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리뷰이므로 감안하시고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라이트 게이머이고, 호러, 스포츠, 레이싱, 일본식 턴제 RPG 게임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왠만한 게임들은 다 재밌게 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라이트 게이머”라는 제 기준으로 추천/비추천을 정했으며, 최대한 스포일러는 하지않게끔 작성했습니다.

플스게임들은 여기에: 지금까지 해본 게임 리뷰 – 플레이스테이션

내가 선정한 현세대 게임 중 최고의 게임들: https://blog.seowonjung.com/?p=717

업데이트: 2024년 11월 6일


기어즈 오브 워 1, 2, 3 = 정말 재밌다. 주인공 마커스 피닉스의 박력 넘치는 목소리와, 연출, 전개 등등, 게임을 1회차만 하고 절대로 두 번은 안하는 내가 4번이나 했던 게임 2개 중 하나가 기어즈 오브 워 3. 추천.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 = 엑스박스 360 사서 처음 해본게 기어즈 오브 워 3였고, 이게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재밌었던지 1,2를 다 해봤는데, 저지먼트는 재미없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러 안했었다. 그러다가 엑스박스원에서 기어즈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나오고 하위호환으로 제공해줘서 해봤는데, 이거 대체 재미없단 사람 누구야? 1,2,3만큼 재밌게 했다. 추천.


툼 레이더 리부트 = 구입해서 4번이나 했던 게임 2개 중 하나. 엑스박스 360으로 2번 하고, 스팀에서 사서 PC로 한 번, 그리고 엑스박스 원으로 한 번 했던 정말 재밌었던 게임. 추천.


바이오쇼크 3 – 바이오쇼크 1,2와는 다르게 밝고 환한 분위기라서, 공포게임 싫어하는 내가 아주 마음 편하게 했던 게임. 재밌었다. 마지막에 스토리의 여러가지 부분들을 풀어나가면서 퍼즐이 맞춰지는 시점에서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스토리가 좋았다. 추천.


헤일로 3 = 헤일로가 하도 유명하다길래 사서 해봤는데, 당시에는 그래픽도 구리고 타격감이나 이런저런 면에서 그냥 그랬던 게임.


매스이펙트 1, 2, 3 = 당시에, FPS는 멀미가 나서 못하겠고 총질게임은 하고싶고해서 기어즈 오브 워처럼 등 뒤에서 바라보는 게임을 찾다가 시작한 게 매스 이펙트였는데, 트릴로지를 구입해서 1부터 3까지 내리 연속으로 했던 게임. 세계관이나 설정 등의 스토리가 재밌었다. 추천.


뱅퀴시 = 매스이펙트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찾다가 해본 게임. 다 괜찮은데 플레이타임이 좀 짧다. 그래도 해볼만은하니 추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 이건 당최 뭐하는 건지 아예 이해를 못하겠다.
설명을 좀 해보자면, 이 게임은 자막이 대소문자 구분없이 무조건 대문자로만 나오는데 문제는 드래곤에이지 시리즈를 해보지않은 사람 입장에서 어떤 것이 고유명사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화 중에 Inquisition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하는데, 이게 사전으로 뜻을 찾아보는 것과 실제 게임에서 진행될 때 인물들이 대화하는 내용이랑 너무나도 달라서, 뜻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런 류의 단어가 최소 수십개는 등장하는데, 이전 스토리도 모르고 배경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단어의 의미를 짐작하면서 게임하기란 불가능하더라. 여기에, 게임 내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영어가 현대 영어가 아니라서 해석이 좀 어려웠던 내 짧은 영어실력도 한 몫 했고.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를 해보지 않았거나, 영어권에서 거주하지 않거나, 라이트 유저라면 비추.


레이맨 레전드 = 라이트 게이머라면 오락실에서 봤을 것 같은 그런 류의 게임. 의외로 난이도가 상당한 게임이라고 하며 굉장히 인기있는 게임인데, 난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서 안하는 게임.


식물 대 좀비: 가든 워페어 = 온라인 전용 게임. 사람들이랑 편먹고 싸우는 게임인데, 식좀 캐릭터를 잘 살려서 만들었다. 두어판 해보고 안했는데, 이상하게 잘 손이 안가는 그런 게임. 어차피 곧 2가 나오니, 그걸 해봐야지.


디아블로3 = PC로 정말 오래했던 게임인데 사람들이 콘솔판이 더 재밌다길래 세일할 때 샀던 디아블로3. 진짜 콘솔판이 더 재밌긴 했다. 생각보다 꽤 많이해서, 플레이타임 보면 150시간 이상 했고, 모든 캐릭 만렙 찍었다. 하다보면 잠이 오는 그런 졸린 게임. 그래도 추천.


더 크루 = 개인적으로 레이싱 게임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하도 싼값에 후려치길래 샀던 게임. 두어시간 해보고 이후에는 한 번도 안해본 게임. 실제 유저평도 그냥저냥.


선셋 오버드라이브 =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었던 게임. 엑스박스원 처음 샀을 때 할게 없으니까 사긴했는데, 첫날 해보고 잘 이해를 못해서 재미가 없는줄 알고 봉인하다가, 정가 주고 산거라 돈이 아까워서 그래도 엔딩만 꾹 참고 보자고 시작했는데, 좀 해보고나니 얼마나 재밌었던지.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는데, 여캐로 하면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가 헐리우드 배우인 엠마 스톤과 너무나도 비슷하다. 추천.


어쌔신 크리드: 블랙플래그 = 재밌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원래 조작이 마음대로 잘 되지않는 편인데 유난히 추격이나 시간 내 미행 등의 짜증나는 미션들이 좀 있어서 그런 것들만 빼면 괜찮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해상 전투가 좀 어려웠으며, 빨리 엔딩보고 끝내려고 막판에 배 업글을 안하면 못깨는 미션을 수십번씩 시도해서 어거지로 깼다. 추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엄청나게 욕먹은 그리고 제작사의 주가가 폭락하게된 원흉이 된 게임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했다. 특히나 유비 게임 특징이 출시 전 홍보영상을 기가막히게 잘만든다는 건데, 그래서 나도 출시 전에 기대를 엄청 했었다. 길거리에 사람이 많아서 마치 도시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특히 루이 16세 처형식은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 전투와 자물쇠 따기는 정말 가장 짜증나는 부분. 추천.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 일단 유니티보다는 그래도 재밌었다. 전투가 재밌어졌고 타격감이 확실히 다른데다, 두 캐릭터로 미션을 수행하는데 각 캐릭터가 약간이나마 스타일이 달라서 독특했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이 게임은 약간 “조폭 크리드”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주인공은 핵심 적대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갱단을 흡수통합해서 핵심세력을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여기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조직원들을 최대 5명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는데, 몇몇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플레이어가 세력싸움에서 이긴 동네에서는 그야말로 해당 구역을 접수하게 되고 이때부터 이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적대 세력의 조직원들은 발견하면 조직원 시켜서 괜히 시비 걸고 때려잡고 하는 게 완전 동네 깡패놀이가 따로 없었다. 이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며, 유비 특유의 쓸데없는 반복 미션은 여전한 편. 추천.


브라더스: 두 아들의 이야기 = 게임스탑 갔는데 인디게임이라 그런지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해봤는데, 상당히 기억에 남는 게임. 두 아들의 아버지가 급하게 아픈 상황에서 치료제를 구하기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이며 조작방식이 굉장히 독특하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형을 조종하고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동생을 조종하는데, 둘이 같이 여행을 떠나므로 동시에 조종해야한다.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대화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언어로 얘기하므로 오히려 언어압박 없이 몸짓으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의외로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운 게임. 추천.


맥스: 형제의 저주 = 엑박 라이브 골드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될 때 다운받아서 무슨 게임인가 해보자싶어 했는데, 몇 시간이나 붙잡고 있었다.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었고, 플레이타임도 의외로 상당히 길며 적절한 난이도와 10살 미만의 어린이로 보이는 아이가 수행하기에는 블록버스터에 가까운 모험이 예상 외로 재밌었다. 추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한국어 더빙은 늘 환영이지만, 성우들이 게임을 보면서 녹음하는 게 아닐테니 분위기나 상황에 맞지않는 연기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영어음성-한글자막으로만 했다.  전작의 명성과 재미에 비해서는 그닥.  세일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해보는 정도로 추천.


위쳐 3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위쳐에 대해서는 나 말고도 여러 매체에서 극찬을 했던 게임인지라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2015년 “올해의 게임”을 최고로 많이 수상했다. 특히, “피의 남작”이라고 하는 부가 미션은 정말이지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싶었다. 폴란드의 국민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라, 각 캐릭터와 배경에 대해 설정된 스토리가 이미 완벽한 상태이며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게임. 유명한 해외 게임리뷰어인 앵그리조는, 앞으로 리뷰하는 모든 RPG는 위쳐3를 기준으로 평가하겠다 라고 말했을 정도. 타고다니는 말의 조작이 좀 어렵고, 캐릭터 조작 역시 관성이 좀 있어서 게임하다보면 좀 짜증나는 편. 그외 인벤토리의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좀 있고, 로딩이 상당히 길며, 적과 레벨 차이가 하나만 나도 거의 상대가 불가능한 편.
스토리가 너무나도 훌륭하고, 배경이 아름다운데 정말 말타고 돌아다니기만해도 감동스러울 정도였다. 대충해도 플레이타임이 최소 100시간은 나오며, 전투방식도 칼만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되는 그런 게임도 아니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경써서 플레이하게 된다.
다운로드 컨텐츠의 품질 역시 다른 게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훌륭하며, 첫번째 확장팩이었던 하츠 오브 스톤 역시 훌륭한 스토리에 훌륭한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게임사에 길이 남을 작품. 내가 시즌패스를 구입한 몇 안되는 게임. 추천.


GTA 5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역시, 대충해도 플레이타임이 최소 100시간은 나오는 게임사에 길이 남을 작품. 일단, 주인공 3명의 막장 스토리가 너무나도 재밌었고, 그래픽이 정말 좋은 편이며, 게임 내에서 해볼 수 있는 요소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단순히 미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레저 활동도 할 수 있으며 주식도 가능하고, 심지어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저지른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회사의 주식이 떨어지기도 한다. 번역의 품질이 굉장히 좋고, 미국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속어나 욕, 비아냥 등의 문화적인 표현들에 대한 적절한 번역이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데에 한몫 했다. 게임 내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무작위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이 게임을 그렇게 오래한 플레이어들도 처음보는 이벤트가 있을 정도면 얼마나 많은지 아직도 가늠이 안될 정도. 그 이벤트들에 가끔 또라이 중에서도 정말 상 또라이들만 나오는 것도 나름 재미. 운전이 좀 어렵고, 이상한데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 단점. 추천.


라이즈: 로마의 아들 =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했던 게임. 해상도는 낮지만 그래픽이 상당히 좋고, 액션 및 타격감이 좋았다. 다만, 플레이타임이 심하게 짧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싫어하는 QTE 위주. 접대용으로 상당히 좋다. 안해봤다면 추천.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 마치 동화 같은 배경의 게임. 오락실 게임 같은 횡스크롤에 점프 위주 게임이며, 의외로 어렵다. 음악과 아름다운 화면으로 유명한데, 나는 중간에 점프 뛰는 구간에 막혀서 걍 포기. 추천.


