지 지루하다가 급하게 한 방에 스토리를 정리해버리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알 필요도 없고 알아도 스토리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캐런 페이지의 개인사는 개인적으로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생각됐다. 몰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개인사를 대체 왜 넣었는지, 게다가 서양이라는 다른 문화를 충분히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꼭 그렇게 막장 인생을 살았었다 라는 내용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의문이었다. 윌슨 피스크의 FBI 장악은 더 심했는데,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의 연방 수사기관을 한 사람이 좌지우지 하면서 심지어 FBI 고위 직책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고 체념하는게 너무 현실성이 없어보였다. 어찌됐든 볼만은 하니 추천.

타이거 앤 버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독특한 소재와 풍자로 꽤 볼만했으나, 재미를 느끼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연기가 없어서 좋았으나 가벼운 분위기로 인해 재밌게 봤다기보단 그냥 그저그랬다는 느낌만 들었다. 10화가 넘어가면서부터 그나마 좀 재밌어지기 시작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차라리 영화화하는게 더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설정 중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도 도시 내 범죄율이 급감하는 영웅이라는 초능력자들이, 한 두명도 아니고 10명 가까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테러나 범죄를 저지른다는 게 보면 볼수록 좀 웃기는 부분이었다. 풍자하고자하는 요소들 때문에 추천.
시즌 2: 시즌 1과 비교해서 좀 더 많은 3D 이펙트가 들어갔으며, 등장인물은 거의 같다. 시즌 1에서는 주인공과 바나비의 스토리에 중점적이었다면, 시즌 2에서는 주요 히어로의 관계에 대해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스토리가 좀 더 있었다. 추천.
시즌 2-2: 시즌 2가 끝난지 한참 됐는데 갑자기 새로운 에피소드라고 뜨길래 봤더니 대략 12편 정도가 추가되어있었다. 스토리는 이전의 스토리보다 다소 암울하고, 전개되는 상황이 마치 영화 내지는 미드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에 거의 다 부서진 타이거의 수트를 바나비가 입으니까 갑자기 흠집 하나 없는 새것으로 바뀐 것이 연출상 오류가 아니었나 싶었다. 추천.

스위트 걸 – 서양 실사 영화
줄거리는 그냥 흔하디 흔한 액션 복수극이고 딱히 특별할 것은 없었다. 시간 때우기로는 추천.

마블 제시카 존스 – 서양 실사 드라마
데어데블을 워낙 재밌게 봐서 바로 시즌2를 보고싶었으나, 보는 순서가 있다고 해서 알아보니 데어데블 다음 순서는 제시카 존스라고 해서 봤다.
시즌 1: 액션은 데어데블보다 훨씬 적은 수준을 떠나 제시카 존스는 힘만 쎌 뿐 싸우는 기술 자체는 아예 없다시피 하는 수준이지만, 스토리는 개인적으로는 더 재밌었고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킬그레이브가 백주대낮에 마인드 컨트롤을 대놓고 쓰면서 여기저기 피해자가 생기는 와중에서, 데어데블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모를리가 없는데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게 좀 아쉬웠다. 아마도 스토리 전개상 그랬겠지만. 추천.
시즌 2: 아마도 제시카 존스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역시나였다. 아무래도 디펜더스의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제시카 존스가 어떻게해서 그런 힘을 갖게됐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는데다 시즌 1에서는 킬그레이브라는 공공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룰 시간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의외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별로 재미가 없었고, 오히려 제시카 존스의 주변 인물들이 사고치면서 일이 점점 꼬여가는 걸 보는 게 더 재미 있었다. 제시카 존스의 개인사가 자세히 나오므로 궁금하면 볼만하지만, 이전까지의 디펜더스 캐릭터들 드라마에 비하면 재미가 좀 떨어지는데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접점도 아예 없어서 건너뛰어도 무방할듯 싶다.

위쳐: 늑대의 악몽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위쳐 게임보단 소설의 원작 설정을 바탕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게롤트의 스승인 베스미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케어 모헨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준다. 게임이 소설 원작의 설정과 다른 부분이 꽤 많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 위쳐를 접했으므로 게임이 더 익숙하고 게임의 설정을 따라갔으면 할텐데 나 역시도 그런 마음이라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표현수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시청에 주의해야한다. 추천.

마블 루크 케이지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데어데블 시즌2를 보자마자 바로 시청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어서 찾아보니, 헤일로 5의 오프닝 롱테이크 컷씬에서 등장하는 오시리스 팀의 리더로 나오는 그분이었다.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가 공공의 적을 상대했다면, 루크 케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 중심을 이루는데,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와는 다르게 좀 많이 지루한 편이며, 볼 땐 모르겠지만 다 보고나면 좀 암울하지 않았나 싶다. 추천.
시즌 2: 보는데 좀 오래 걸렸다. 일단 좀 지루하기도 했으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게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다음 에피소드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악역 중 헤르난 혹은 셰이즈로 나오는 캐릭터가 상당히 멋있었는데, 그 외에도 할렘스 파라다이스에서 실제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랩, 재즈, 블루스 등의 음악이 매우 좋았다. 솔직히 말해, 이번 시즌은 딱히 보지않아도 스토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로 지장이 없지않나 싶다. 완주.

마블 아이언 피스트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그동안 봤던 마블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범한 복수극을 보는듯한 스토리에다, 주인공이 너무나도 답답해서 시즌 중반이 다되가도록 딱히 재밌지 않았다. 주인공의 답답한 성격과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는 건 아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속터질 정도로 답답하며, 여러가지 허접한 설정들이 어이없는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스포를 하지않는 선에서 최대한 예를 들자면, 중국 시골 깡촌에 있는 거지가 아주 유창한 미국식 영어를 말한다거나, 순결 서약을 한 청년들이 사랑에 빠져서 서약이란 원래 깨기 위해 있는 것이다라는 듯하게 아무렇지 않게 깨고, 데어데블에서 뒷골목 갱단 두목들하고 어울려다녔으며 심지어 데어데블조차도 홀홀 단신으로 상대했던 마담 가오가 여기서는 뉴욕 최고의 대기업을 머리 꼭대기에 앉아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는 엄청난 존재로 등장하는 점 등이었다. 게다가 마담 가오가 꾸미는 엄청난 일들을 동시대의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어데블이 그걸 모를리가 없는데, 그동안 마담 가오 및 그 주변 악역들을 쭉 상대해온 데어데블은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루크 케이지 시즌 1의 사건이야 헬스키친이 아닌 할렘이어서 활동 지역이 달라서 모를 수도 있었다고 치지만, 이건 좀 아니었다. 오히려 미첨 일가의 스토리가 더 재밌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모든 마블 드라마에 등장하는 간호사 클레어야말로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 싶었다. 아블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의 이해를 위해서는 시청해야하기 때문도 있고, 그렇다고 못볼 수준은 아니므로 추천.
시즌 2: 시즌 1보단 훨씬 나았다. 중반까지는 긴장감도 꽤 지속적으로 받았고, 주인공의 행동이 시즌 1처럼 답답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뺏어서 주입하는 식의 유치한 설정만은 안나오길 바랬으나 결국은 그게 시즌 2의 큰 흐름이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다보스의 어린 시절부터 쌓인 가슴 깊은 원한은 충분히 이해가 됐으나, 조이의 원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질 않았다. 조이를 지키기 위해 단지 아버지의 존재를 비밀로 해왔다는 게 그렇게 큰 원한이 될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일로 인해 조이 본인의 스토리는 점점 더 꼬여가면서 정말 대책이 없을 정도였다. 마지막 결말은 정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나, 마지막 주인공의 편지는 말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고 납득도 안되는 궤변이었고 심지어 같이 따라간 인물조차도 왜 따라갔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되더라. 워드 미첨의 캐릭터는 시즌 1 때와 마찬가지로 좋았다. 시즌 1보단 나았으므로 추천.

마블 디펜더스 – 서양 실사 드라마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그리고 아이언 피스트가 모두 뭉쳐서 싸운다라는 기대감과 흥분에도 불구하고 중반까지는 상당히 지루했다. 일단 드라마를 보기시작하면 넷이 어떻게 만날까 하는 기대 때문에 시간이 꽤 빨리 가지만, 문제는 중반이 다되가도록 그 과정이 지겹고 재미없다는 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부분만 지나가면 정말 존잼이었다. 다만, 아이언 피스트는 여전히 진상 캐릭터였고, 루크 케이지는 능력에 비해 활약이 그저 그런 정도를 떠나 루크 케이지 시즌 1에서 보여준 그의 신체능력이 뭔가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별로였다. 다행히도 제시카 존스의 싸가지없는 비아냥은 매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었으며, 데어데블은 세계관 최강의 파이터였다. 지금까지 나온 거의 대부분의 조연들이 나와서 그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스토리상 연관성을 보여주는 점은 좀 아쉬웠는데,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좀 많이 답답했다. 경찰에게 무조건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와, 주인공들을 무조건 테러범으로만 밀어붙이는 경찰들 역시 보는 내내 즐겁지 않았는데, 동 시간대에 이미 헐크, 토르, 아이언맨이 활약하는 걸 뉴욕 사람들 모두가 알고있는 시점에서 좀 지나치지 않았나 싶었다. 데어데블 시즌 1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체적인 스토리로 봤을 때 사실상 아이언 피스트가 주인공이어야하나, 스토리 전개, 성격, 액션장면 등 아이언 피스트가 가장 재미없고 가장 별로인 슈퍼 히어로였으며, 데어데블이야말로 지금까지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매 시즌마다 최고의 액션을 보여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추천.