데드라이징 3 = 무수히 많이 나오는 좀비들을 중장비로 갈아버리는게 묘미인데, 게임에 설정된 시야각이 심하게 좁아서 개인적으로는 멀미가 너무 심해서 그만둔 게임. 멀미만 아니라면 추천.


헤일로: 마스터치프 콜렉션 = FPS를 싫어하던 나에게 FPS의 세계로 인도해준 게임. 사실, 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재미를 느꼈던 건 절대로 아니고, 1을 좀 해보다 거의 끝쯤에 오갈 무렵 체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수히 많은 적을 상대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반복을 해도 해결을 할 수 없어서 포기. 그냥 2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는데 좀 하다가 말고, 3도 좀 해보다 말고, 4도 좀 해보다 말고. 그러다 어느 날엔가 할 게 없고, 헤일로 산게 생각나서 기왕 정가 주고 산거 엔딩만 보자는 생각에 4부터 시작했는데, 진득하게 붙잡고 계속 하니까 너무 재밌었다. 그러다보니 4를 다 깨고 3을 깨고, 2를 깼다. 원래 진짜 헤일로의 묘미는 멀티라고 하는데, 멀티에는 괴수들이 너무 많아서 난 못하겠더라. 그래도, 싱글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이 게임 덕분에 FPS만 하면 어지럽고 싫어하던 날 FPS에 익숙하게 해준 장본인. 추천.


헤일로 5 = 지금까지 본 게임 인트로 영상 중 최고로 멋진 영상을 보여줘서 엄청나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 그래픽도 상당히 좋고, 한글화도 아주 잘 되어있다. 다만, 싱글 플레이 타임이 좀 짧다는 게 단점. 위와 마찬가지로 헤일로는 멀티가 묘미라는데, 몇 번 해보니까 어렵더라. 싱글이 좀 짧다보니 멀티를 안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기 어렵겠다.


레어 리플레이 =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게이머한테는 좋겠지만, 나는 진짜 별로였다. 80년대 게임들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갤러그 수준의 게임들이며 게다가 이런 게임들의 갯수가 상당히 많았다. 그나마 그래픽이 좀 괜찮았던 360 게임들은 조작이 불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이 별로면 하고싶지가 않은 마음이 들어서인지 그냥 환불해버렸다. 비추천.


건즈, 고어 앤 카놀리 = 메탈슬러그를 연상시키는 오락실 게임 같은 횡스크롤 슈팅게임인데, 현세대 게임인만큼 여러가지 요소가 많이 들어가있다. 무기 종류가 다양하고, 적들도 다양하며 보스전의 난이도도 꽤 있는 편. 최대 4인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2명이 보통 난이도로 꽤 힘들게 했을 정도라 쉽게 보면 안되는 게임이지만 재미는 확실한 게임. 추천.


데스티니 = 엑스박스원을 구입해서 지금껏 가장 오래 플레이한 게임. 400시간 정도 했는데, 헤일로 덕분에 FPS에 익숙해진 이후 용기를 내서 해보자고 시작한 FPS인데 역시 재미는 있었다. 특히 아주 어려운 미션과 보스를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이 협동해서 수행하는 재미가 상당히 좋았고, 최대 6명이 참여하는 레이드는 압권이었다. 이후 테이큰킹이 나오면서 여러가지가 더 추가되어서 더 재밌어졌다. 다만, 너무나도 반복적인 미션에, 부실한 스토리, 끊임없이 해야하는 파밍은 PSP에서 몬스터헌터를 500시간 플레이한 나한테도 나가떨어지게 만들만큼 지겨움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테이큰킹 레이드에서는 플레이어 한두명의 컨트롤이 부족하면 아예 클리어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이게 플레이어끼리 싸움이 나게하는 요소가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플레이어는 아예 레이드를 안하게 됐을 정도. 합본팩 가격이 싸다면 추천.


폴아웃4 = 폴아웃 시리즈가 왜 재미있는지 알게해준 게임. RPG이며, 처음엔 게임 시스템을 잘 몰라서 헤매다가 어느정도 알고나니까 너무나도 재밌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똑같은 걸 계속 반복하다보니 흥미가 떨어져서 거의 막판 직전에 멈췄으나 하루 날 잡아서 엔딩을 봤고, 나중에 폴아웃5가 나오면 확실히 구입할 거다.


디스아너드 = 블랙 프라이 데이 세일 때 하도 싸길래 무심코 구입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엔딩을 본 이후 게임불감증에 걸리게 만든, 아주 재밌었던 게임. 전투가 가능한 잠입게임이며 잠입게임다운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한 긴장감을 주는데, 후속작이 기대될만큼 재밌게 했던 게임. 추천.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아직까지 초반부 밖에 못해본 게임. 에일리언 영화 시리즈의 분위기가 많이 난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동할 때 0.5초 정도의 딜레이가 생기는게 관성은 아닌 것 같고, 그것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면서 약간의 멀미도 좀 생긴다.


엘더스크롤 온라인 = 레벨 9까지 하다가 때려친 게임.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안해봐서 사실 좀 기대를 하고 비싼 에디션을 구입했는데, 정말로 “돈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게임이었다. 폴아웃4 항목에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폴아웃4를 너무 재밌게 해서 기본적인 베데스다 게임들에 대한 적응력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게임 자체가 그냥 재미가 없더라. 한국식 MMORPG 게임을 콘솔에서 하고싶다면 해볼만은 하겠으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비추천.


매드 맥스 = 그래픽이 훌륭하다. 아마존에서 하도 싸게 팔길래 얼른 샀는데, 역시나 유비 게임 답게 같은걸 수백번도 반복시키는 사이드퀘에 질려버려서 봉인 상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 여러 게이머가 재미없다고 하도 그러길래 안샀다가, 게임스탑에서 중고로 $15 밖에 안하길래 사봤는데 왠걸 아주 재밌었다. 일단 그래픽이 너무나도 훌륭하고 컷신 영상은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수준이었다. 나무위키를 보니까, 실사랑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듯. 싱글 미션도 그리 짧지않았고, 구입한 가격으로 보자면 만족스러웠던 게임. 추천.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 아주 재밌었다. 타격감도 괜찮았고 액션도 좋았고 스토리도 괜찮았다. 게임스탑 갔는데 새거 가격이 $20 밖에 안해서 구입했는데, 정말 재밌게 했다. 추천.


씨프 = 같은 계열이지만 디스아너드와는 다소 비교되는 잠입게임. 전투가 안되기 때문에 걸리면 게임 오버인데,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초반부만 해보고 멈춘 상태.


레고: 레고 무비 = 세일할 때 싸게 샀는데, 나한테는 그냥저냥…


레고: 마블 수퍼 히어로즈 = 역시 세일하길래 샀는데, 그냥저냥…


림보 = 맥스: 형제의 저주를 재밌게 플레이해서 그거랑 비슷한 게임을 찾는다고 한게 이거였는데, 생각보다 잔인하고 많이 우울한 게임.


와치독스 = 그래픽이 좀 심하게 구린 것만 제외하면 괜찮았던 게임. 주변 NPC들이 먹고사는 얘기를 훔쳐듣는 것이 의외로 쏠쏠했는데, 이 게임으로 인해 왜 사생활을 염탐하는 것이 재밌다고 하는 건지 알게된 게임. 그것 말고도 총기류가 다양하게 나와서 의외로 총질하는 재미가 있었다. 안해봤다면 추천.


콜 오브 듀티: 고스트 = “망작”이라고 평가받는 최악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로 유명하다. 게임스탑 갔는데 워낙 망작이라그런지 가격도 $9.99 밖에 안해서, 그냥 싱글 스토리나 즐겨볼까 해서 샀다. 어차피 멀티는 안할거고, 멀티 해도 망작이라 사람도 없을테니.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괜찮았다. 스토리는 크게 신경안써서 잘 모르겠고, 연출은 괜찮았다. 특히, 우주 정거장에서 진행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 싱글이 아주 짧지도 않았고 그런대로 할만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총기의 종류가 몇 가지 안되는 건 그렇다치고, 총기별로 개성이 없다. 격발음이 다들 비슷비슷하고, 이걸 들든 저걸 들든 딱히 차이가 없다는 점. 가격이 만원 정도라면 추천.


보더랜드: 핸썸콜렉션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두고두고 계속 할 수 있는 플레이타임이 절정에 이르는 게임. 최고다. 그동안 나온 DLC를 모두 모아 하나의 게임으로 콘솔판으로만 출시했는데, 나온지 꽤 된 게임이라 가격은 저렴하다. 기본적으로는, 데스티니 같은 총질+파밍 게임인데, 데스티니가 무슨 게임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총질하는 디아블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보스 잡고 몹 잡아서 더 좋은 총 먹고 더 좋은 아이템을 먹고하는 게임. 다른 총질게임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보더랜드는 절대로 쉬운 게임이 아니며, 오히려 FPS적인 센스가 타게임보다 좋아야하고, 고난이도의 고렙모드로 들어가면 총질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과 스킬트리 조합에 연구를 많이 해야한다.
캐릭터가 총 6명인데, 한 캐릭하는데만도 수백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를 즐기면 상상을 초월하게 오래할 수 있다. 게다가 총질 본연의 재미가 있는데다, 카툰 그래픽 같은 형태라 그래픽이 좋다나쁘다 판단하기 애매해서 그래픽 품질에 신경쓰지 않게 된다.
다만, 콘솔판은 한글패치가 없고, 등장 인물들이 말하는 대사의 영어가 꽤 어렵기 때문에 게임내용을 이해해가면서 게임하기는 좀 어렵겠다. 다만,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이라면 굉장히 재밌게 할 수 있다. 미션 내용이 막장수준이며, 성우들의 연기가 환상적이다. 구입하시면 이번 세대 게임기가 끝날 때까지 할 수 있는 게임. 추천.


더 디비전: 베타를 해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고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이라, 처음으로 시즌패스가 포함된 버전으로 구입했다. 개인적인 성향탓이겠지만, 스토리 미션 전부 다 깨고 얼마 안있어서 바로 흥미가 떨어지더니 너무 빨리 질려서 더 이상 안하는 게임. 커뮤니티 보면 제작사의 운영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듯 싶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기본적으로 싱글만으로도 끝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 컨텐츠 보강만 잘해주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너무 하고싶어서 가격 떨어질 때까지 매주 지켜보다가, 가격 떨어지자마자 바로 가서 구입한 게임. 그래픽도 상당히 좋고 잠입게임 답게 확실히 긴장감은 있는데 좀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너무 반복적인 요소가 질리긴 했다. 각 미션마다 나름의 스토리는 있지만, 결국은 필드 나가서 적병 죽이거나 기절시켜서 납치해오고 자원 훔쳐오고, 마지막에 타겟 죽이거나 납치해오는게 전부. 더군다나 자원와 인력이 충분해야 기지가 발전되고, 기지가 발전되야 주인공이 사용하는 장비의 품질이 업그레이드되는 형태인데, 그렇다고 지역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같은 지역을 다른 스토리의 미션으로 계속 재탕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같은 미션을 또 반복해야하는 게임.
그러다가 콰이어트가 등장하면서부터 재미가 급상승하는데, 일단 콰이어트의 스나이퍼로서의 능력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가 쉬워지고, 콰이어트와의 나름 슬픈 러브 스토리, 빅보스와 스컬페이스가 군용차량에 탑승해서 아무 말 없이 차만 타고 가는 장면에 OST가 삽입되는 연출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고, 막판의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챕터 1,2,3 모두 진행하고 진엔딩을 보고난 이후에도 며칠 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이전 메기솔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스토리도 잘 모르지만 이번 메기솔로 인해 스토리도 다 찾아보게 되고 관련동영상도 많이 보게된, 정말 기억에 남는 게임. 추천.


언래블 =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처음 접하기 좋은 게임. 잔잔한 음악과 아름다운 배경화면, 그리고 쉬운 조작.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본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다. 일단 영어가 어렵고, 다른 잠입게임들과 비교하면 여러가지면에서 부족한게 많다. 그냥저냥 할만은 했는데, 제값주고 사기엔 아까운 게임. 2회차 했는데 총 플레이타임이 28시간 밖에 안됐다.


다크소울 3 = 살까말까 엄청나게 많이 고민했던 게임. 개인적으로 몬스터헌터를 너무 좋아하고 오래해서, 블러드본 역시 별거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접했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보니 쉽게 구입하지 못했고, 유튜브를 통해 게임 BJ들이 게임하는 걸 보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듯 하다보니 더 구입이 망설여졌던 게임. 어느날 40% 세일하길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구입을 했고 플레이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았다. 나 같은 발컨도 혼자서 엔딩까지 봤으니, 다크소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쉽다고 하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 셈. 무명왕은 도저히 안되서 포기했고, 일부 보스들은 NPC 도움 받아서 깨긴했는데, 그래도 1회차 하고나니 플레이타임으로 58시간 나온걸 보면 돈값은 하는 게임. 추천.


기어즈 오브 워 4 = 역시 기어즈 오브 워 답다는 말이 나오는 게임. 기어즈 오브 워 1, 2, 3, 그리고 저지먼트까지 모두 플레이해봤고, 엑스박스 360을 사서 처음 해본 게임이 기어즈 오브 워3였는데, 너무나도 재밌었던 나머지 무려 3번이나 플레이를 했다. 액트 5까지 있다길래 예상보다 분량이 좀 짧진 않았나 걱정하긴 했지만 기존 시리즈와 분량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처음부터 어려움으로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발컨이지만 그래도 어려움 난이도로 그럭저럭 깰만했으니 아마 다른 분들한테도 그럭저럭 깰만 할 거다.
호드모드를 해봤는데, 이것저것 새로 생긴 요소들이 나름의 재미를 더해서 역시 재밌다.
현재 지인과 함께 매우 어려움으로 진행 중인데, 액트 1을 8시간만에 깼을 정도로 어려웠다. 일단 얼굴만 내밀면 즉사.
어찌됐든, 추천하는 게임.


타이탄폴 2 = 타이탄폴 1을 구입했었지만 리뷰에 적지않은 이유는, 구입하고서 두세판 밖에 해보질 않았기 때문. 이번 타이탄폴2는 모든 DLC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선언했고, 수많은 게임잡지들의 리뷰가 워낙 좋아서 구입해봤다. 일단 싱글이 좀 짧긴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멀티 플레이는 늘상 모든 FPS가 그렇듯 괴수들이 좀 많긴하지만 그래도 타이탄 탈 때까지만 좀 버티다 타이탄에 타고나면 나 같은 발컨도 킬수를 좀 올릴 수 있어서 괜찮았다. 또한, 킬수 많다고 무조건 등수가 높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내가 몇 번 죽었는지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에 부담 느끼는 사람은 그나마 좀 부담 덜 느끼고 할 수 있는 게임. 추천.


디스아너드 2 = 위에 디스아너드1 항목에 “게임불감증에 걸리게 만든 아주 재밌었던 게임”라고 적었듯, 워낙 디스아너드1을 재밌게 했던 터라 이번작도 기대를 좀 많이 했지만 늘상 속편을 성공시키기가 어려운듯 그냥 그랬다. 왠만하면 플스4보다는 엑원판을 구입하는터라 이번에도 엑원판을 구입해서 해봤는데, 일단 콘솔버전 자체의 그래픽 수준이 오히려 1보다 더 안좋은 것 같았고, 전체적인 UI가 무겁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처음하신다면 추천할만하지만, 스토리 때문만이라도 일단은 1부터 플레이 해보시는게 낫고, 1을 해보신 분이라면 가격이 떨어지고나서 사시는게 낫지않나 싶다. 


배틀필드 1 = 타이탄폴2를 팔고 때마침 세일하길래 구입했다. 처음으로 64인 대전(32vs32)을 해봤는데,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FPS 게임을 잘 못하더라도 별로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그래픽이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


파이널 판타지 15 = 호스트 판타지라고도 불리는 10년만의 파이널 판타지를, 출시하기도 전부터 40%씩이나 세일을 때려주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덕분에 $35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하게됐다. 오픈월드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한 관계로, 사전에 출시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모두 봐서 스토리는 그런대로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했는데, 주인공들의 머리가 꼴보기 싫다는 많은 게이머들의 의견과는 달리 난 뭐 딱히 신경쓰지도 않아서 그런대로 할만은 했다.
맵이 엄청 넓지만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도로 뿐이며, 해가 지고나면 반강제적으로 숙소로 돌아가야하는데다 아무리 스토리에 신경 안쓰고 플레이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되지않는 설정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그렇게 무서운 괴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있다거나, 밤이 되면 그렇게 무서운 괴물들이 나온다는데도 허허벌판에서 야영을 하는건 괜찮다거나, 의뢰받은 물건을 찾으러 갔는데 못찾아서 주위를 헤매는 동안 랜덤으로 인카운트 되어 상대한 제국군와 몹들만 해도 한무더기이고… 특히나 가장 욕먹는 마지막 챕터는 정말 내가 봐도 걍 플레이타임을 강제로 늘리기위한 돌려막기 내지는 억지 정도로 밖에 안보일 정도로 심하긴 했다.
뭐 그래도, 오픈월드 답게 갈데가 많고, 야수 토벌 의뢰 등의 부가 미션이 많아서 오픈월드 좋아하면 괜찮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코어 = 세일 때 구매했다가 6개월 동안 실행조차 안해보고 있다가 할 게 없어서 시작한 게임. 생각보단 많이 재밌었다. 액션이 좋은데, 다만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한 고의적인 요소 때문에 엔딩 직전에서 때려친 게임. 값이 싸면 추천.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매스이펙트.  워낙 말이 많아서 출시하자마자 구입하진 않았고, 세일을 기다렸다가 30%할 때 얼른 구입해서 하게됐다.  사실 초반에서 중반까지만 해도 게임 자체는 꽤 괜찮았다.  모션이라던가 얼굴 표정이라던가 하는걸 많이 신경쓴다면 신경이 쓰이겠지만, 사실 총질할 때 그런걸 눈여겨보진 않으니깐.  아무래도 쓸데없는 수집품들이 많고, 수집을 안해도 딱히 문제가 없는데다, 맵이 쓸데없이 넓기만 해서 돌아다니는 재미는 그냥 그랬다.  세일할 때 구매하는 건 추천.


와치독스2 = 1보다 훨씬 나아졌다.  일단 모션이 부드럽고 1보다는 그래픽이 훨씬 좋아졌으며, 분위기도 좀 밝고 사이드 미션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할만해서 1을 재밌게 했다면 2도 재밌게 할 수 있다.  추천.


다잉라이트 = 어느 게임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최고의 좀비 게임”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정말 최고의 좀비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픈월드다보니 돌아다닐 때 항상 긴장해야하는 점부터, FPS이다보니 시야가 한정되어있다는 점이 더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맵도 생각보다 꽤 넓었으며, 중고씨디를 구입해서 엔딩 보자마자 다시 매각한 게 약간은 후회됐던 게임.  추천.


저스트 코즈 3 = 사실 파크라이3를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FPS가 아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되지않았으며, 콘솔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레임이 너무 심하게 떨어져서 도저히 진행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초반만 조금 하다가 접었다.  내가 왠만해서는 프레임은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이건 못하겠더라.  나중에 Xbox One X 출시하면 거기서 다시 해볼 생각이긴하나, 일단 현재로서는 비추천.


데스티니 2 = 수많은 데스티니 1 유저들이 “애증의 데스티니”라고 말하는 그 데스티니의 후속작.  안살려고 마음 먹어서 안사고 계속 버티다가, 클랜유저분들이 다들 좋은 얘기만 하길래 결국은 구입.  참 웃기는 게, 내 엑스박스 게임들 플레이타임 전체를 통틀어서 데스티니 1을 제일 오래했는데도, 사지않겠다고 마음 먹은걸 보면 확실히 애증의 게임은 맞는 듯.  일단 2를 해본 느낌은, 1보단 정말 훨씬 나아졌다.  자주 등장하는 퍼블릭 이벤트와, 그 퍼블릭 이벤트에서도 후하게 주는 루팅/토큰들, 그리고 혼자 플레이를 해도 어느정도 선에서는 아이템 맞추는데 지장이 없고, 필드에 몹이 워낙 많아서 오히려 퍼블릭 이벤트 할 때 혼자 있는 상황이 너무 많을 정도.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래도 총질하는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이 데스티니는 추천.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워 = 전작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를 이번 세대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만큼 재밌게 해서, 이번 것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커서 그런지 전작보단 별로였다.  미들어스 최고의 재미는 액션, 타격감, 학살인데 SoW에서는 중간에 맥을 끊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전작 SoM에서 너무 사기적인 스킬이 많아서 그걸 좀 자제시킨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게 액션의 흐름을 끊는 상황이 생긴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스킬들이 보완해줘서 난이도는 쉬워진 면도 있다.  제작진이 그렇게 자랑스러워마지않아하는 네메시스 시스템도 뭐 솔직히 말해서 “나만의 스토리”는 다 집어치우고 개뿔 걍 둘 중 하나다.  죽이거나 내 편으로 만들거나.  살아돌아왔다고 대사 좀 달라지는 건 처음에나 신선하지, 플레이어한테 “죽어도 싼” 오크는 별 의미 없었다.  다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만큼 너무 심할 정도로 오만가지 능력치가 조합된 오크 네임드 하나를 잡느라 30분이라는 시간을 들이다가 내가 죽을 상황에서, 내 오크 하나가 날 살려준 상황은 참신했다.  발매 전 광고에서 봤던 공성전은 예상보단 별로였다.  그래도 제값주고 구매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므로 추천.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게임 자체는 전편과 크게 차이는 없다. 질릴만 할 때 탈 것이 몇 개 등장해서, 어느정도 분위기가 좀 환기되며, 에니그마 코드를 해석해서 수행하는 보조퀘는 잠입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잠입게임하는 기분도 살짝 낼 수 있었다.  딱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내 경우는 어려움 난이도로 했는데, 공격을 2번에서 3번만 맞아도 죽게되다보니 본래 이 게임의 취지인, 양손에 화기 들고 우다다다 하는 플레이는 전혀 할 수 없었고, 구석에 숨어서 정조준으로 하나씩 처리하고 도망치는 플레이만 반복하게 되서 재미를 오히려 반감시키지 않았나 싶다.  보통 난이도로 했으면 아마 재밌게 했었을 듯 싶다.  게임 자체가 워낙 유명하지만 싱글 스토리 게임이므로 정가 주고 구입하긴 좀 그렇고, 세일할 때 구입하는 것은 추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 일단 예전작들만큼의 쓸데없는 수집품목들이 없어졌고, 맵이 어마어마하게 넓으며, 보조 퀘스트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한 게임을 질리지않고 오랫동안 하는 분들에게는 돈값을 충분히 하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머진 여러가지로 있어서 이전 작들의 어쌔신 크리드와 비슷한데 딱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전투가 정말로 형편없었다.  내 경우는 어려움 난이도로 했는데, 왠만한 게임은 재밌게 즐기는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정말이지 패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떤 리뷰어가 전투가 마치 다크소울 같다고 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다크소울처럼 흉내를 내려고 했으나, 전투 자체가 정교하지 못하다.  그냥, 보통 난이도에 비해서 주인공이 받는 데미지의 피해량은 엄청 올려놓고, 정작 주인공이 때리는 데미지의 양은 엄청 줄여놓다보니 매번 보스급 적을 만날 때마다 과연 이걸 깰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게 할 정도였다.  공격 범위가 엄청나게 넓은 무기를 들고 등장하는 보스는 공격 자체를 아예 피할 방법이 없으며, 회피 기술 자체가 다크소울 마냥 일정시간 무적 같은 게 있는게 아니어서 공격 범위 내에서 회피를 하면 무조건 맞는다.  뿐만 아니라, 피격 판정시 무조건 경직에 걸리는데다, 바닥에 쓰러져도 일정 시간 동안은 아무런 동작을 할 수 없다보니, 한 대만 맞아도 피가 1/3이 닳는 수준인데, 맞아서 쓰러지면 그냥 끝났다고 봐야할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한 대 때리면 보스는 뭔 체력이 손톱만큼 줄어드니까 이걸 과연 깰 수는 있게 만들어놨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던 이유다.  이외에도, 전투 중에는 체력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아예 없다.  아주 서서히 늘어나긴하나, 어차피 한 대만 맞아도 체력의 1/3이 닳기 때문에 무의미한 수준.  따라서 게임을 재밌게 즐기려면 그냥 보통 난이도로 하는게 원래의 게임을 하려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나 싶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이집트를 돌아다니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훌륭하다. 스핑크스를 비롯한 각종 유적지, 거대한 동상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게임 자체는 충분히 돈값하므로 추천.