마블 퍼니셔 – 서양 실사 드라마
시즌 1: 누구를 상대하든 일단 반은 죽여놓고 시작하는 박력 넘치는 캐릭터로 인해 모든 액션씬은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수준이었다. 디펜더스처럼 무술로 싸우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카메라를 이리저리 마구 흔들어서 촬영하는 기법 없이 총질만 하는데다, 말로 주접 떨다가 실수를 하는 그런 주인공이 아니라, 만나면 그냥 바로 총알부터 박아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통쾌했다. 마블 드라마 중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일반인 주인공에 대한 드라마인데, 마블이라는 딱지를 달고있음에도 히어로 영화라기보단 전쟁을 겪고 제대한 군인이 PTSD를 통해 어떻게 범죄자가 되는지 그 과정을 매우 잘 보여줬으며, 전쟁범죄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마블 드라마를 본다기보단 잘 만들어진 스릴러 첩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데어데블 시즌 2를 보지않아도 시청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데어데블 시즌 2를 보고나면 안 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청을 시작하므로, 반드시 데어데블 시즌 2를 시청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데어데블 시즌 2를 본 것과 안본 것은 압도적으로 다르다. 추천.
시즌 2: 역시 액션은 시원시원해서 좋았으며, 동시에 큰 사건 2개가 진행되는 방식도 좋았다. 시즌 1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그냥 무난한 스토리에 적당한 액션으로 괜찮았다. 추천.

케이트 – 서양 실사 영화
흥미로운 설정에 진부한 스토리는 킬링타임용 영화이니 이해하고 넘어갈만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웃기는 점이 여럿 있었다. 서양인이 일본에서 조깅하면서 한국노래를 듣는 것도 K-Pop의 위상으로 보면 이해는 됐는데, 외국어랑은 거리가 멀 것 같은 야쿠자가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 야쿠자들이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를 한다거나, 일본인 캐릭터가 깜짝 놀라서 순간 튀어나오는 단어가 한국어이면서 동시에 서양인과 아주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하고, 사람 많은 시장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는데 경찰은 보이지도 않는 게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실소가 나왔다. 킬링타임용 영화로서는 그럭저럭 볼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밌지도 않은 그냥 그런 영화. 액션 좋아하면 추천.

오징어 게임 – 한국 실사 드라마
여러 유튜브 영화/드라마 리뷰어들이 제목에 “미친 수준”이니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서”이니 하는 표현은 좀 많이 과장된 것 같다는 게 내 개인적인 소감이다. 재밌긴 하지만 아주 재밌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다소 앞뒤가 맞지않거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점이 많은데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왜 대체 이런 게임을 하지?”라는 의문이 풀리질 않는 걸 떠나 막판까지도 이 게임을 하는 이유가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게다가 인터넷 커뮤니티 여기저기를 보면 프론트맨의 정체가 마치 스포인 것처럼 적혀있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개성이 강한 배우의 목소리라 바로 알 수 있으며, 심지어 누군지 알더라도 그게 왜 스포인지조차도 이해가 가지않았다. 단지 드라마 출연자 목록에 적혀있지 않았다는 그 단 하나의 이유가 스포라면 이해는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게 대체 왜 중요한 건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정의로운 성격은 좋고 다 이해가지만 마지막에 가서까지도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 하는 것도 좀 비현실적이지 않았나 싶었다. 어찌됐든 볼만은 했으므로 추천.

나이트북: 밤의 이야기꾼 – 서양 실사 영화
처음 시작부터 저연령층을 위한 영화인걸 알게되서 그만볼까 하다가 그냥 본김에 계속 보기로 했는데, 마녀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제시카 존스의 그 제시카 존스여서 더더욱 몰입이 되지않았다. 마치 제시카 존스가 다른 능력이 생겨서 제시카 존스의 외전을 찍는 듯한 느낌이 자꾸만 들었는데, 마녀 역할로 나오는 캐릭터도 제시카 존스와 비슷해서 더 그랬다. 저연령층 영화지만 공포의 수위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완주.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제목은 극장판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상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내용이 이어지는 결말용 에피소드나 다름없었다. 역시나 훌륭한 OST와 감수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등은 TV 시리즈 못지않게 충분히 잘만들었으며,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던 스토리가 끝나서 아쉬우면서도 후련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재밌게 봤다면 추천.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나온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시청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없이 봤는데,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었다. 애니메이션의 품질, 성우의 연기,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재밌었으며 이건 정말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멜은 가문에서 추방당해 그 어떠한 지원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해서 젊은 나이에 한 국가의 요직인 의원의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제이스는 연구 밖에 모르는 범생이이므로 싸움은 커녕 운동도 안해봤을텐데 밥 먹듯이 싸움을 일삼은 사람들도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시머를 맞은 전투괴물들을 상대로 어떻게 대등한 전투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아스러웠다. 여담으로, 디스아너드 1, 2편과 프레이 라는 게임을 제작한 아케인 스튜디오의 게임들과 분위기나 작화가 매우 비슷한데다 심지어 제목까지 아케인이어서, 처음엔 아케인 스튜디오와 협업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인줄 알았었다. 추천.

브라이트: 무사의 혼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동명의 영화인 브라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과거 시대가 배경인 점은 독특했다. 영화 브라이트를 봤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추천.

마이 네임 –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예전부터 계속 보려고 계획했었는데 그동안 마블 드라마 시리즈를 보느라 못봤다. 여러 평이 그렇듯, 한국사람이라면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와 전개 과정이 좀 식상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등은 재밌었다. 추천.

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 – 서양 실사 영화
하도 평점이 안좋아서 볼 계획이 없었으나, 좀비 영화가 보고싶다는 와이프 때문에 같이 보게 됐다. 평점이 낮은 이유를 알 것 같은데, 일단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좀비가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오로지 금고를 터는 덕후의 이야기만을 다룬다. 그 자체로서는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인데 좀비를 기대하고 보면 아마 실망이 매우 클 듯 싶다. 물론 좀 유치한 면도 있고 전개가 허접한 부분도 있긴 한데 그럭저럭 볼만은 했다. 추천.

마녀 – 한국 실사 영화
넷플릭스 독점/제작 영화는 아니지만 넷플릭스에서 봐서 소감을 적는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봤으며, 중반 이후에 나오는 액션씬이 너무 멋있는데다 설정대로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설정상 가장 강한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면 조금 실망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정말 압도적으로 강해서 시원한 맛이 있었다. 2편이 매우 기대된다. 추천.

사랑의 불시착 – 한국 실사 드라마
넷플릭스 독점/제작 드라마는 아니지만 역시 넷플릭스에서 시청하게 되서 소감을 적는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인데 나만 안봐서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나오는 얘기들에 공감할 수 없다는 점이 있어서 늦게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됐다. 초반 3편까지는 좀 지루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전개도 빠르고 스토리 몰입도 잘 됐으며,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연기를 잘해서 감정이입이 잘됐다.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부분도 없었으며, 역시나 전세계적으로 히트칠만 했다. 추천.

호텔 델루나 – 한국 실사 드라마
넷플릭스 독점/제작 드라마는 아니지만 역시 넷플릭스에서 시청하게 되서 소감을 적는다. 독특한 설정으로 인해 초반 몇 에피소드까지는 매우 흥미롭게 보기시작했지만, 갈수록 늘어지는 전개에 쓸데없이 불필요한 장면들이 잡아먹는 시간들이 너무 길었는데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포옹하는 장면이 무려 30초 1분씩 나온다거나 하는 식이 많아서 그냥 다 스킵하면서 봤다. 또한, 독특한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슬픈 혹은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주변 인물들이 죽어나간다는 점이 좀 억지스러웠으며, 그외에도 일관되지 못한 설정으로 인해 억지스러운 내용이 많은데다 죽어야만 갈 수 있다는 아무나 갈 수 없는 호텔에 주변 지인들 죄다 데리고 가는 등의 설정파괴를 보면 볼수록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인물들의 발연기 때문에 보면서 좀 웃기기도 했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 수많은 장면들이 감정적으로 공감되지 않아서 슬프기는 커녕 너무 지루했다. 6편쯤 됐을 때 이미 그만 보고 싶었으나 그동안 본 게 아까워서 다 봤다. 완주.

손 the guest – 한국 실사 드라마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예고편을 봤는데 재밌어 보여서 보게 됐다. “아주 재밌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정말 매 에피소드마다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오싹한 연출과 쓸데없이 질질 끌지않는 빠른 전개 덕에 상당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정에 헛점이 너무 많았다. 일단,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바로 빙의시킬 수 있는 심지어 원격으로도 빙의가 가능한 귀신을 넘어서는 악마 수준의 존재가 정작 주요 등장인물들은 빙의시키지 않는데다, 박일도라는 존재가 그냥 아무런 목적과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설정 또한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설정이라고 생각됐었다. 그외에도 그냥 보자마자 다짜고짜 신부님한테 반말부터 하는 등장인물들 또한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구마의식 자체가 악령/귀신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빙의된 사람으로부터 내쫓는 일이라서 결국은 빙의가 계속 반복되는데, 결국 이야기가 끝나지 않거나 끝내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엄청난 몰입감과 연출로 추천.

슈퍼크룩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가볍게 볼만한 애니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타이거 앤 버니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슈퍼 히어로가 악당으로 나온다는 소재는 신선했다. 다만, “만화”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야할지 고민할 정도로 전개나 설정이 허접한 부분이 많았는데, 교도소 경비가 퇴소하는 재소자에게 내부 보안 시스템에 대해 술술 얘기해준다거나, 슈퍼히어로랍시고 악당 잡는다고 대도시의 인프라를 전부 다 박살내버리는데 빌딩도 무너지는 건 좀 아무 생각없이 제작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냥저냥 볼만은 했다. 완주.

돈 룩 업 – 서양 실사 영화
결론적으로는 꽤 재밌게 봤다. 뭘 풍자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그게 너무 지나치다보니 보는 내내 좀 불편했다. 몇몇 장면에서 피식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풍자의 정도가 너무 과해서 웃기는 장면에서 웃기지 않고 오히려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정부 입장에서야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위험을 부풀리는 교수들이야 분명 걸러내야할테고, 또한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상황을 이용하여 분란을 조장하는 세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됐다. 추천.

레드 노티스 – 서양 실사 영화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로는 볼만했다. 주인공들이 작업 다 해놨더니 나중에 악당이 등장해서 다 뺏어가는 식의 유치한 전개는 안나왔으면 했는데 어김없이 등장해서 좀 실망했다. 후반에 가니 그럴 수 있었을만한 반전 사연이 있긴 했지만 딱히 재밌었다 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말 그대로 그냥저냥이었던 영화. 완주.