디스아너드: 데스 오브 더 아웃사이더 –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종결하는 마지막 작품.  스탠드얼론 DLC 같은 느낌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하는 데 여러모로 편하지 않나 싶다.  디스아너드 팬이라면 추천.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지금까지 해본 모든 게임들 중 다회차를 해본 게임을 모두 기억할 수 있을만큼 다회차를 하지않는 편인데, 툼레이더 리부트는 내가 다회차를 그것도 4번이나 해본 게임이었다. 그만큼 너무나도 재밌었고 좋아했는데, 툼레이더 시리즈의 마지막인 본편은 별로였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 별로였는데, 리뷰를 하기에는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  세일할 때 저렴한 가격에 사서 해보는 정도로는 추천.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 근미래의 우주 배경인데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마스터 – 정말 심각할 정도로 싱글 플레이의 분량이 적다.  50% 세일할 때 샀는데 그 가격마저도 돈이 아까울 정도였다.


프레이 – 디스아너드1,2를 제작한 아케인 스튜디오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디스아너드를 매우 재밌게 한 게이머로서 디스아너드의 느낌과 분위기가 많이 났던 게임이었다.  좋게 말하면 익숙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슷한 게임.  등장하는 몹들이 굉장히 쎈데, 그에 비해 주어지는 무기가 많이 약하다.  공략을 보지않고 혼자 멋대로 플레이하다보니 몹을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도망 다니거나 회피 위주로 하다가, 중후반쯤 되서 특히 샷건을 얻은 이후부터 편해지자 너무나도 재밌어졌다.  우주 공간에 나갔을 때 무척 인상적이었다.  디스아너드와 많이 비슷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잠입 플레이는 안되며, 내가 지금껏 게임하면서 로딩에 불만 가진 게임은 처음이었다.  디스아너드 팬이라면 돈값하는 게임.  강추.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 와일드랜드: 일단 이 게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게임인데 처음 시작했을 때는 4인 분대 단위 소규모 전술팀 형태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시작한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받은 느낌은 파크라이 4의 볼리비아 버전 같았다.  플레이하는 내내 장점보다는 단점만 보였던 게임이었는데 일단 장점부터 나열해본다.
장점: 그래픽이 좋다.  배경이 정말 아름답다.  파크라이 4/5에서 헬기 타고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서 보면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게 마치 그냥 나무 그래픽을 복붙한 느낌이지만, 와일드랜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정말 배경이 좋고 흡사 진짜 볼리비아 국토를 재현해낸 것과 같은 느낌이다.  또한, 스토리가 정말 짜임새있고 괜찮은데다 볼륨이 압도적으로 커서 메인스토리와 부가 미션 스토리만 진행하고 그외 수집요소는 전부 다 건너뛰더라도 최소 50시간 이상은 보장한다.  나는 70시간 가량 했다.
단점: 기존의 유비 게임과 다르게 게임이 상당히 불친절하다.  기본적인 키 조작을 전혀 가르쳐주질 않아서, 헬리콥터는 어떻게 운전하고 비행기는 어떻게 운전하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심지어 수류탄키는 알겠는데, 다른 유틸리티는 어떻게 전환하는지조차 전혀 알려주질 않았다.  또한 4인 규모 전술팀을 운용해야하기 때문에 잠입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정교하지 못해서 정말 빡치는 일이 많다.  왠만한건 게임적인 요소라고치고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어이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예를 들자면, 조명 하나 없는 깜깜한 밤에 수풀 사이에 엎드리고 있는데도 이런 지형적인 요소가 전혀 고려되어있지 않고, 길리슈트를 입든 후드점퍼를 입든 복장은 오로지 “스킨”에 불과하여 위장이라는 요소가 전혀 없으며, AI가 너무나도 형편없어서 하면 할수록 양판소에서 게임 만들어내는 것 같은 게임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AI도 왠만한 부분은 게임적인 요소라고 치고 넘어가겠는데, 예를 들자면 나는 3층에서 작업 중이고 분대원은 2층에서 대기 중인데 1층에서 걸어올라오는 적군을 그냥 가만히 냅둬서 3층까지 올라오게 하고 결국은 내가 죽는다던가, 산타블랑카 (적군)이 하는 대사가 플레이타임 70시간 전체를 통틀어서 정말로 딱 한 줄이 전부여서 대체 이거 제작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가 쪽수가 더 많다. 안가고 뭐해” 이게 대사의 전부인데, 닥돌해서 전부 다 죽이고 한 명만 남은 상황에서조차도 저 대사가 나오는게 정말 어이가 없더라.   그리고 도대체 볼리비아라는 나라의 밤 산길에 뭔 차들이 그렇게 많고 사람들이 많은지, 거점 수호하는 미션에서 뭔 차들이 무더기로 돌아다니다보니 적군 차량보다 민간인 차량이 주변에 더 많았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암살 미션하는데 총을 쏴도 주변 민간인이 그냥 막 걸어다닌다거나 총 들고 조준하고 있는데 민간인 NPC는 옆에서 신경도 안쓰고 일을 하고 있다던가 하는게 게임을 하면서 굉장히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만드는데다, 공장을 폭파하라길래 C4를 설치하고 나와서 터뜨리니까 분대원이 방금 죽인 거 민간인이라고 흥분하면서 얘길하는데 쓰다보니 빡치네, 아니 길리슈트 입은 군인이 총들고 들어가서 폭탄을 설치하고나왔으면 민간인들이 도망가게 스크립트를 짜던가 아니면 거기에 민간인이 없게 하던가 해야하는데 옆에서 누가 돌아다니던말던 그자리에서 자기할일 하고있는 민간인 NPC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가 툭하면 나왔다.
단점이 길었다는 건 그만큼 이 게임을 재밌게 했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것 같다.  스토리도 훌륭하고 플레이타임도 정말 돈값하는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다음편에서는 잘 보완되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천.

몬스터 헌터: 월드

몬스터 헌터를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 몬스터 헌터 DOS부터 시작해서 몬스터헌터 포터블, 포터블 2, 포터블 2G, 포터블 3, 포터블 3G, 포터블 4까지 해왔던 유저로서, 인생게임 중 하나로 꼽아왔던 게임인데, 거치형 콘솔로 나오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몬헌을 다시 하게 됐다. 닌텐도 게임기가 없었던 관계로 포터블 4 이후 처음이었는데, 엑스박스 버전에는 한글 번역이 되지않아 아쉬웠으며, 한글+그래픽+골드가격 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스팀에서 PC 버전을 다시 구입해 300 여시간을 하고 게임패스로 인해 다시 엑스박스로 돌아와 800시간 가량 플레이했다. 태도로 밀라보레아스를 솔플로 잡았으며 아마도 마랭 999까지 계속 할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몬헌은 언제나 인생게임이다. 추천.

어쌔신 크리드 – 오딧세이

위의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 와일드랜드와는 다르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였던 작품.  단점이 없진않으나, 장점들이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잘만들었다.  이전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와는 다르게 쓸데없는 수집품이 단 하나도 없었으며, 그래픽도 훌륭했다.  플레이하는 내내 위쳐3를 따라하려고했던 듯한 느낌이 여럿 들었으나 위쳐3와 비교해서는 다소 허접했고, 맵이 너무나도 넓어서 돌아다니는데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써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액션, 모두 의미가 있는 수집품들, 멋진 그래픽 등은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웠다.  70시간을 넘게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사이드 퀘스트가 아직 최소 30개 이상이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가 아직도 너무 많을 정도로 볼륨이 압도적으로 크다.  출시한지 꽤 되서 지금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정가 주고 샀어도 돈값하는 작품. 강추.

히트맨 2

리부트된 히트맨 시리즈의 2번째 작품. 1편은 에피소드별로 쪼개서 파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아서 구입을 하지않았으며, 2편은 세일을 하길래 평가를 보니 꽤 좋은 편이어서 구입했지만 나랑은 맞지않았다. 일단 잠입게임답게 어느정도 스릴이 좀 있어야하는데, 이건 뭐 그냥 변장 => 주요아이템 취득 => 변장 => 아이템 취득 이것만 반복하면 그냥 미션이 쉽게 클리어됐다. 물론 난이도를 높이면 스릴있겠지만 게임적인 요소라고 치더라도 적 AI가 형편없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지않았던 것은, 모든 미션마다 여러가지 서브퀘스트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스토리상 인과관계가 얽혀있어서 예를 들어 A, B, C, D, E라는 서브퀘스트가 있는데 A를 클리어하면 D는 자동으로 실패하게끔 되어있다는 거다. 미션을 클리어하고나면 완수하지 못했던 서브퀘스트가 표시되고 다시 플레이하겠냐고 물어보는 창이 뜨는데, 다회차를 자연스럽게 하게만들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회차를 거의 하지않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싫었다. 어찌됐든, 변장만 하면 쉽게 클리어되는지라 꽤 괜찮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않아,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다.

기어즈 오브 워 5

좋게 말하면 변함없는 기어즈 오브 워였고 나쁘게 말하면 새로운 것이 별로 없는 전작과 다를 바 없었던 신작이었다. 역시나 박력 넘치는 액션, 괜찮은 스토리, 적당한 볼륨, 익숙한 흐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를 재밌게 해왔다면 이번작도 필수. 딱 한 가지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어 더빙인데, 덕분에 정신없는 교전 속에서도 자막을 읽을 필요가 없어서 좀 더 편하게 했다. 강추.

레이지2

전투 하나만 보자면 오랫만에 정말로 재밌는 게임을 했다. 타격감, 즉 총기의 격발음이나 오브젝트의 폭발사운드가 매우 좋아서 타격감이 정말 좋았고, 그냥 닥돌해서 전부 다 때려부수는 형태의 전투가 너무나도 속시원해서 스토리고 뭐고 돌아다니다가 뭔가만 뜨면 냅다 달려가서 다 때려부수고 다녔다. 스토리는 그냥저냥 고만고만하고 반복되는 비슷한 형태의 사이트 미션이 굉장히 많지만, 전투가 너무 재밌기 때문에 반복되서 지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폴아웃과 비슷한데, 여러가지 게임에서 여러가지 설정을 잘 섞어놓았으며, 이 게임에서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숨어서 한 발씩 쏜다거나 하는 식으로는 진행이 매우 어렵다. 인간형 적을 죽이면 나노트라이트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것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닥돌하면서 마구 죽이면 피해를 좀 받더라도 바로바로 회복이 되는데다 기본 스킬이 굉장히 스피디한 움직임이라 회피용도로 쓸 수 있어서 다양하면서 화려한 전투를 할 수 있었다. 추천.

아우터 월드

그래픽 좋은 폴아웃4를 한다는 느낌이었다. 그거 때문에 초반에 게임에 더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못느꼈는데, 질리도록 했던 폴아웃4를 또 켜서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가 반쯤 지나고나니 확실히 다른 세계관과 총질의 재미가 살짝 느껴지기 시작했다. 총기류와 방어구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성능차이가 딱히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고, 업그레이드를 해도 들어가는 돈에 비해 달라지는 느낌도 없었다. 여러가지 약물이나 먹는 아이템이 있었으나 그걸 먹을 일이 거의 없었으며, NPC와 대화시 거짓말/설득 등을 쓰면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원하는 스토리 방향과는 다르게 경험치 때문에 그런 답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총기류의 조준이 많이 불편했고 그외 다소 불편한 사항도 많았으나, 그럭저럭 해볼만은 했던 게임. 폴아웃4만큼 플레이타임이 길진 않고, 그만큼 깊이있는 게임은 아니며 엔딩 보는데 모든 서브퀘를 다 합쳐도 20시간이면 충분하다. 값이 저렴하다면 추천.

데빌 메이 크라이 5

처음 해본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였다. 액션은 정말 찰지고 좋았으나 조작이 좀 불편했다. 수십개의 각종 콤보를 외우는 건 둘째치고, 패드에서 RB를 누른 상태에서 스틱을 좌우상하와 조합하여 다른 버튼들을 누른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으며, 총 3개의 다른 캐릭터 중 하나는 한 번에 3개의 버튼을 눌러야하는 일이 항상 생기기도 했다. 값이 저렴하다면 추천.

레드 데드 리뎀션 2

예약 구매해서 출시하자마자 첫날 10분 해보고, 이브온라인 때문에 무려 1년을 넘게 봉인했었다. 이브온라인 때문에 그런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의 템포가 매우 느린데다 소소한 것들이 할 게 너무너무 많아서 좀 많이 귀찮았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나서야 정가 주고 샀으니 엔딩만 보자는 생각에 좀 참고 해봤더니, 초반이 지나고나서 진행되는 스토리에 상당히 몰입하게 됐고, 제작사가 스토리 텔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 상남자 Arthur 성우와 Dutch 성우의 연기가 무척 좋았으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점점 변해가는 무리 속 사람들의 심리 묘사와 겪게되는 운명 등이 마치 미드를 보는 듯하는 느낌을 받았고 하늘, 나무, 숲 등의 자연 그래픽이 너무 좋아서 간만에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했다. 사이드 미션은 거의 손도 대지않고 메인 미션만 했는데도 55시간이나 했으니, 이 정도면 돈값을 넘어 이번 콘솔 세대 인생작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 없을만큼 스토리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강추.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가 의외로 매우 재밌게 했다. 초반부터 몰입도가 상당한데다 등장하는 아이들의 성우가 마치 진짜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한 것 같은 목소리라서 의외로 감정이입도 됐었다. 고대의 혈통이 쥐떼를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판타지 같은 설정은 다소 아쉬웠으나, 아무래도 지나치게 현실처럼 제작했으면 게임이 지겹고 재미가 없었을 거라는 추측이 되는만큼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추천.

보더랜드 3

스팀에 풀리기만을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샀는데, 고맙게도 스팀에서 출시하자마자 바로 50% 세일을 해주는 덕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역시 보더랜드였다. 그래픽이 전작보다 좋아지긴 했는데,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 그래픽이 좋아져도 크게 달라보이진 않았다. 모든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를 전부 다 하여 1회차에 약 55시간 정도 걸렸으며, 전설급 무기 드랍도 너무 잘되서 나중에는 금고를 전설급 무기로만 채워도 모자랄 정도였다. GTX 1070그래픽 카드에 34인치 모니터 해상도 3440×1440으로 했는데도 60프레임으로 구동할 수 있었으며, 아직 해보지 못한 나머지 3개의 캐릭터까지 고려한다면 돈값은 하고도 남는다고 볼 수 있겠다. FPS 총질 좋아하면 무조건 추천.

스타워즈 제다이 – 오더의 몰락

스타워즈 게임이 갖는 이미지를 생각하고 쉽게 시작했다가 정신차렸던 게임. 다크소울, 블러드본, 세키로 등의 소울류 게임 시스템과 언차티드, 툼레이더 같은 액션 어드벤쳐 게임 시스템을 잘 섞어서 만들었다. 맵의 구성, 죽으면 해당 몹한테 찾아가서 경험치를 다시 회수해야하는 방식 등은 소울류와 비슷하며 보스몹한테는 마구 공격키를 누르는 식의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고, 기회를 보다가 한두대씩 때려야하는 세키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벽타기, 퍼즐 등은 언차티드나 툼레이더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에 스타워즈만의 설정 예를 들면 포스를 사용하는 식의 특징을 잘 섞었으며 패링 타이밍 및 데미지 조절을 통해 소울류 게임에는 없는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언차티드/툼레이더에서 나올법한 연출도 꽤 좋았고, 스타워즈스러운 BGM과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고 플레이타임도 꽤 길었으며, 오더 66 이후 비참해진 파다완과 제다이의 생활도 잘 보여준 것 같아 스토리도 만족스러웠다. 추천.

용과 같이: 제로

보스전에서의 전투가 의외로 짜증나고 제작년도를 고려해도 그래픽이 좋다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너무너무 재밌어서 몰입해서 플레이했다. 폭력조직이 연관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실제로 이런 유형, 즉 복잡하게 나뉘어진 토지의 소유권 사이에 깨알 같은 한 평을 찾아내 그걸 사놓고 해당 부지에 재개발 혹은 건물이 올라가고 난 후에 권리를 행사하는 형태의 사건을 몇 번 뉴스에서 봤던지라, 게임 속 사건들의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오픈월드 게임에서처럼 다시 되돌아가는 게 귀찮으니 가던 길에 서브퀘를 전부 받아놓고 하다보면 어떤 퀘스트가 어떤 퀘스트였는지도 모른채 스토리도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의 흐름이 매우 명확하면서 반면에 서브퀘스트는 굉장히 단순하거나 메인스토리의 진행에 전혀 방해되지 않아서 좋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싸우는 잡몹들과의 전투는 매우 호쾌했으나 중간보스나 보스급 전투는 일단 한 대만 맞아도 경직이 들어가기 때문에 뒤에 이어지는 콤보를 전부 다 맞을 수밖에 없어서 의외로 좀 짜증나는 편이었다. 어찌됐든 스토리가 굉장히 좋으므로 추천.

용과 같이: 극

위의 용과같이 제로의 스토리가 너무 좋아, 엔딩을 보자마자 곧바로 이어서 했다. 제로 이후에 나온 게임이라 그래픽이라던가 하는 게 좀 더 나아진 줄 알았더니 같은 엔진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해서 그런지 그냥 같은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스토리는 제로만큼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역시 굉장히 좋았고, 마지막 보스 바로 이전 보스전은 도지마의 용 스킬이 충분하지 않아서 심하게 짜증이 났으나 어찌됐든 깰만은 한 수준이었다. 추천.

니어: 오토마타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풀려서 해보게 됐던 게임. 개인적으로 다회차를 싫어하는데 그동안 들어왔던 이 게임의 특징은 다회차가 필수라고 해서 해볼 생각이 없었는데, 게임패스에 풀렸으니 한 번 해볼까 싶어 시작했으며, 역시나 2B라는 캐릭터 하나 만으로 이 게임을 해볼 가치는 충분했었다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OST는 별로였다. 추천.

섀도우 택틱스

역시 마찬가지로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풀려서 해보게됐다. 아무래도 인디게임이나 가격이 풀프라이스가 아닌 게임들은 관심이 좀 덜가게되는데 게임패스로 풀린 것이 썸네일에 끌려서 시작했다. 플레이하는 내내 굉장히 잘만들었다 라는 생각을 했으며, 의외로 BGM이 훌륭해서 놀랐다. 마치 엑스컴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엑스컴과는 완전히 다르며, 초반부만 넘으면 “와 이걸 어떻게 깨지?” 하는 생각과 “도저히 빈틈이 없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돌파할 구멍이 하나씩은 있는 게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추천.

용과 같이: 극 2

병맛 같은 액션 연출과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있으나 용과 같이는 그런 맛에 하는 게임이므로 감안하고 넘어가자면, 전작과 비슷한 그래픽 수준, 간소화된 싸움 기술, 쉬워진 보스전 정도의 차이점이 있는 듯 싶다. 주요 스토리는 꽤 재밌었고 특히 외전처럼 별도로 넣어준 마지마의 스토리가 좋았는데, 1편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팬서비스였는지는 몰라도 이번 편에서는 한국인과 한국인 조직이 스토리의 핵심인물로 등장해서 간간히 한국말도 들리는 것이 나름 신선했다. 추천.

기어즈: 택틱스

엑스박스 유저라면 누구나 해봤을 기어즈 시리즈이므로 익숙한 장비, 캐릭터, 적 유닛 등등이 나와서 첫 느낌은 꽤 괜찮았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였고,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하는 내내 짜증만 났었다. 특히나 뒤늦게 PC에서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를 끝내고 난 직후에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 열받는 일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명중률 79%에서 3번을 쐈는데 1번 스치고 2번 빗나감이면 좀 너무 심하지 않았나싶은데, 이런 확률이 한 두번도 아니고 게임하는 내내 발생해서 정말 패드를 던지고 싶었다. 게다가 내가 문제인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주무기로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자꾸만 이전 턴에서 쓰던 권총으로 사격하는 바람에 딜이 낭비되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마도 다회차를 염두에 둔 게임 설계였을테지만, 캐릭터들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아이템이라고 나오는 것들이 에픽이나 전설이라고 해봤자 딱히 별로 좋지도 않은게 정말 애매한 성능에 있으나마나 한 아이템들이 너무 많았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때에 저장이 안되며, 스킬도 개인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은 쓸모가 없었다. 엑스컴 2 선택된 자의 전쟁의 경우, 매 판마다 이걸 깰 수 있을까? 정말 깰 수 있을까 하면서도 최대한 머리를 잘 굴리면 깰 수 있게끔 잘 디자인된 반면, 기어즈 택틱스는 랜서를 3번을 다 쏴도 스웜들이 안죽으니 답답한 상황이 너무 많았다. 그외엔, 엑스컴과는 달리 장애물에 가로막히면 사격 자체가 안되는 점만은 괜찮으나, 반엄폐를 했음에도 한 발만 맞으면 체력의 반이 날아가는 걸 보면 확실히 아주 잘 만들었다고 보긴 어렵지않나 싶다. 심지어 진행이 안되는 버그가 거의 매 임무마다 생겼고, 액트2 보스전에서 진행불가 되버리는 바람에 짜증나서 그만뒀다. 엑스컴 시리즈를 해봤으면 비추, 안해봤으면 추천.