지금 우리 학교는 – 한국 실사 드라마
출시 전부터 초기대작이어서 나오자마자 바로 시청을 시작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최상의 몰입감과 빠른 전개 등을 보여주면서 정말 재밌었다. 중반부터 살짝 늘어지는 감이 좀 있었으며, 스토리를 좀 더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했던 캐릭터들이 허무하게 죽어서 좀 아쉽기도 했다. 그외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설정 또한 보이지 않았으나, 화살촉이 아주 작은 양궁 화살 한 발로 좀비들이 바로 죽는 것은 설정상으로 봤을 때 좀 무리가 있지않았나 싶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올만한 또 하나의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지구 밖 소년소녀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뭔가 심오하고 복잡한 설정이 있는듯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데다, 그런 설정에 비해 저연령층을 대상으로나 할법한 유치한 전개와 연출로 초반의 두 에피소드만으로 이미 그만 보고 싶어졌다. 총 6편 밖에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끝까지 다 보긴 했으나 기억에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시간낭비에 가깝지 않았나 싶었다. 완주.

고요의 바다 – 한국 실사 드라마
세간의 악평과는 달리 그런대로 괜찮게 봤다. 물론 악평들이 언급하는 부분은 보면서도 답답한 면이 분명히 있지만, 그냥 기대를 하지않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괜찮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엔딩을 그냥 대충 마무리 지은듯 했다. 완주.

이태원 클라쓰 – 한국 실사 드라마
결론부터 아주 재밌게 봤다. 빠른 전개로 16화 내내 지루하지 않았는데, 15화의 꿈 속에서 아버지와의 재회 장면만 제외하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봤을 정도로 전부 만족스러웠다. 와이프가는 내가 주로 액션이나 스릴러만 보는 취향을 잘 알기에 이태원 클라쓰와 사랑의 불시착은 전혀 취향에 맞는 드라마가 아니니 시간낭비하지 말고 보지말 것을 권유했으나,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를 모두 보고나서 느낀 점은, 취향과는 관계없이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명작이라는 점이었다. 특히나 악역의 장대희 회장이 특이했는데, 자기 회사에 일하는 사람을 개에 비유할 정도로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에게 막말을 한다거나 욕을 한다거나 하는 폭력이 일절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대화에 선을 그을 정도로 괜찮은 윗사람으로 보였다. 좋았던 점은, 여느 드라마처럼 사람 시켜서 상대방의 누군가를 사주한다거나 하는 식의 전개는 없었다는 점이었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역시나 박새로이라는 캐릭터는 만화나 영화에서나 존재할법한 성인 군자에 가까운 완벽한 인격을 가진 고귀한 존재라는 점에다, 전형적인 성장형 권선징악 복수극이었다. 물론 웹툰 원작에다 드라마이니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그런 스토리를 본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만큼 좋은 소재라고 생각됐으며, 해피엔딩에 누구나 바라고 예상하는 결말로 끝났으니 완벽한 마무리이지 않았나 싶었다. 추천.

빈센조 – 한국 실사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말도 안되는데다 설정에 헛점이 너무너무 많지만,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코믹한 전개 등이 “이 드라마는 원래 이런 드라마”라는 이유로 전부 그냥 넘어가면서 재밌게 봤다. 20편의 에피소드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 딱 한 가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19화 마지막에서 그토록 철두철미하고 모든 일을 손바닥에서 보듯 하는 빈센조가 감정에 치우쳐서 그냥 냅다 돌진해서 주변인물들을 죽게하거나 위험에 빠지게 한다? 이건 아무리 드라마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한 드라마이지만 원래 그런 드라마니까 봐주고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정말 납득할 수 없었다. 그 외엔 정말 재밌었다. 추천.

괴물 – 한국 실사 드라마
잘 만들어진 드라마임은 확실하지만, 전체적인 드라마의 페이스가 느리기 때문에 나처럼 전개가 빠른 드라마를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적당히 볼만한 정도였다. 영상에서는 긴장되고 급박한 상황의 효과음이 나오지만 정작 스토리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보니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다보니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하나의 사건에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이해관계 등은 매우 좋았으며, 초반에 모두가 범인인 것처럼 보여주는 방식 역시 좋았었다. 추천.

경이로운 소문 – 한국 실사 드라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원작을 보진않았지만 시청하면서 딱히 거슬릴만한 설정 오류라던가 하는 건 보이지 않았었다. 딱히 좀 마음에 안들었던 게 있었다면, 파수꾼들이 카운터에게 대하는 태도가 꼭 그래야했었는가 하는 점과, 후반부에 아이가 달려들어 소환이 중지되는 장면도 굳이 꼭 그렇게 스토리를 전개시켰어야했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외에 전혀 슬픔이 느껴지지 않는 장면에서 일부러 눈물을 유도하는 장면이 몇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신파를 싫어하진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서는 너무 억지스러웠다. 그외에는 매우 재밌었다. 추천.

불가살 – 한국 실사 드라마
손 the guest를 상상하고 봤으나, 계속해서 보면 볼수록 도깨비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전생의 인연이 현생에까지 이어진다는 컨셉은 비슷했으나 좀 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전개됐는데, 그와중에 애틋한 상황을 연출하려는게 좀 황당했다. 진짜 애틋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전혀 공감되지 않는 상황에서 애틋한 음악만 깔아놓는 식이었다. 이것보다 더 심한 것은, 드라마 내내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관계를 서로간에 설명도 하지않으면서 계속해서 답답한 대화만 이어가는게 보는 내내 답답했다. 현생에서 죽고못살 정도의 원한을 가지면서 쫓아다니는데도 왜 그렇게 원한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도 없이 그냥 무작정 “니가 뭔 짓을 했는지 알아?” 라는 식이며, 더 답답한 건 원한의 대상이 되는 인물마저도 왜 자신이 그런 원한을 샀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는 거다. 그냥 “xx만 하면 다 끝나”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뿐만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우르르 한 집에 모여서 임시로 거주하는데 같이 지낸지 며칠 지나지 않았으면서도 느닷없이 가족이니 뭐니 하면서 억지 눈물 짜내는 억지 감동 장면이 나오는 것 역시 황당했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기본적인 설정 등은 다 좋았으나,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와 억지스러운 상황 연출로 다 말아먹은게 아닌가 싶었다. 완주.

해적: 도깨비 깃발 – 한국 실사 영화
예전에 1편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봤으나 그닥 재밌진 않았다. 분명 웃길려고 작정하고 만든 부분이 있었지만 어떤 부분에서 웃어야하는 건지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고, 여러 부분에서 좀 과장된 일명 오버액션이 좀 있었다. CG가 좀 어색한 건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만 했고, 솔직히 말해서 펭귄이 나오는 것도 코미디 영화인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래도 봐줄만 했다. 후반에 계속 몰아치는 액션은 몰입해서 보게 되어 좋았으나, 초중반까지의 흐름이 너무 느리고 코믹스러운 장면이 코믹하지 않아서 중반까지 보는 내내 그만볼까 하고 고민했었다. 완주.

Sky 캐슬 – 한국 실사 드라마
역시나 넷플릭스 드라마는 아니지만 넷플릭스에 들어왔다는 메일을 받자마자 바로 시청했다. 워낙 화제였던 작품이라 보고싶기도 했었고, 현재 구독 중인 게 넷플릭스 뿐이라서 기다려야만 했었다. 결론은 위의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언급했듯, 취향에 관계없이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명작이었다. 20부작이나 되는 양을 단 3일만에 전부 다 봤는데, 초반 1, 2화까지는 다소 지루했으나 3화부터 재미가 붙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 하던 게임도 중단하고 봤을 정도였으며, 보는 내내 이런게 블랙코미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출생의 비밀, 입시 비리, 대학 입학 사기, 살인, 자살, 가정불화 등 이 드라마에는 정말 모든 게 다 들어있었다. 상황이 갈수록 꼬여가다 점점 늪에 빠져가며, 그걸 넘어서서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상황에다가 중간중간 오나라 연기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결말은 역시나 모두가 바라던 대로 끝났지만,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후폭풍이 많이 심하지 않았을까도 싶었다. 몇몇 IMDB 리뷰를 보면 내용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하는 게 있는데, 드라마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다르게 과장된 것이고, 또 그 재미로 드라마를 보는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추천.

애덤 프로젝트 – 서양 실사 영화
유쾌한 블록버스터급 액션 가족영화 라는 단어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액션에 코믹한 내용이 많아서 가족영화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 추천.

D.P – 한국 실사 드라마
시즌 1: 예고편만 봐도 군대 때가 생각나서 별로 보고싶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내 군생활이 그닥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됐다. 6편으로 적은 에피소드에 회당 1시간은 커녕 45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분량으로 끝내기에는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군대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만하다는 생각한다. 추천.
시즌 2: 극적인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을 좀 많이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이, 시즌 1과 같이 현실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봤던 부분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추천.

우주의 왕자 히맨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토리상으로 봤을 때 우주의 영웅들: 새로운 진실 애니메이션의 이전 스토리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였다. 히맨을 비롯한 히맨 주변 영웅들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됐으며, 악역들 또한 어떻게 해서 악역이 됐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되서 나름 히맨이라는 만화에 대한 지식이 생기게 됐다. 위에 언급한 우주의 영웅들: 새로운 진실에도 적었지만,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같아서 독특하긴 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전체적으로 연령층이 매우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듯 해서 여러가지가 상당히 유치했다. 히맨이라는 만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면 추천. 완주.
파트3: 사실상 히맨이라는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완결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치한 연출과 암 걸릴 것 같은 스토리 전개는 여전했다. 완주.

야차 – 한국 실사 영화
몇몇 배우들의 발연기 내지는 톤이 좀 많이 어색해서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라 그런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좀 유난히 그랬던 것 같았다. 그외에도 심각하거나 급박한 상황에서 똥폼만 잡으면서 어슬렁대는 장면 역시 좀 심하게 거슬렸다. 심지어 후반부는 말 많이 하다가 기회 놓치는 전형적인 옛날 영화식 연출을 보여주는데, 전체적으로는 그러지 않는 척하면서 꼭 중요한 순간에 그러는 걸 보면 마블 퍼니셔와 많이 비교되는 것 같았다. 그 외에는 꽤 볼만했다. 추천.