데드 스페이스

공포게임이나 영화를 보면 자꾸만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문제 때문에 되도록이면 하지않았는데, 최근 라스트 오브 어스 2를 이어폰 끼고 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나름 공포게임이었다는 게 생각나서 용기를 갖고 도전해봤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EA 게임들이 풀리면서 이제서야 해보게 됐는데, 다만 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어폰을 끼고 했으나 데드 스페이스는 여러가지 풍부하고 공포스러운 사운드 효과가 도저히 이어폰은 끼고할 수 없어서 스피커로 했다. 일단 게임 자체는 재밌었고 정말 게임 분위기 자체가 미쳤다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호러스러웠다. 다만, 개인적으로 다행이었던 점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그래픽이 좀 많이 구려서 여러가지를 또렷하게 볼 수 없다보니 공포감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많은 공포게임들이 그렇듯 하다보면 주인공이 강해지고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장면에 면역이 생겨 그냥 무덤덤하게 보게 됐다. 주인공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괴물들의 숫자도 많지 않아서 어렵지 않고 수월했다. 추천.

데드 스페이스 2

데드 스페이스 1편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했는데, 일부 버튼이 달라서 많이 당황했다. 그래픽은 같은 세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나아졌고 분위기나 긴장감 등도 여전히 좋았다.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무기가 많았지만, 대신 그만큼 몹들도 쎄서 준비를 잘 해야했다. 3편은 평가가 워낙 안좋아서 데드 스페이스는 여기까지 하려고 하지만, 라오어2와 데드 스페이스 덕분에 왜 공포 게임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다른 호러 액션 게임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천.

XCOM 2: War of the chosen

사실 XCOM 2가 출시하고나서 엔딩을 본 뒤, War of the chosen이 출시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됐다고 하길래 해봤는데, 내 예상에는 스토리가 추가되서 전에 하던 것을 쭉 이어나가면 되는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다시 다 해야했고, 가뜩이나 힘든 게임인데 다시 해야한다니까 기운이 빠져서 구입해놓고 1년이 넘도록 안하고 있다가 하게 됐다. 역시 장황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기어스 택틱스와 비교될만큼 짜임새 있고 정교한 설계덕에 매 전투 하나하나가 매우 어려웠음에도깰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미션은, “와 이걸 깰 수 있을까? 정말 깰 수 있을까?” 라고 몇 번이나 되뇌었음에도 깰 수 있었고 거기서 오는 쾌감이 정말 이 맛에 엑스컴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XCOM: 키메라 스쿼드

기존의 XCOM, XCOM 2와는 다소 다른 형태인데, 뭐랄까 XCOM 제작사에서 실험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역시나 매 전투가 쉽지않았으며, 아이템 사용이 기존의 XCOM보다 많이 제한적이었으나 게임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추천.

기어스 5: 벌집파괴자들

내가 알기로 기어스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스토리 DLC가 나왔다. 분량은 본편의 챕터 하나 정도에 해당하는데, 3시간 정도 한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변함없는 기어스 시리즈이고 나쁘게 말하면 달라진 게 없다는 정도? 호프만 대령과 콜 트레인의 딸이 나온다는 것만 제외하면 완전히 새로운 등장인물들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며, 또 다른 DLC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끝났다. 추천.

데스페라도스 3

위에 언급한 이전에 플레이 했었던 섀도우 택틱스를 제작한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라고 해서그런지, 나쁘게 말하면 스킨만 다른 게임이었고 좋게 말하면 역시나 정말 세심하게 잘 짜여진 익숙한 게임이었다. 섀도우 택틱스랑 비교해서 캐릭터들의 성능이 미묘하게 더 좋아서 난이도가 조금 내려간듯 한 것이 섀도우 택틱스 플레이할 때와는 그래도 좀 쉬워졌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정말 빈틈이 없어서 어떻게 깨야할지 고민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떻게든 깰 수는 있게 잘 만든 게임. 추천.

게임이 출시했을 때는 다른 하던 게임이 있어서 구입하지 않아서, 한참 뒤에나 세일할 때 사서 해보게 됐다. 게임은 괜찮았다는 평가를 보긴 했는데 평점이 70점대인걸 보고 좀 의아했으나, 해보니 납득이 됐다. 이전작인 오딧세이와는 다르게 게임이 그다지 재밌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어새신 크리드라는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져서인지, 게임이 재미없는 건지는 몰라도 스토리도 그닥 흥미가 생기지 않았으며, 역시나 예상대로의 반복적인 퀘스트에 딱히 매력적이지 않아보이는 스킬들은 “돈 주고 샀으니 엔딩까진 본다”라는 생각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들었다. 도저히 할 게임이 없어서 심심할 때 세일할 때 싸게 구입하는 것으로 추천.

아웃라이더스

3인 파티에 총질 + 특수능력이라길래 데스티니 같은 게임일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30 시간 정도의 꽤 긴 분량의 스토리가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내가 살아있는 시대에 인류가 꼭 우주진출을 할 수 있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스토리가 꽤 인상적이었다. 텍스트로 제공되는 설정의 분량이 방대하며, 마치 하기만 하면 성공적일 것만 같은 우주진출이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묘사한다. 기본적으로는 총질 파밍 게임이며, 파밍을 통해 좋은 장비를 맞춘뒤 더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고 또 파밍을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임인데, 초반에는 상당히 재밌었으며 비쥬얼과 사운드가 꽤 좋아서 기대 안하고 했다가 며칠 동안 이것만 내내 붙잡고 했었다. 싱글 플레이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멀티플레이는 문제가 꽤 많으며, 엔드 컨텐츠가 깊지않기 때문에 금방 질린다. 탐사 15렙을 파티원들과 괜찮게 돌 수 있는 수준이 되니까 더 이상 하고싶지 않았다. 엔드 컨텐츠만 제외한다면 엔딩까지는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추천.

용과 같이 7

용과 같이 제로, 1 그리고 2편은 현세대기 발매게임에다 게임패스로 풀린 덕분에 재밌게 했었으나, 그 이후 게임들은 구세대 게임을 리마스터한 작품이라 플레이하지 않았었다. 7편 역시 현세대 게임인데다 게임패스로 풀린 덕분에 시작하게 됐다. 제로의 스토리가 워낙 재밌어서였는지는 몰라도 7편의 스토리는 딱히 재밌지 않았으며, 주인공이 야쿠자 간의 세력다툼에 끼어드는 계기가 공감되지 않았다. 게다가 주인공이 편을 들어주는 야쿠자 세력 역시 좋은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편을 들어준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착하고 정의로운 집단처럼 묘사되는 부분 또한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병맛 같은 연출을 보는 재미는 좋았으나, 중후반부터 레벨 노가다를 그것도 아주 많이 해야해서 10장쯤 하다 그만뒀다.

더 디비전 2

더 디비전 1 때, 왠만해서는 시즌패스를 거의 구입하지 않는 내가 베타를 해보고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사전 구매시 시즌패스가 포함된 버전을 구매했다가 엄청 후회한 기억 때문에, 디비전 2는 시즌패스는 커녕 출시일 때 구매조차 하지 않았었다. 다행이었던지 디비전 2의 평가는 정말 최악이었는데, 그래서 관심이 전혀 없다가 70% 세일 할 때 스토리나 보자는 마음에 구입을 했다. 이미 망겜소리를 듣는 시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패치되서 개선된 걸로 알고있는데, 블랙터스크는 엔드 컨텐츠로 반복/파밍 같아 보여서 그 전까지의 미션을 본편의 엔딩으로 본다면, 거의 모든 부가 미션 및 필드 미션을 했고 총 40시간 정도를 플레이했으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재밌었다. 그냥 필드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으며, 눈 앞에 펼쳐지는 워싱턴 DC의 모습은 정말 자본이 많이 들어간 게임이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황폐해진 도시, 온갖 쓰레기가 나뒹구는 더러운 도로 등은 이걸 다 수작업으로 만들진 않았겠지만 정말 엄청난 인력이 동원된 규모의 게임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파밍해서 얻는 장비들의 성능이 고만고만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싱글플레이로도 적절한 난이도, 돌아다니기만해도 재밌는 필드로도 충분히 추천할만 하다. 초반에는 모든 게임들이 다 그렇듯 좋은 장비를 얻기 어려운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장비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장비가 없어서 게임이 힘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업그레이드 하는 부품들의 숫자가 1% 2% 밖에 안되는 게 체감상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좀 있으나마나 하는 느낌 외엔 그럭저럭 괜찮았다. 추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출시한지 2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대략 600시간 정도를 플레이 했으며,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최소 4시간 이상은 했다. 그야말로 2달간 미친듯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계속 할 것 같고 아직도 할 게 많은 것 같다.
예약구매 보너스로 사전 클로즈 베타 참여권이 있어서 미리 플레이를 해봤는데, 액트2까지만 할 수 있었던 클로즈 베타의 소감은 이걸 환불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였었다. 20 여년 전의 디아블로 2는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게임이었으나, 그 추억만으로 하기엔 너무 옛날 게임이라 불편한 점이 많았으며, 특히 인벤토리가 너무 작다는 점이 모든 장점을 덮어버릴만큼 심각하게 불편했었다. 그러다가, 예구 취소를 해도 발매일 당시 딱히 할 게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사서 해봤는데, 액트 2 깨고 넘어가서 점점 강해지니까 폭발적으로 재밌어졌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꽤 많이 공포스러워서 좋았으며, 예전에 할 때는 룬워드라는 것이 없었을 때였는데 지금 룬워드를 보니 상당히 잘만든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며, 그 덕분에 조던 대신 룬이 화폐가 됐다는 점 역시 잘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그 룬워드 덕분에 여러가지 강력한 유니크 아이템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추천.