스펜서 컨피덴셜 – 서양 실사 영화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용 영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 1: 어찌보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을 코믹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은 했으나, 중간중간 정말 말도 안되는 설정을 갖다넣은 것-예를 들면 같은 반 친구를 납치해서 방에 감금시킨다거나 하는 식-은 좀 과도하게 무리이지 않았나 싶었고, 커뮤증이라는 일종의 심리적인 문제를 마치 가족을 통해 유전적으로 전해지는 질병처럼 연출한 것은 좀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다. 완주.

공각기동대 에스에이씨_2045: 지속 가능 전쟁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냥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 줄 알고 기대하고 봤으나, 계속 보다보니 그냥 공각기동대 에스에이씨_2045 애니메이션을 짜집기 해서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든 버전이었다. 아마도 시즌 2가 나왔을 때, 시즌 1 전부를 다시 보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전체 내용을 짧게 요약해주려는 의도 같았다. 전체적인 소감은, 스토리 이해와 좀 더 긴 러닝타임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그냥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는 게 더 나았다. 사실 시즌 1을 보지않고 이것만 봐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완주.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 인도 실사 영화
말도 안되는 액션 연출은 발리우드 영화 특징이니 그건 그대로 즐기면서 본다고 쳐도, 입모양조차 맞지않는 후시녹음, 과거 회상인지 현재인지 분간이 가지않는 연출, 다소 어이없고 황당한 전개는 아무리 인도영화 산업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그들만의 리그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보여준 것 같았다. 그것과는 별개로, 인도의 식민지배 역사 역시 우리나라 못지않게 잔혹하고 처참한 시절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나름 공감되는 부분이 컸다. 완주.

정원의 뱀파이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첫 씬부터 뱀파이어들이 “왜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거냐”라면서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말살 당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뱀파이어가 약자인줄 알았으나, 바로 그 뒤에서 배경 스토리를 설명해주는데,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나타나 인간들을 살육하기 시작했다고 설명이 나오는게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럴거면 피해자인척 하는 장면을 넣질 말던가. 그 외엔 비극적인 이야기를 일관되게 잘 연출한 것이 슬픈 OST도 그렇고 꽤 괜찮았다. 슬픈 이야기 좋아하면 추천.

버블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작화의 수준을 보면 자본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그것과는 다르게 재미는 없었다. 우선 배경 설정에 대해 그냥 거품이 나타났다 정도로만 소개하고 더 이상의 설명이 없다보니, 스토리가 진행되는데도 전혀 내용을 이해할 수 없고, 뭔가 어떤 감동스러운 감정을 느끼도록 연출된 것 같은 장면에서도 이해가 가질 않으니 오히려 지루했고 이걸 계속 봐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보다가 중간에 끌까 했는데, 시리즈도 아니고 2시간도 안되는 영화이니 그냥 끝까지 보자고 마음 먹어서 다 보긴 했다. 스토리 전개도 설정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였다. 완주.

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 – 서양 실사 영화
처음 나왔을 때부터 보려고 마음 먹었으나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까먹고 있다 결국 이제서야 보게 됐다. 처음 나왔을 땐 대도시 살던 사람들이 하와이로 이사오고나서 살면서 겪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쥬만지 같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좀 유치한 모험 영화 였다. 중국인 모자 섬이라고 불리우는 모콜리이 섬도 보여주고, 하와이에 실제로 살아야만 알 수 있는 스팸문화,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 무수비, L&L, KHON2, 그리고 마지막에 Iz Kamakawiwo’ole의 Henehene Kou’Aka 등이 나와서 반가웠지만, 이런 하와이만의 특징 같은 요소들을 고의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연출을 보여서 좀 어색했다. 게다가 알로하, 마할로 같은 말은 자주 쓰지만 실제로 찐 하와이 사람들도 그런 말들을 매번 붙여쓰는 건 아닌데도 의식적으로 쓰는 걸로 봐서는 역시 마찬가지로 고의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연출이었으며, 하와이어 자막 대부분을 자막 번역하는 사람이 하와이어를 모를테니 뜻을 적지 않고 그냥 발음 나는대로 적은 것은 좀 아쉬웠다. 예를 들면 Keiki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을 “아이 (kid)”라고 번역하지 않고 그냥 “케이키”라고 자막으로 내보내는 등 하와이어 사전 웹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것들인데 좀 아쉬웠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정말로 동네 주변에서 쉽게 볼법한 사람들이라서 친숙하다는 점은 좋았지만, 등장인물의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동네로 나오는 쿠알로아 랜치 근처 동네, 그러니까 섬 안쪽 구석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캐스퍼 역의 하울리들은 정말로 보기 어렵다. 영화를 보면서 어린이용 인디아나 존스의 탈을 쓴 하와이 국뽕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같이 본다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비추.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즌별 에피소드가 매우 많고, 극 중 대화량의 매우 많으며, 게다가 액션 장면도 매우 많아서 계속 보다보니 지쳐서 안보게 될 때가 많았다.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작화의 질이 매우 높고 노동력이 매우 많이 들어간 것이 보이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아주 재밌지는 않았다.
시즌 1: 처음엔 무슨 시대극 비슷하게 시작하다가, 가난을 탈출하려는 상속을 둘러싼 음모 같은 내용인줄 알았으나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방향으로 진행되서 꽤 나름 흥미로웠다. 다만, 좀 과한 설정을 넣다보니 납득이 되지않는 전개가 좀 있었는데, 예를 들면 3천년만에 깨어났다는 존재가 손자병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한다거나, 현대문명의 발전을 보고도 그것이 당연하다듯 받아들이는 모습은 3천년 만에 깨어난 존재라는 설정치고는 은근슬쩍 넘어가는 듯 해서 아쉬웠다. 그외 과도한 액션 연출이나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유치한 장면들은 그냥 원래 이런 애니구나 라고 생각하면 넘어갈만 했다. 추천.

코타로는 1인 가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냥 유치한 코믹 애니인줄 알고 별 생각없이 봤지만 생각보다 많이 어둡고 우울한 애니메이션이었다. 감동스러운 내용은 아니고 마음 한 편이 좀 슬퍼지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미취학 아동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어휘력, 사고방식, 기억력 등으로 역시 만화는 만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외에는 꽤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감정적으로 자극되지 않았나 싶었다. 추천.

블루 피리어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고등학생의 학교 생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나 애니가 보이질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작화의 품질이 좀 다르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고, 알고보니 미대 입시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이었다. 어릴 때 음악을 했었던지라 미술에는 문외한인데, 이 애니를 통해서 어떻게 미술 작품을 감상해야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초반에는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집중해서 보게 됐고, 중반부터는 미술에 대한 여러가지를 보여주는 게 매우 흥미로워서 단숨에 보게 됐다. 정말 재미있었다. 추천.

인터셉터 – 서양 실사 영화
넷플릭스에서 취향에 맞는 영화니, 오늘의 TOP 영화니 하면서 계속 나오길래 봤다. 허접한 연출에 그냥 그런 스토리로, 시간 때우기로도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완주.

캐롤과 튜즈데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예전부터 보려고 찜해놓긴 했으나 액션 위주의 장르에만 관심이 있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됐다. 작화가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낸 것이 정말 좋았다. 그외에도 모든 음악들이 1절 정도는 완주해서 보여주는 것 역시 좋았는데, 특히나 노래를 부를 때는 전문 가수가 부른 것 같아서 음악 듣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주인공이 보여주는 음악은 내 음악적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저그랬는데, 저런 음악으로도 사람들이 저렇게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좀 과한 주인공 버프가 아니었나 싶지만 AI가 아닌 사람이 작사/작곡 해서 그렇다고 넘어가는 설정이 있어서 나름대로 이유는 됐다. 시즌 2의 마지막 노래가 꽤 괜찮았는데, 마치 위아더월드를 보는 듯 했다. 추천.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이전 편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소리를 꽥꽥 질러대지 않아서 보게 됐다. 우선, 애니메이션의 품질이 돈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내용은 그냥 그랬다. 고질라 A를 무찌르고나니 B가 나타났다는 식의 연출은 좀 실망스러웠다. 완주.

고질라: 행성포식자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서로 다른 세력간의 이념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그려낸 것은 개인적으로 참 좋았는데, 뜬금없이 고질라가 아닌 다른 정체가 등장하면서 이도저도 아닌게 되는 건 좀 별로였다. 고질라 때문에 인류가 사실상 멸망해버렸고 살아남은 인류는 계속해서 고질라와 싸우고 있는데, 느닷없이 다른 정체가 나타났고 그거 때문에 고질라를 응원한다는 식은 좀 어이가 없었다. 스포가 되므로 더 이상 적진 않겠지만, 영상의 품질과는 별개로 내용은 역시나 별로였다. 완주.

클로즈 – 서양 실사 영화
보디가드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아주 전형적인 내용의 영화인데 딱히 액션이 많지 않아서 좀 지루했다. 여주인공이 꽤 멋있었다. 완주.

스파이더헤드 – 서양 실사 영화
크리스 헴스워스 나오는 영화이지만 액션 영화가 아니었는데, 소재가 꽤 특이해서 보게 됐다. 소재가 정말 독특했는데, 크게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재밌지도 않았다. 완주.

스프리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 정도 나이가 되는 아이들이 슈퍼히어로쯤 되는 설정은 일본 특유의 문화라고 치더라도, 정말 허접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황당한 스토리 전개는 어이없는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독특한 설정에 비해 설명이 불친절한 걸 봐서는 원작 만화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매 에피소드마다 설정 오류 및 파괴는 기본이고, 어이없는 급 마무리는 이걸 끝까지 봐야하나 하는 고민까지 들게 만들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완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 한국 실사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했는데, 같은 넷플릭스 작품을 왜 리메이크를 했는지부터 의문으로 시작해서, 왜 굳이 남북한이 공동으로 왕래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는 설정까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현재 남북한의 경제 사정 및 북한의 대중 통제방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판에, 백번 양보해서 과연 남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를 하는 경제구역이라는게 과연 가당키나 하는 것이며, 그것도 모자라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화폐를 통일한다는 설정이 아무리 생각해도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어, 초반부터 몰입이 잘 되질 않았다. 그냥 원작처럼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조폐국을 터는 설정으로 똑같이 나갔어도 전혀 지장이 없어보이는데, 이런 통일한국 비스무리한 설정으로 인해 전국 8도에서 모인 인원들로 강도들이 구성됐고, 따라서 딱 봐도 티가 나는 사투리 연기까지 굳이 그렇게 했었어야 했나 싶었다. 그것만 아니라면 전체적인 흐름이나 전개는 괜찮았다. 다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배우 외의 배우들의 연기가 좀 어색한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다. 추천.

피아노의 숲: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예전부터 볼려고 찜은 해놨으나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안보게 되다가 결국 볼 게 없어서 보게 됐다. 블루 피리어드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미술을 다뤘다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데,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피아노는 그래도 조금 아는 게 있어서인지 좀 더 볼만 했다. 시즌 1은 정말 연주 중인 손가락까지 그려낼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작화를 보여줬지만, 시즌 2부터는 다 생략해버린 게 왠지 시즌 1에서의 그러한 작화가 과도한 인건비 때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였다. 전체적으로 일본 특유의 심하게 과장된 독백은 어쩔 수 없으나, 블루 피리어드와는 다르게 이 애니에서는 피아노 연주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같은 게 없는 것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추천.

바스타드: 암흑의 파괴신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첫 시작은 드래곤즈 도그마 같은 대작 분위기가 났고 워너브라더스 로고와 함께 첫 시작부터 “이 애니메이션은 성인용이다” 라는 걸 확실하게 나타내는 그림체로 인해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성인용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황당하고 유치한 연출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성인용” 표현 수위에 걸맞지 않게 연출이며 스토리 전개며 너무 유치해서 그만 볼까도 싶었다. 완주.

씨 비스트: 서양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첫 전투장면부터 수준이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캐릭터의 모션, 그래픽 수준, 질감 등등부터가 고퀄리티라는 게 느껴졌는데, 마치 드래곤 길들이기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추천.

빈란드 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못보던 애니메이션이 있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다. 초반 몇몇 에피소드가 지나고 중반이 다되가면서,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대작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무겁고 우울하며 높은 수위의 진지한 분위기를 높은 퀄리티의 작화로 24개나 되는 에피소드 내내 유지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코믹한 장면 또한 전혀 연출하지 않아서,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정말 미친듯이 집중해서 봤다. 전투장면이 매우 많지만,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비롯한 여타의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주먹 한 번 내지르는데 엄청난 대사를 내뱉으면서 말로 다 설명하는 그런 전투는 하나도 없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매우 긴 독백 같은 연출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마치 왕좌의 게임 같은 시대극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정말 그에 걸맞는 훌륭한 스토리와 작화 품질은 나만의 기준으로 봤을 때 당연히 대작 목록에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시청하는 내내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가 줄어드는 게 정말 아쉬울 정도였다. 추천.

그레이 맨: 서양 실사 영화
크리스 에반스가 악역으로 나오는데 꽤 잘 어울렸다. 시간 때우기 좋은 때리고 부수는 액션영화. 추천.

카터: 한국 실사 영화
액션 하나만 보고 보는 영화. 그 액션 하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어간 티도 팍팍 나고, 액션 배우들이 엄청나게 고생한 것도 팍팍 보이는데, 너무 원테이크를 고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상을 집중하면서 보기가 어렵다. 말도 안되는 액션이 엄청 많고 그냥 영화임을 감안하고 보면 그만큼 눈뽕으로 좋은 영화인데, 주인공 버프가 많이 심해서 좀 허탈한 웃음이 나오기까지 하는 그런 영화. 시간 때우기로는 추천.

샌드맨: 서양 실사 드라마
Flixpatrol에서 미국 Top 10 순위를 보다가 압도적인 1위를 보고 이게 뭔가 싶어서 보게 됐다. 따라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시작부터 배경음악, 영상미, 그래픽 등등이 돈 들어간 티가 확실히 날 정도로 달랐다. 게다가 워너 브라더스 로고가 뜨는게, 아 이거 뭔가 유명한 건가보다 싶어서 알아보게 됐다. 원작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5화와 6화에서 뭘 말하려는 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지루했고, 9편 10편에 등장하는 플로리다의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의 관계는 좀 너무 많이 이상했다. 그외엔 전체적으로 재밌는 판타지였다. 추천.

데이 시프트: 서양 실사 영화
밝은 분위기의 뱀파이어 액션 영화. 여러가지 연출상 헛점이 보이나,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재밌다. 추천.

카케구루이 트윈: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카케구루이 시즌 1의 1편에서 주인공과 처음 맞붙어 처참하게 깨졌던 그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므로, 시간상 카케구루이의 앞의 이야기, 즉 프리퀄 쯤 되는 스토리로 볼 수 있으나, 프리퀄이라고 하기엔 오로지 해당 캐릭터의 이야기만 다루기 때문에 프리퀄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카케구루이와 작화의 품질, 성우의 연기, 전개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카케구루이를 재밌게 봤으면 본작 역시 재밌게 볼 수 있다. 추천.

사바하: 한국 실사 영화
설정은 그런대로 이해도 가고 납득도 가는데 전개는 좀 이상했다. 딱히 무섭지도 않았고 스릴 있지도 않았고 재미도 없었다. 완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국 실사 드라마
보통 드라마는 왠만해서는 매주 기다리는 게 싫어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보는 편인데, 우영우는 이상하게도 빨리 보고싶은 생각에 참지 못하고 4편이 나왔을 시점에서 시청을 시작했다. 단 2화만 보고도 “이 드라마는 전세계적으로 대박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개인적으로도 정말 매우 재밌게 봤다. 매주 수요일 우영우를 기다렸고, 16화에서 끝나는 것조차도 너무 아쉬웠을 정도였다. 이 드라마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아보게 됐고,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무엇이고 해당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하는지 약간은 알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드라마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동화 같은 이야기임은 알고있지만, 너무 현실적이고 비관적인 내용보다는 이렇게 따뜻한 내용으로 제작하여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장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청자로서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끝나는 것도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명탐정 코난: 제로의 일상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의 팬들에게는 이 애니메이션이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잘 모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딱히 재미도 없고 연출도 허술했으며 내용도 그저그런 시간낭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완주.

철권: 블러드라인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철권은 분명 일본 게임인데 본 애니메이션은 기본 언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서양 애니메이션으로 적었다. 철권이라는 게임을 어릴 때 해보고 이후에는 해본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캐릭터는 확실히 기억이 났으며, 해당 캐릭터들의 고유한 모션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애니메이션 자체는 캐릭터들의 묘사를 잘 한 것 같았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밝지만 내용은 다소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추천.

서울대작전 – 한국 실사 영화
유머코드는 전체적으로 유치했으며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는 표정을 짓는다거나 심각한 상황에서 웃거나 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으나 이는 영화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밝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 싶었다. 하지만 그게 내 개인적으로서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후반에서 차량 추격전 등으로 인해 집중이 잘 됐지만, 그 전까지는 나도 모르게 속으로 재미가 없구나 라고 되뇌더라. 완주.

보디가드 – 서양 실사 드라마
예전부터 보려고 찜해놨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이제서야 보게 됐다. 첫 화부터 긴장감이 좋았는데, 적절한 BGM을 잘 사용함으로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낮추지 않는 연출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전개는 빨랐지만 이야기는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으며, 보디가드에 치중한 드라마가 아닌 복잡한 정치적 음모가 섞여있는 이야기라서 재미있었다. 다만, 보디가드가 그를 보호하는 대상과 사랑에 빠진다거나 하는 식의 전개는 안나오길 바랬는데 역시나 어쩔 수 없었나보더라. 심지어 그런 관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스토리에 크게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서 더 아쉬웠다. 끝에 엄청난 반전이 있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 공모자들 간의 관계가 찝찝하게 끝나지 않은 부분 역시 아쉬웠다. 추천.

수리남 – 한국 실사 드라마
모처럼만에 정말 재미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봤다. 이게 실화라는 점에서 더 놀라웠는데, 빠른 전개에 지속되는 긴장감 등이 매우 좋았다. 실제 당시 사건과는 약간 달랐지만 거의 비슷했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출중해서 모든 에피소드를 그 자리에서 전부 봤다. 추천.

환혼 – 한국 실사 드라마
시즌 1: 생각보단 좀 유치한 장면이 많아서 약간은 실망스러웠으며, 중간중간 설정상 오류가 많아서 크게 눈에 띄어서 약간 당황했고, 또한 스토리 진행이 좀 답답한 면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대호국에서 4대 가문의 자제인 장욱을 세죽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혀 알아보질 못한다는게 어이가 없었으며, 서경 선생의 직계 제자라는 이 선생이 등장함으로써 낙수는 그에게 자신의 기력 회복을 적어도 물어는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토리 때문인지 계속해서 장욱 곁에 붙어있으려고 하는 것들이 다소 억지스럽지 않았나 싶었고, 진무가 아예 대놓고 장욱의 육신을 노리는데도 특별한 조치도 없이 그냥 놔둔다는 점들. 총 20 에피소드로 좀 많긴 했으나 볼만은 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조차도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은데 좀 이상하다 했는데, 알고보니 시즌 2가 나온다니 아무래도 안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었으므로 추천은 애매하여 그냥 완주.
시즌 2: 시즌 1보단 훨씬 재밌었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마지막 화에서 악당들이 원하는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이 되어 살아남은 사람들이 악당들에게 대항한다는 스토리로 시즌 3가 나왔으면 했지만, 그냥 한 순간에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물론 내가 바라는 식의 스토리는 제작비용이나 제작여건상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에서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추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 유명한 위쳐라는 게임을 제작한 폴란드의 게임사가 만든 다른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 제작했고 기본 음성 언어가 일본어라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적었다. 매우 잘만든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애니메이션인 아케인과는 다르게 이 애니메이션은 사이버펑크 게임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픽서가 뭔지, 각 기업들과 갱단 간의 관계, 트라우마팀 등등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하지만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정말 잘 만든 작품이었다. 물론 아케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추천.

표류단지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초반에 초등학생들이 나오길래 이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인가보다 했는데, 그냥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할법만 사고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데 그런 설정에 대한 설명은 아예 없고 그냥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식이어서 뭔가 공감이 되거나 하는 부분도 없었다. 작화의 품질은 동작이 매우 역동적인 것이 상당히 좋았다. 완주.