헤일로: 인피니트

역시나 뛰어난 그래픽에 높은 프레임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믿을 수 있는 헤일로 시리즈의 장점이었다. 싱글 스토리 즉 캠페인만 총 27시간 정도를 했는데, 이전 작과 다르게 오픈월드에 수집 요소가 있어서 매우 색다르게 다가왔다. 수집요소는 퍼즐 마냥 꽁꽁 숨겨놓지 않아서 좋았으며 수집요소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과다하게 매달리지 않아도 됐었다. 또한 맵 여러군데에 탄약만 별도로 충전시킬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무기만 계속 쓸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오픈월드로 변경되면서 더 좋아졌다고 생각됐다. 그것과 별개로 스토리는 좀 별로였는데, 내가 이해를 잘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모든 사태가 폭주한 A.I인 코타나가 원흉이라는 것, 그리고 제한적인 성능이기는 하나 그래도 A.I가 우리 일상에 많이 들어온 시대에 살고있는만큼 얼핏 보기에도 인간을 넘어서 슈퍼컴퓨터의 수만배의 성능을 발휘하는 코타나라는 A.I가 판단하는 작전의 시야가 어쩔 때는 매우 좁을 때도 있고, 인간도 하지않을 실수도 한다는 점에서 좀 너무 많이 아동용 만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설정 및 못들어줄만큼 유치한 대사를 넣은 게 아닌가 싶었다. 또한, 성우의 연기 또한 정말 마음에 들지않았는데, 외국 게임 더빙의 경우, 현재 게임 내에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고 그냥 종이에 적힌 대사만 말해야하는 게 거의 대부분이라고 들어서 이해는 하지만, 정말 상황에 맞지않는 말투, 억양, 유치한 대사는 정말 몰입을 깰만큼 별로였다. 그렇다고 영어 더빙에 한국어 자막으로 설정해 놓고 보기엔, 자막이 보여주지 않는 대사가 너무 많아서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어쨌든 게임 자체는 재밌으므로 추천.

파 크라이4만큼 총질하는 재미가 있었다. 수집요소가 상당히 많지만 굳이 하지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해야할만한 이유도 충분히 있었는데다 수집요소들을 이리저리 숨겨놓거나 퍼즐식으로 구성하지도 않아서, 기존의 유비게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수집요소는 정말 많이 할만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그래픽에 총질까지 재밌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커보일 정도의 심각한 문제들이 좀 있었는데, 우선 탄약을 장전하는 도중에는 체력 회복 아이템 사용이 불가능했다. 재장전이 빠른 무기라면 상관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 무기를 재장전 중에 집중포화를 맞아서 체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라면 재장전을 취소하고 체력회복 아이템을 쓸 수 있게 해줘야하는데, 파 크라이 6에서는 그냥 재장전 하는 도중에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잠입 요소가 있으며 잠입을 강요하는 부분이 꽤 많았음에도 포복이라는 모션이 없어서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적발되는 일도 부지기수였으며, 뭔 대공포가 윙수트 입고 날아댕기는 사람까지 정확히 맞추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래도 총질하는 재미가 충분히 좋았으니 정말 봐줄만 했는데, 번역만큼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라. 스페인어를 그냥 발음대로 적어놓는 식의 자막은 지금까지 게임하면서 정말 처음 보는데, 영어의 Yes에 해당하는 Si라는 단어를 그냥 자막에 “시” 라고 적어놓고, Good Luck이라는 의미의 Suerte를 그냥 “수에르테”라고만 적어놓는데, 이런 식의 번역은 듣도보도 못했다. 아니 그냥 스페인어 -> 영어 번역기만 돌려도 나오는 간단한 의미의 스페인어조차 번역하지 않고 그냥 발음나는대로 적어놓는 자막을 번역이라고 한 건지 의심스러울만큼 어이가 없었는데, 이외 간단한 스페인어가 몇 단어 더 등장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번역을 했다라고 할 수 있는지 풀프라이스에 판매하는 게임이 맞나 싶었다. 자막이 게임 전체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엉망이었지만, 그외의 게임은 충분히 좋았으므로 추천.

1회차에 총 120시간을 했다. 초반에는 그냥 다크소울4랑 다른게 뭔가 싶었었다. 애초에 다크소울3도 이미 가본 지역이라면 화톳불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으니 별 다를 게 없지않나 싶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보스들을 피해갈 수 있었으며, 마치 던전 들어가듯 하는 선택적인 지역들이 많다보니 확실히 오픈월드로서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예전 다크소울 마냥 악랄한 몹 배치 같은 건 없었으며, 대부분의 보스들과 싸울 때 영체라는 NPC를 소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난이도가 매우 쉬워졌으며, 그러다보니 어딜 돌아다녀도 심리적으로 크게 부담이 없었다. 게다가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인 말이 제공됨에 따라, 원할시 대부분 전투는 피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2024년이 되서야 확장팩이 나온다고 해서 2회차를 시작했는데,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장소들에서 겪었던 일들이 그대로 기억이 나고, 2회차에서는 몬스터의 난이도에 비해 캐릭터가 훨씬 세다보디 게임이 쉬워져서 더 재밌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맵 구석구석을 다 훑어보며, 1회차 때에는 무서워서 피했던 보스몹과 장소들을 모두 방문해보며 아트웍을 감상하다보니 정말 여전히 최고의 게임이라는 걸 2회차 플레이 내내 실감하고 인생게임 목록으로 추가했다. 확장팩인 황금나무의 그림자는, 출시 초기 난이도 때문에 논란이 많았으나, 나처럼 어려운 보스전의 도전보다는 그냥 클리어가 목적인 유저 입장에서 그림자 나무 파편 충분히 모으고 영체 소환하고 NPC 소환해서 하면 일부 보스를 제외하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보스만은 내가 쓰던 쌍 거인부수기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가드뽁뽁이로 깨버렸다. 결론을 내리자면, 정말 난이도 많이 내려가고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역대급으로 재밌는 다크소울이었다. 추천.

Weird West

데스페라도스나 섀도우 택틱스 같은 게임처럼 보였는데 전혀 다른 게임이었다. 일단 총질할 때 패드로 조준하는게 매우 불편했으며, 조준위치가 저장되지 않아서 트리거에서 손가락을 떼면 같은 위치의 같은 적에게 총질할 때 조준선을 또 다시 돌려야해서 정말 불편했다. 스토리도 딱히 재미가 있거나 하지 않고, 뭔가 제작자 머리 속에만 있는 스토리를 “너도 알지?”라는 식으로 풀어나가서 잘 이해도 되지 않았다. 게임패스에 있으니 정말 시간 때울 게임이 필요할 때만 해볼만한 정도.

The Ascent

딱히 할 게임이 없어서 게임패스 목록을 뒤져보다가 해본 게임이었다. 소규모 제작사 같은데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으며, 미술 작업에는 꽤 공이 많이 들어간 티가 보였다. 하지만, 고유명사가 너무 많고, 그 고유명사를 전부 이해하기 위해서 코덱스라는 메뉴에 들어간 배경설정의 모든 텍스트를 다 읽어야하는데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읽는 것은 포기했고, 그러다보니 스토리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스토리를 제외하고 보면 총질 그 자체는 할만은 했다. 할 거 없을 때 그냥저냥 할만한 정도.

Deathloop

출시 전부터 기다려왔는데 플스 기간독점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베데스다를 인수하여 기간 독점 끝나자마자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풀려서 돈도 절약하고 게임패스 구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게임 중 하나였다. 디스아너드, 프레이 등 개인적으로 아케인 스튜디오의 게임들을 좋아하는데, 데스루프도 아케인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게임들의 특징들이 여럿 보여서 익숙했다. 다만 게임 플레이는 좀 많이 아쉬웠는데, 특수능력을 2개만 쓸 수 있게 제한시켜놓은게 너무 크고, 무기도 딱히 다양한 무기가 필요없이 그냥 소음기 달린 권총만 있어도 전부 다 풀어나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에다, 무기에 장착할 수 있는 퍽들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보니 결국은 게임 끝날 때까지 쓰는 것만 쓰는 형태의 플레이가 반강제 되었다.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했던 이유는 잠입에서 오는 긴장감이었는데, 데스루프는 4개의 맵을 계속 반복해서 다니다보니 길을 다 외우게 되고 그러다보니 중반 이후에는 교전을 피해서 목표만 달성하고 나오는 식의 플레이만 하게 되어 긴장감도 사라졌다. 게임패스나 반값 세일로 구매한다면 추천, 정가로 구입해야하겠다면 비추.

플레그 테일: 레퀴엠

게임패스에서 풀리기 몇 달 전부터 게임패스로 나온다고 광고가 떴었던지라 미리 다운로드 예약을 해놨었고, 출시하자마자 바로 시작했다. 전편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재밌게 했었던 터라 이번작도 나름 기대를 했었는데,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좀 있었다. 전편에서는 쥐떼가 창궐하는 것부터 막판 최종보스 전까지는 그대로 전반적으로는 현실성이 있는 내용이어서 몰입이 가능했으나, 이번편은 아예 대놓고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몰입이 약간 깨지게 되었다. 그래도 그점은 게임이니 이해할 수 있다고 쳤다면,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 짜증스러워서 꼭 그래야만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린 동생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은 하나 뿐인 동생이 위험에 빠졌으니 그럴 수 있다고 치겠지만, 모든 등장인물 친구 심지어 엄마에게까지도 안하무인에다 대놓고 공격적인 모습은 캐릭터에게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짜증스러운 감정을 유발했다. 전편에서는 돌팔매질 하나로만 역경을 헤쳐가는 동생을 지키기 위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툼레이터 리부트 판에서 여전사로 변해가는 라라 크로프트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제작진의 의도된 요소였다면 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싶었다. 게임패스면 추천, 아니면 정가주고 구입하기는 값어치는 하지않는 것 같다.

다잉라이트 2

플스5를 구입하고 데이즈곤을 생존2 난이도로 2,3 회차를 끝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비슷한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게임을 찾다가, 때마침 엑스박스에서 다잉라이트2를 세일하길래 구입했다. 1편을 꽤 재밌게 했었지만 2편의 평이 워낙 좋지않아 구입을 하지않았었는데, 그래도 반값이면 할만하지 않을까 해서 구입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무척 별로였다. 데이즈곤을 끝낸 직후에 플레이해서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죽일 수 없는 좀비가 있다는 점, 어두워진 시간이나 실내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있다는 점, 아이템 사용이 은근 복잡한 점 등은 불편함을 넘어 게임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 정도였다. 특히 좀비 중에서 몸이 폭발하는 좀비가 있는데, 밤 시간에 건물 내에서 그 좀비를 만나면 폭발 – 소음 – 좀비스폰 이라는 과정이 무한 반복되서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건물 안에서나 밤 시간대에 조용히 잠입으로 돌아다니고 싶어도 좀비들의 배치가 사실상 그게 불가능해서 아예 그냥 대놓고 닥돌해야하는 상황이 강제되며, 점프로 몸을 날려서 주인공을 쓰러뜨리는 유형의 좀비의 경우 뒤로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옆으로만 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이 불편했다. 그외에도 단점이 너무 많지만 취향에 따라 의견은 다를 수 있으니, 반값에 구입한다면 추천.

렘넌트 2

요즘 게임 풀프라이스가 $69.99인 시대에 $49.99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여, 마침 할 게임이 없었던 타이밍에 구입해서 해보게 됐다. 1편은 해보지 않았으나, 안해봐도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그냥 시작해봤다. 언리얼 5엔진으로 만든 게임인데다 배경 그래픽이 매우 뛰어났으며, 사운드, 음향효과, 다양한 몬스터와 보스 몬스터의 개성 등등 여러가지를 봤을 때 도저히 $49.99라는 게임 수준이 아니었다. 돈값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상하는 게임이라고 생각됐으며, 정말 잘 만들었고 정말 재밌게 했다. 총 든 다크소울이라는 별명이 있는 게임인만큼 난이도가 상당했으며, 반복적인 요소가 꽤 많고 반복적인 플레이가 강제되지만, 디아블로4 같은 게임과는 다르게 반복적인 플레이를 해야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으며, 목적이 분명한 반복 플레이다보니 그것이 전혀 지루하거나 귀찮지 않았고 오히려 굉장히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거의 모든 맵을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게임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보지 못한 곳, 아직 먹지 못한 아이템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이가 없었다. 왠만하면 2회차를 하고 싶은데, 마지막 보스가 너무 어려워서 망설이는 중. 추천.