작은 아씨들 – 한국 실사 드라마
1화부터 엄청난 스토리 전개 속도에 정신없이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11화 마지막 장면에서 좀 너무 많이 꼬아놓은게 아닌가 싶었고, 결말도 좀 너무 뭐랄까, 모두가 바라는 대로 끝내줄게 하는 식이 아니었나 싶었다. 뿐만 아니라, 감옥에 가게 된 그 인물도 사실 그냥 조용히 편하게 지내고 있으면 될 일을 왜 굳이 찾아와서 일을 크게 벌렸을까 하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추천.

디 익셉션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에서 제작됐지만 기본 음성언어가 영어라서 서양 애니메이션으로 표기했다. 일본에서 제작한 것 같지 않은 그림 스타일이 독특했으나, 설정에 헛점이 많은 건 차치하고서라도 등장인물들의 옷 스타일과 함선 디자인은 왜 그렇게 했어야했는지 쫄쫄이 유니폼을 입혀놔도 모자랄 판에 정말 보는 내내 웃기는 요소였다. 또한,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의료용 수술칼로 위협하는 조그만 여성의 위협에 꼼짝도 못한다던가 (물론 후반에 정체가 드러났지만), 그 사람 외에도 모든 등장인물들이 작은 나이프 하나만으로 제압당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었다. 초반에는 SF 공포물인줄 알고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장르를 볼 수 있나하는 생각에 약간은 기대했으나 그렇진 않아서 아쉬웠다. 스토리는 흥미로우나 전개가 지루해서 길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몰입해서 보기는 어려웠다. 완주.

웬즈데이 – 서양 실사 드라마
아담스 패밀리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했고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폭력의 수위가 꽤 높은데도 등장인물이 전부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 나이의 하이틴 드라마 내지는 학원물 같은, 마치 잔혹한 해리포터 같은 느낌이었다. 주인공인 웬즈데이는 사이코패스가 거의 확실한 것 같은데, 웬즈데이를 보면서 이 사회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이코패스들이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에 적응해나가는지를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러모로 재밌었다. 추천.

미래전투 – 홍콩 실사 영화
등장인물들이 입고있는 파워슈트와 로봇 등의 메카닉 디자인이 정말 굉장히 좋았던게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후반 액션신은 정말 멋있고 좋았는데, 그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수준으로 급변하는 몇몇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너무 뻔하디 뻔한 연출은 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끌까하는 고민을 할 정도였다. 특히 중간에 갑자기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는 어이가 없었는데, 그 정도 전투력의 외계 생명체라면 인류는 식물과 싸울 게 아니라 당장 외계생명체로부터의 절멸을 고민해야할 정도가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전 인류 내지는 해당 국가의 미래를 앞둔 작전을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들어갈 땐 그렇게 고생해서 들어가더니 나갈 때는 그냥 자동차로 쉽게 나오는 연출은 스토리나 설정이 너무 부실한 게 아닌가 싶었다. 여러모로 재미는 없지만, 메카닉 디자인과 전투씬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해서 추천.

일곱 개의 대죄: 원망의 에든버러 파트 1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일곱 개의 대죄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어서서 배경 스토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이 시청했다. 일곱 개의 대죄가 한국에서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한글 자막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한글 자막이 없을 경우 되도록이면 보지않기로 했는데 이번 영화의 경우 자막이 있어서 시청했다. 우선 작화의 퀄러티가 좋아보이는데, 연출이 마치 게임에서의 컷신을 연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인해 좀 신선했으며 진짜로 게임 내 컷신을 보는 듯 했다. 스토리도 배경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볼만했다. 아직 완결이 난 것은 아니므로 이후의 파트가 계쏙 나와봐야 알 것 같다. 추천.

더 글로리 – 한국 실사 드라마
시즌 1: 화제 드라마인만큼 나 역시도 재밌게 봤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과장된 부분들과 현실적으로는 좀 맞지않는 부분들이 있었으나, 드라마인 점을 감안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고 봐서 정말 재미있었다. 총 16부작이라는데 8편씩 쪼개서 나오는 게 정말 기다리는 걸 참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시즌 2: 약간의 내용만으로도 스포가 될 수 있어 소감을 적기는 어려우나, 단 하나만 적는다면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하도영 캐릭터의 구축은 실패한 것 같다. 모든 퍼즐의 조각이 딱딱 맞춰지는 부분은 드라마이니만큼 감안하고 넘어간다면 매우 재밌게 봤다. 추천.

정이 – 한국 실사 영화
그래픽이나 특수 효과 등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다만, SF 속의 액션이 가득한 영화일 거라고 기대하고 봤는데 내용은 좀 마치 휴먼 드라마와 같았는데, 왜 액션을 더 잘하는 배우를 쓰지 않았을까 아니면 못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다. 보는 동안 눈은 즐거웠으므로 추천.

더 리쿠르트 – 서양 실사 드라마
극적인 연출을 위해 좀 많이 과장했을 거라고 믿고싶었으나 사실 이 드라마를 통해 깨닫게 된 점은, 저런 곳에서 일하면 우연찮게 보고 들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일에 휘말릴 수 있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면서 살게된 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전체적으로 괜찮았으나 딱 2가지가 좀 거슬렸다. 첫번째로는, 주인공의 상사 말대로 널리고 널린 게 변호사인데 로스쿨 갓 졸업한 경력도 없는 신입이 바로 들어갔다는 점과, 중요한 작전을 수행 중인데 서로 시차를 생각하지 않고 각자 시간대로 생각했다는 점은, 단독 사무실에 배정될 정도의 직급으로 경력없는 신입이 들어갔으면 정말 초천재급으로 똑똑한 사람일텐데 너무 허술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킨 게 아닌가 싶어 좀 어이가 없었다. 물론 그 점도 극적인 연출을 위해 과장했다고 친다면 별 생각없이 넘어갈만 했으나, 이건 좀 아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볼만했으니 추천.

메이크 마이 데이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20년 전 게임 컷신 같은 작화의 품질은 그렇다치고, 꽤 괜찮은 소재를 발암 주인공 캐릭터와 쓸데없는 감정소모로 망쳐버린 것 같은 작품이었다. 곰벌레를 연상하는 듯한 괴물이 초반 등장시에는 중력을 무시하고 둥둥 떠다니더니, 할아버지와 재회했을 때는 추락하는 것이 설정이 맞지않은 듯 했으며, 총기가 통하지 않는 괴물한테 아무 의미없는 총만 쏴대는 것이 답답했는데, 총을 쏴서 저지력이 생기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데 그냥 의미없이 총알만 쏘다보니 전투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다. 완주.

임퍼펙트 – 서양 실사 드라마
현대 시대에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종류의 드라마인 것 같이 보기시작했는데, 이 드라마 역시 뭔가 원작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원작이 따로 있는 다른 넷플릭스 서양 드라마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배경 설정 등 아무 것도 설명해주는 것도 없고 소개해주는 것이 없어서 보는 내내 답답했으며, 등장인물들의 스토리와 설정을 모르다보니 캐릭터의 성격 같은 부분에서도 발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다보니 도무지 재미를 붙일 수가 없어서 2화까지만 보고 중단했다.

이토 준지: 매니악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달라 실망스러웠다. 기대했던 부분은 좀 뭐랄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나 실제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를 기대했으나, 거의 대부분은 상당히 억지스럽고 판타지스러운 주제였다. 내용이 매우 짧아 보기에 부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가 없어 중간에 보다 만 적이 너무 많았다. 그동안 본 것이 아까워서 끝까지 보긴 했으나,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완주.

블랙 크랩 – 서양 실사 영화
세상이 멸망한 이후 같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에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빙판에서의 긴장감 역시 상당히 좋았는데, 몇 가지 옥의 티나 의아한 점은 있었으나 봐줄만은 했다. 무자비한 적군으로 묘사되서 외계인은 아닌가 싶었지만 적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는 게 아쉬웠다. 시간 때우기로는 추천.

나이트 에이전트 – 서양 실사 드라마
오랫만에 꽤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였다.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연출 덕분에 지루할 뻔한 스토리 전개를 계속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고, 요즘 넷플릭스에서 툭하면 보이는 동성연애라던가 하는 요소가 없어서 더 좋았다. 독특한 점으로는 동양인의 출연 비중이 꽤 높았단 점인데, 물론 어느 넷플릭스 드라마나 동양인은 다 나오지만,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는 엄청나게 높은 직책으로 동양인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었다. 몇몇 부분에서 좀 무리한 설정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추천.

성난 사람들 – 서양 실사 드라마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굉장히 많아서 그런 점을 보는 게 즐거웠다. 사건이 전개되고 그게 계속 꼬여가는 게 재밌었는데, 마지막 화는 개인적으로 좀 많이 지루했다. 추천.

야키토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소재나 내용이 독특했다. 초반에 다소 억지스러운 개그는 잠깐 나오니까 괜찮았는데, 관제 AI라는 캐릭터는 대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많이 아쉬웠다. 특히 군대에서 쓰는 AI인데다 애니메이션 전체적으로 개그요소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AI 캐릭터 하나가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었다. 그것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좋았다. 추천.

택배기사 – 한국 실사 드라마 시리즈
전체적으로 액션이나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은 좋았으나, 납득할 수 없는 설정과 그냥 봐도 보이는 오류가 드라마 전체를 망치지 않았나 싶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분위기는 좋았으나, 그게 꼭 택배기사여야만 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해당 세계관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누구나 되고싶어하는 영웅적인 모습은 납득할 수 없었다. 후반부에, 택배기사 한 명 뽑는다 전국단위 수준으로 생중계를 할 정도면서 총격전에서 몇 명 죽는다거나, 딱 봐도 전멸할 가능성이 큰 형태로 군인들이 총격전을 한다거나, 뻔하고 유치한 장면이 연출된다거나 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볼만은 했다. 추천.

사냥개들 – 한국 실사 드라마 시리즈
오랫만에 정말 재밌는 한국드라마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속시원한 액션과 빠른 스토리 전개로 8편의 에피소드를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보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다만, 현실에는 없는 주인공의 성격, 그리고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최사장이라는 인물과 그밖에 인물 설정 등은 만화를 보는 듯한 만화스러운 설정이었으나, 원작이 웹툰임을 감안하면 그마저도 원작이 그러니까 그럴 수 있다 라고 넘어갈 수 있었다. 추천.

블랙 클로버: 마법제의 검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거의 2시간을 꽉 채우는 액션은 볼만했지만 그게 그렇다고 재미있진 않았다.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너무 유치하고 뭔가 심오한 철학이나 사상 같은 걸 보여주는 듯하지만 큰 의미가 없는 이상한 말들을 주절주절대서 액션을 보면서도 지루했었다. 완주.

익스트랙션 2 – 서양 실사 영화
1편에 대한 소감을 주인공 이름값 보고 보는 스토리도 예상되고 결말도 예상되고 마지막 장면도 예상되는 그냥 그런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라고 했는데, 2편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지만 1편보단 액션이 훨씬 나았던 것 같았다. 추천.

니모나 – 서양 애니메이션 영화
그냥 예고편만 봐서는 유치해보이길래 안봤는데, 볼 것도 없고 심심한 날 검색해보니 평가가 좋아서 보게됐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으며 정말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만 제외하면 딱히 나무랄 데가 없는 것 같다. 추천.

그들이 타이론을 복제했다 – 서양 실사 영화
마치 기묘한 이야기 보듯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듯한 소품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얘기가 나와서 좀 해깔렸다. 내용도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정부의 음모론 같은 내용을 다루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추천.

하트 오브 스톤 – 서양 실사 영화
그냥 시간 때우기용 액션 영화. 스토리도 별로고 여러모로 별로라 그냥 기대하지 않고 액션 보는 재미로 보면 좋다. 완주.

좀비 버스 – 한국 실사 예능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처음 시작시 출연진들의 과몰입에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보였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에게 있어서, 저런 일이 현실로 일어났을 때 실제 상황들은 어떠할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츠키가 소리를 질러서 좀비들에게 들키는 장면을 거북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르게 보자면 츠키는 정말 자기도 모르게 너무 무서워서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질렀다고 볼 수 있었다는 뜻. 암튼 간접적으로 상황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재밌게 봤다. 추천.

사이렌: 불의 섬 – 한국 실사 예능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는 출연자들의 직업적인 특성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도 해서 재밌었는데, 예를 들자면, 군인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적을 제압보단 죽여서 임무를 완수하므로 정보입수, 교란, 매복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원거리에서 교전이 일어나므로 근접전에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었고, 운동선수들은 순수하게 맨몸으로 상대를 제압해야하므로 작전이고 뭐고 없이 그냥 자신의 신체능력으로만 상대와 근접전을 했고, 소방관들은 상대를 제압하는 게 아닌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므로 상황을 판단하고 작전은 수립하되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성향이 보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거리가 너무 멀었던 탓에 딱히 뭘 해보지도 못하고 뭘 할 기회가 많이 없었던 팀이나, 한팀당 인원이 4명 밖에 안되기에 쪽수로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이 패배가 확정되므로 첫판부터 탈락하는 팀 등이, 뭔가 해보고 싶어도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는 것이었다. 팀당 인원을 좀 더 늘려서, 머릿수에서 부족해도 전략으로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6:2, 4:2 등의 숫자는 전략이고 뭐고 없이 그냥 닥돌하면 되니까 그런 점이 허탈하게 보였다. 추천.

내 이름은 마더 – 서양 실사 영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도 눈에 띄는 것도 없는 그냥 시간 때우기로는 볼만한 액션 영화였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

피지컬 100 – 한국 실사 예능
시즌 1: 유행이 한참 지나고 나서 보게 됐다. 모든 참가자들의 장단점이 매우 뚜렷하므로 여러 퀘스트를 준비해서 나름 공평한 대결이 되게끔 하는 점은 좋았다. 다만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한 번에 많은 수를 탈락시키기 위한 퀘스트 및 개인적으로는 기량이 출중할 지도 모르지만 팀 퀘스트에서 대전운이나 팀 구성 운이 안따라줘서 탈락한 사람들은 매우 아쉬웠다. 물론 그런 점은 어쩔 수 없으므로 그런 걸 감안하고 본다면 꽤 괜찮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사이렌: 불의 섬이 더 재밌었던 것 같았다.
시즌 2: 시즌 1만큼의 재미는 없었는데,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였다기보단 시즌 1의 첫인상 내지는 그런 TV 쇼를 처음 접하면서 받은 임팩트가 없어서였지 않았나 싶었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으며, 누가 봐도 여자에게는 불리한 미션들이 후반에 있었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마스크걸 – 한국 실사 드라마
정말 재밌게 봤다. 원작 웹툰을 보지않아서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을 했고, 6화는 다소 지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매우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2부의 내용 거의 대부분을 삭제시켜서 내용이 이어지지 않거나 개연성이 떨어지고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은 확실하게 공감이 됐으나, 많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 출중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추천.

가메라: 부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작화의 품질이 의외로 꽤 좋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너무 엉망인데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 같지는 않은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설정들이 많았다. 국가 기밀 수준의 내용을 초등학생들한테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것도 모자라 기밀 시설에 출입을 시켜주는데 이건 스토리 후반에 왜 그래야했는지 설명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왜 꼭 주인공들을 초등학생으로 했는지, 늘상 주인공으로 아이들을 내보내길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왜 그러는지 답답했다. 그렇다고 등장하는 초등학생 주인공들의 말투나 사고 수준이 초딩스러운 것도 아니고 최소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 이상의 논리와 사고를 갖고있는데, 아예 고등학생 정도 수준으로 설정했으면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었다. 고질라 같은 생물체의 몸에서 로켓 추진을 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특히 마지막 화의 가메라는 너무 억지스러웠지 않았나 싶었다. 완주.

굿 나이트 월드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누구나 상상해봤을법한 내용이라 처음엔 재밌고 흥미진진했는데, 계속 보면 볼수록 여기저기에서 봤을 법한 그런 것들, 그러니까 클리셰라고 하는 것들의 범벅인데, 그건 둘째치고서라도 재미도 없고 지루했다. 해당 게임을 직접 제작한 개발자 본인만 알고 있는 내용을, 일부 유저들은 이미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얘기를 해서 초반부터 설정 파괴가 있었으며, 개발자 본인조차 왜 그러한 AI를 만들었는지, 그러한 AI를 만들면서 이 AI가 어떠한 일을 할 것인지 전혀 예상조차 하지 않으면서 만들었다는 것부터가 전혀 납득되지 않았다. 완주.

만달로리안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스타워즈의 팬은 아니지만 모든 시리즈를 다 봤으며 상당히 많은 설정을 이미 잘 알고있어서 매우 재밌게 봤다. 모든 시즌이 다 재밌었으며 일부 액션에서는 영화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 보고나서는 가끔 This is the way라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올 정도였지만, 단연코 이 드라마 최고봉은 베이비 요다 라고 불리우는 캐릭터인 딘 그로구였다. 너무너무 귀여워서 드라마를 다 보고나서는 딘 그로구 인형을 사고싶었을 정도였다. 언젠가 사지 않을까 싶다. 디즈니 플러스는 만달로리안 시리즈 하나만으로도 구독해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추천.

북 오브 보바 펫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의 외전 정도 내용을 가진 드라마로 역시 재미있었다. 추천.

오비완 케노비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초반에는 다소 지루했으며, 여러 액션 장면들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어설픈 장면들이 많았다. 또한 세번째 자매의 캐릭터가 성격이 마구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 보이는게 좀 아쉬웠는데, 왜 그랬는지 후반에 가서야 이해는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저래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볼만은 하니 추천.

안도르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일반적으로 스타워즈 라고 하면 등장할법한 캐릭터들이 안나와서 아쉬웠는데 좀 보다보니 상당히 재밌었다. 특히 의회 의원들이 비밀리에 저항군을 돕는 내용의 연출은 상당히 좋았으며, 제국의 압제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의 삶 역시도 전체적인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추천.

아소카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영글링인 아소카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여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딱히 재미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선, 아소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반란군 애니메이션을 봐야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전 설정을 모르고 그냥 봐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관계 및 갈등에 대해서 전혀 몰랐으며,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배우들의 액션이 별로였다. 아소카의 캐릭터는 좋게 말하면 여유가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좀 심하게 똥폼을 잡는다는 건데, 그게 배우의 카리스마나 그런 것이 극 전체를 압도하면 멋있게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문제 때문에 그닥 좋게 보이질 않았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서 모르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즌 2가 나와도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로키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매우 재밌게 봤다. 사실, 굳이 로키가 아닌 누가 주연이어도 상관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최종 빌런의 능력이 너무나도 엄청나서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추천.

완다비전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초반에는 좀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재밌었다. 중반 이후를 위한 떡밥이라는 것은 이해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지루했으며, 극 중 완다의 능력으로만 보면 우주 최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력한데,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가진 마녀가 그동안 타노스를 비롯한 우주 악당들이 깽판치는 사이에 뭐하다가 이제와서 뜬금없이 나타나나 싶을 정도로 좀 어이가 없었다. 추천.

팔콘과 윈터 솔져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전체적인 내용, 액션, 설정 등은 그 정도면 준수했다. 딱히 뭐가 특별히 더 기억에 남거나 하는 건 없었고, 그냥 팔콘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딱 맞을 듯 싶다. 추천.

호크아이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내용 자체는 재밌었다.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이라던가 하는 건 없었는데, 여주인공의 몸상태가 운동 능력에 비해 좀 많이 통통하지 않나 싶었다. 그 정도 운동 능력이라면 온몸이 근육으로 되어있어야하는 게 맞을 듯 싶었다. 추천.

문나이트 – 서양 실사 드라마 시리즈
보는 내내 이건 실패작이군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코믹스를 통해 먼저 등장했던 작품이니 기존에 이미 팬들도 있었을테고 여러가지 설정들이 이미 충분히 세워졌겠지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문나이트는 신이라는 존재부터 이미 매우 찌질했고, 영웅 본인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캐릭터성을 갖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에 가서야 오해가 다소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좀 많이 억지스럽고 굳이 저래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완주.

무빙 – 한국 실사 드라마 시리즈
대략 6화까지는 좀 많이 지루했으며, 6화까지의 초반은 널리 알려진 초능력자의 액션 드라마 라기보단 그냥 하이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 좀 낫다. 그러다가 7화부터 재밌어지다가 10화와 11화에서 정점을 찍은뒤 12화부터 다시 느슨해지다가 17화부터 20화까지 쉴새 없이 몰아치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다. 정말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추천.

카지노 – 한국 실사 드라마 시리즈
시간 순서가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길게 늘어져서 초반에는 좀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계속 볼까말까 고민까지 했을 정도였는데, 슬슬 재밌어지더니 중반 이후부터는 “엄청 재밌진 않지만 다음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이 2개로 나뉘어져있지만, 더 글로리처럼 사실상 그냥 16부작으로 된 한 시즌의 드라마라고 하는 게 맞다.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추천.

최악의 악 – 한국 실사 드라마 시리즈
12부작 내내 긴장하게 만드는 연출은, 계속해서 재밌다고 느끼게 해주면서 동시에 정신적으로 좀 지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으며,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점점 피폐해져가는 모습도 좋았었다. 배경이 1990년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여러가지 상황이나 설정 등은 충분히 납득이 가고 이해가 갔다. 다만 마지막에 형사가 이 전체 이야기가 잠입수사라는 걸 눈치챘는데도 이걸 대어를 낚았다고 하는 부분은, 물론 그 형사 캐릭터 자체를 악역으로 만들기 위해 그런 부분이라고 이해는 되지만, 평균적인 사람과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갖고있는 사고방식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추천.

캡틴 레이저호크: 블러드 드래곤 리믹스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초반부에 화폐 단위로 UBI라는 게 나오면서 레이맨 게임의 주인공인 레이맨이 나오길래 뭐지 싶다가, 계속 보니까 유비소프트 게임들의 여러 컨텐츠가 등장하면서 유비소프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알게 됐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그리고 안해봤을 리가 없는 유비소프트의 여러 게임 및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스플린터 셀의 샘 피셔, 레이맨,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의 페이건 민 등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만화와 반실사의 화면이 서로 섞어서 연출하는 장면들도 꽤 흥미로웠는데,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죄다 때려부수고 박살내는 상남자 둘이 동성애를 하는 게 솔직히 보기 불편했다. 요즘은 친구 혹은 동성 간의 우정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우정은 곧 동성애로 표현해야 뭔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이 된 것 같다. 게이머라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그냥저냥.

플루토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근미래에 있을법한 철학적인 얘기를 진지한 분위기로 그려내어 분위기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또한 캐릭터들도 미소년 미소녀들이 등장하지 않고, 충분히 현실적으로 그려낸 점도 좋았다. 다만, 로봇 혹은 인공지능을 너무 사람과 완벽하게 같을 정도로 설정하여, 저렇게 할 거면 굳이 로봇을 주연으로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지루해졌고, 과학 기술에 기반한 설정이 점점 판타지스럽게 변해가면서 흥미를 잃어서 후반에는 정말 억지로 봤다시피 했다. 완주.

나의 데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한국 드라마 마이 데몬이랑 제목이 거의 같아서, 같은 드라마의 애니메이션 버전인 줄 알았으나 그냥 다른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유치하고 집중이 잘 안됐는데, 좀 더 보다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았었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몇몇 부분이 있었지만 만화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진지한 분위기에 일본 특유의 유머 요소도 집어넣지 않아서 좋았다. 추천.

악마 군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주인공이 악마인데, 외우는 주문에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좀 황당했다. 좀 더 보다보니, 악마이지만 인간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천년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악마라는 설정이라 그런대로 납득은 되지않았나 싶다. 테트라그라마톤, 아도나이 같은 오컬트에서나 볼 법한 단어들이 나와서 반가웠으며, 그림체는 오컬트스럽지만 캐릭터 디자인은 그냥 만화 같아서 배경과 캐릭터가 좀 따로 놀지않나 싶다. 오컬트 쪽에 관심이 없으면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추천.

음양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슷비슷하게 생긴 캐릭터들에 겉멋만 들어간 설정, 그리고 감정 이입이 전혀 되지않는 재미없는 스토리는 단 3화만에 그만 볼지 고민할 정도로 지루해졌다. 운동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보는데도 너무 재미가 없었는데, 딱히 볼게 없어서 그냥 봤다. 완주.

파란 눈의 사무라이 – 서양 애니메이션 시리즈
정말 매우 재밌게 봤다. 눈을 뗄 수 없는 연출,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수위 높은 표현 등 애니메이션치고는 한 편당 러닝타임이 45분으로 꽤 긴 편이지만, 이걸 느낄새도 없이 계속해서 연속으로 봤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이런 쪽으로는 넘보기 어려운 것 같았다는 점이었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진 목록에 거의 대부분 서양인의 이름만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음성이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일본의 옛날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올 정도라니,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외국에서 제작된 창작물이 나오기는 아직은 어려워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추천.

나의 행복한 결혼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연상케하는 작화와 분위기, 그리고 로맨스라고 적힌 장르 때문에 비슷한 류의 애니메이션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내용은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와 비슷한 급의, 다시 말해서 주인공의 불행한 삶을 통해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게 만드는 식의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인생을 구원받는다는 식의 신데렐라 같은, 이미 수백년 동안 전해내려오는 검증된 스토리이다보니,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도 뻔히 예상되는데다 심지어 결말마저도 너무 급하고 허무하게 끝내버려서, 앞서 언급한 바이올렛 에버가든과는 너무 많이 비교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충분히 볼만했기 때문에 추천.

레벨 문 – 파트 1: 불의 아이 – 서양 실사 영화
뭔가 스타워즈나 스타트랙만큼 거대한 세계관, 확실히 많은 자본이 들어간 화면과 특수효과 등은 처음 시작시부터 큰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스토리가 뭔가 좀 많이 작위적이고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지는데다, 세계관의 설정에 대한 설명의 거의 없고, 마치 줄거리만 요약해서 보여주는 듯한, 스토리를 심하게 건너뛰는 듯한 부분이 많아서 헛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몇몇 있었다. 차라리 디즈니+에 있는 스타워즈 드라마들처럼, 시리즈물로 여러 편으로 나눠 세계관을 풀어서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조여오는 식으로 제작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트 2가 나오면 꼭 보고싶다. 세계관이 매력적인데 그걸 잘 살리지 못한 결과물이 아쉽다. 완주.

레벨 문 – 파트 2: 스카 기버 – 서양 실사 영화
실망스러울 정도로 황당했다. 스타워즈처럼 광선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그냥 맨몸으로 닥돌한다거나, 성간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진보된 시기에 크랭크휠을 돌리면서 포탑을 조준한다던가, 상황 다 끝나니까 등장하는 반군이라던가, 주인공이 무언가를 숨긴 채로 제독에게 협상하려 하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전개임과 동시에 누가 봐도 황당한 상황이었다. 후반부의 긴 전투씬은 돈이 많이 들어간 듯 했으나, 황당한 연출 때문에 재미가 있다기보단 실망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3편을 암시하면서 끝나긴 했지만, 1편과 2편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건 제독을 연기한 악역 배우의 연기 뿐이었다. 완주.

드래곤 파일럿: 히소네와 마소땅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예고편만 봐도 딱히 보고 싶진 않았으나, 운동하면서 볼게 없어서 그냥 보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와 비슷했으나 훨씬 재미 없었다. 딱히 만들어낼만한 소재가 없어서인지 스토리가 황당하게 진행되는데, 억지로 쥐어짠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완주.

황야 – 한국 실사 영화
딱 범죄도시 같은 마동석 스타일의 영화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애초에 뭔가 심오하고 복잡한 걸 기대할 필요 없이, 액션 좋고 스토리 단순하고 볼거리 괜찮은 영화였다. 추천.

선산 – 한국 실사 드라마
연상호 라는 이름이 있어서 약간 기대를 했었다. 감정선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남들과 감정선이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그건 그렇다고 넘어가고, 초반에 복잡하게 얽히는 사건들이 그냥 흐지부지 없어지고 결국에는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이 약간 성급하게 결말짓는 것 같아 아쉬웠다. 완주.

킬러들의 쇼핑몰 – 한국 실사 드라마
재밌게 봤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하는 부분이 몇 있었는데, 이건 유튜브에서 원작 소설에 대해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나서 좀 납득이 됐었다. 그외엔 액션도 좋고 지루한 부분도 없어서 8화만에 끝난 게 아쉬울 정도였다. 추천.

일곱 개의 대죄: 묵시록의 4기사 –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처음 보자마자 드래곤볼의 작화와 매우 비슷해서 같은 작가인가 싶어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용 구성은 드래곤볼과 매우 비슷했는데, 외딴 곳에 살던 엄청난 실력의 강자가 세상에 나오고 -> 부르마를 비롯한 여성 캐릭터 및 여행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만나서 모험을 한다 라는 형태인데, 물론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비슷비슷하지만, 이 경우는 작화까지 비슷해서 그런 부분이 더 많이 체감됐다. 내용은 다소 유치했으며, 주인공 보정이 너무 심해서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로 생각하고 봐야 마음이 편했다. 주인공의 성우가 성우 답지 않아서 별로였다. 완주.

살인자ㅇ난감 – 한국 실사 드라마
웹툰 기반인만큼 내용이 웹툰이 아니고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설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여러사건들이 우연히 겹치면서 완벽한 알리바이가 생기는 건 그렇다쳐도, 나이가 많지 않은 청년이 경찰청 서버를 해킹해서 범죄자의 파일을 빼온다거나 하는 부분은, 물론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부분이긴 하지만,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외엔 시점이 너무 심하게 왔다갔다하는 게 좀 과하다 싶을 정도여서 해깔리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재밌게 봤다. 추천.

아바타: 아앙의 전설 – 서양 실사 드라마
등장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아시아 계열이지만 미국에서 제작되어 모든 등장인물들이 영어를 사용하므로 서양 드라마 라고 적었다. 애니메이션은 마치 중국에서 제작된 것 같아 보지않았는데, 드라마로 제작되어 나온걸 보니 굉장히 흥행했나보다는 생각이 들어 보기 시작했으며, 처음 시작과 1편부터 이미 엄청난 자본을 들여서 만든 드라마라는 게 보였다. 원작 만화를 보지못해 어떤지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끝까지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보여주어서 끝까지 볼만했으며, 주인공 일행이 10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묘사 수위가 꽤 높아서 아동용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 또한 재밌게 보는데 도움이 됐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