라나의 행성

림보나 인사이더 같은 퍼즐 어드벤쳐 게임이지만, 퍼즐을 비롯한 전체적인 난이도는 매우 쉬웠다. 그래픽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인디 게임치고는 배경음악도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플레이타임은, 나는 천천히 배경도 좀 자세히 보고 해서 5시간 반 정도 걸렸고,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있으니 추천.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사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해온 사람으로서, 예약 구매를 했으며 출시하자마자 바로 플레이를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생각보다 너무 많이 하향된 그래픽 품질과 좀 이상한 느낌의 총질이,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심각하다는 버그는 나한테는 딱히 많이 보이진 않았는데, 물론 플레이타임이 워낙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아 하다말다를 반복하다가 레벨 15쯤 됐을 때 아예 그만 뒀었다. 그 이후에도 할 게임이 없었을 때 몇 번 시도를 해봤으나 여전히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팬텀 리버티가 나오면서 게임이 크게 변화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팬텀 리버티를 구입하고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를 시작했다. 정말 크게 좋아진 게임 시스템과 총질 느낌, 그리고 그래픽으로 인해 처음 시작하자마 재미가 있었으며, CD Project 게임답게 스토리가 재밌었는데 특히 팬텀 리버티의 스토리는 정말 재밌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스파이 작전이나 신분 탈취를 이용한 불법 무기 거래 등을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긴장감도 있었으며, 다른 RPG 게임 마냥 여기 가서 이거 가져와서, 저기 가서 저거 가져와라 라는 식의 퀘스트가 아닌, 파티 연회장에서 타겟 인물들과 도박하는 척 어울리면서 몰래 스캔을 한다거나, 납치하여 신분을 도용하고 위장 거래를 하는 식의 퀘스트는 비록 게임이지만 체험을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욱 몰입하여 즐겼었다. 버그가 없는 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며, 새게임+ 같은 형태의 회차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 역시 아쉬웠으며, 한국 성우들의 연기가 현재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억양으로 대화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으나 그건 어쩔 수 없는 문제이므로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이제는 사이버펑크 2077은 명작 혹은 대작 목록에 넣어도 되지않나 싶다. 추천.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초기 출시에 문제가 많았던 관계로 세일을 기다렸다가 구입했다. 스타워즈 영화부터 시작해서 디즈니 플러스에 있는 스타워즈의 모든 컨텐츠를 봤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세계관, 수많은 설정, 등장인물 등에 대해 거의 대부분 알고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잘 알지만, 게임은 나랑 안맞는 것 같았다. 보통 난이도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내가 못해서 그랬겠지만, 다수의 전투에서는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광선이 날아오는데 바로 앞의 적 여럿이 방어가 안되는 가불기 공격을 하는데 피해도 맞고 광선 막는다고 방어 했다가 가불기에 맞고, 포스 공격 쓸려고 해도 딜레이가 있고,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좀 많이 답답했다. 요즘 할 게임이 별로 없어서 바로 직전에 고스트 오브 쓰시마 4회차 플레이를 했었는데, 그것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도무지 패링 타이밍을 파악할 수 없었다. 구글링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사람은 어땠는지 보니까 다들 전투가 너무 재밌었다고 하는 걸 보면, 그냥 나랑은 안맞는 게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생각보다 볼륨이 크고, 예상 외로 스토리가 길어서 돈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니 추천.

발더스 게이트 3

할 게임이 없던 찰나에 때마침 한글화 소식이 들려와서 구매했다. 사실 D&D 룰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 2를 해보긴 했어도 전투가 어렵고 퀘스트가 복잡해서 하다 말았으며, 심지어 롤플레잉이라는 개념도 크게 와닿지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엑스컴 같은 턴제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이랑 턴제 롤 플레잉이 뭐가 다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차를 무려 160시간이나 했고, 2회차까지 280 시간 정도를 했다. 2회차를 할 때가 더 재밌었으며, 총 1, 2, 3막 중 1막과 2막을 깰 때쯤만 해도 사실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가는지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남들이 말하는, 물통을 던져서 물에 젖게 하고 전기를 쏴서 감전 시키는 묘미라는 것도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범위 내에 아군이 있어서 못한다거나, 행동값 때문에 써먹기 어려웠고, 막상 해봐도 데미지가 별로 크지도 않고 해서 그냥 몸빵 쎈 애들로 후드려패는 식의 플레이를 했다. 다행히도 발더스 게이트 3의 난이도가 디비니티 등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3막쯤 되어가니 스토리도 그제서야 머리 속에서 정리되고 레이젤과 커스텀 팔라딘이 너무 쎄서 오린, 라파엘, 사레복 등 어렵다던 전투의 보스들이 정말 별거 아니었다. 레이젤이랑 팔라딘 둘이 2턴 안에 보스 정리하고 나머지 잡몹 잡는 식의 전투만 이어가도 충분했을 정도였다.
거의 모든 퀘스트를 완료했고, 후반 선택지의 다양한 엔딩 장면도 모두 봤다. 다만, 게임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선택지 때문에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러한 부분 때문에 1회차가 끝나기도 전부터 2회차는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계속을 세울 정도로 다른 선택지와 다른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너무너무 궁금했다. 왠만하면 세이브-로드는 하지 않았고, 주사위를 굴려서 실패가 뜨더라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인한 스토리 진행을 즐겨보자는 쪽으로 플레이했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다보니 일자진행을 선호하는 입장으로서 그게 좀 많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바로 2회차를 시작했고, 다른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서 시작했으니 다른 이벤트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건데도 불구하고, 2회차를 플레이하면서 처음보는 이벤트가 자꾸만 나오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놀랬으며 1회차 때 정말 꼼꼼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장소가 등장한다던가 하는 것에 대해 정말 놀라면서 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인 고귀한 에일린은 매 회차마다 정말 존멋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박력 넘치고 멋있었으며, 민타라 역시 성우의 목소리와 연기 때문인지 몰라도 민타라 역시 여성 캐릭터임에도 너무 멋있었다. 그외 캐릭터의 이야기로는 레이젤과 섀도하트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딱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1회차는 선 성향 2회차는 악 성향을 하려고 했으나, 악 성향으로 하면서 등장인물들을 전부 죽이면 그 캐릭터가 가진 고유 스토리나 이벤트가 아예 삭제되서 나타나지 않은 식으로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선 성향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고, 특히나 밤의 노래 같은 경우 살려두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죽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망설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살려둘 수 밖에 없었다. 1회차를 열심히 했고, 1회차를 끝내자마자 2회차를 바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존잼”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밤에 잠을 자는 것을 망설일 정도였다. 추천.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의 데모가 풀려서 해본 뒤 갑자기 소울류 게임이 끌리면서 다크소울3를 다시 해볼까 엘든링을 다시 해볼까 하던 찰나에 P의 거짓 초반에 한 시간 정도 해봤다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 뒀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원래도 괜찮았던 게임이 그동안 패치를 통해 게임이 더 많이 좋아졌다고 하여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소울류 게임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P의 거짓은 그동안 해본 소울류 게임들-다크소울3, 블러드본, 세키로, 엘든링-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쉬운 편이었고, 그만큼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했다. 또한, 처음 분위기는 그냥 약간 무섭게 생긴 인형 정도가 등장하는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카커스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부터 게임이 완전 호러로 바뀌었고 이게 의외로 게임을 하면서 긴장하게 만들어 오히려 더 재밌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원래 바이오하자드 같은 공포나 호러 게임은 좋아하지 않지만 적당한 선에서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는 앞서 언급했듯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라서 좋아하는 편인데, 데드스페이스 1과 2도 다 깨본 입장에서 P의 거짓은 충분히 즐길만 했다. 총 플레이타임은 1회차만 하여 35시간이었고, 거의 모든 중간보스와 챕터별 보스를 첫 시도 혹은 적어도 3번 정도의 도전에 깰 수 있었으며, 너무 어려워서 답이 안나온다 싶은 보스들도 좀 참고 계속 하다보니 패턴이 보여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깰 수 있게 되어, 마지막엔 조력자를 소환하는 별의 조각이 60개나 남아있었다. 물론 소울류 게임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항상 조력자의 소환이 필요했지만, 나 같은 사람도 마지막 보스를 3트 안에 깰 수 있었으면 난이도는 충분했다 라고 생각됐다. 너무 복잡하지 않은 맵, 충분히 긴장감을 주는 분위기, 악랄한 몹 배치, 고풍스러운 디자인 등 소울류 게임 입문작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황금열매와 별의 조각을 제외하면 나머지 아이템은 갯수가 너무 적어서 막 쓸 수 없었다. 추천.

옥토패스 트래블러

개인적으로 그래픽이 나쁘거나 트리플 A급 게임이 아니면 잘 안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 게임 역시 도트 그래픽인 것만 보고 아예 관심도 안가졌었다. 할 게임이 너무 없어서 유튜브만 보면서 한 달 정도를 지내다보니 뭐라도 해야겠다싶어서 이것저것 보다가 이 게임을 알아보게 됐고 평가가 좋아서 시작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 자체의 재미가 60이라면, 음악이 40이었다. 실제 악기의 오케스트라로 녹음된, 퀄리티가 매우 높은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해주는데, 정말로 음악 때문에 게임이 재밌다는 느낌이 들게 할만큼 OST의 수준이 훌륭했다. 트리플 A급 게임에서도 이 정도 OST가 있는 게임이 몬스터헌터 제외하면 있나 싶을 정도에, 게임을 안하는 평상시에도 듣고싶다는 생각이 날만큼 너무너무 훌륭했다. 그외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으며, 도트 그래픽 치고는 나름의 효과가 들어가있어서 볼만은 했으나, 나에게는 역시 도트는 도트였다. 총 72시간에 주인공은 67레벨에 모든 메인 스토리를 완료했다. 서브퀘스트 또한 거의 다 했으나 끝까지 하지 않은 이유는 다 비슷비슷한 것들이고, 개인적으로 좀 많이 지겨워져서 빨리 다른 게임을 하고싶어서 그만 뒀다. OST만 따로 구입하고 싶고, 아마도 구입할 것 같다. 추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엑박 게임패스에 포함되어있었고 또 평가가 좋아서 해봤다. 우선, 캐릭터의 외형이 전부 미형이라 요즘처럼 PC가 판치는 시대에, 만화 같은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눈이 즐거웠으며, 중간중간 삽입되는 애니메이션의 품질에 대해 혹평이 많던데 난 마치 넷플릭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SF와 판타지가 결합된 스토리가 초반부터 몰입하게 만들어서 매우 좋았으나, 후반부 진행이 너무 노가다를 강제하게 만들어서 게임을 중간에 포기하게 만들었다. 계속 물약 먹으면서 쉬운 전투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물약값이 상상을 초월하게 비싼데 그건 난이도 조절의 문제로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후반부에서는 돈도 안들어와, 맵 전체에 전부 보스급 몬스터만 나와, 빠른이동 포인트도 없어, 그러다보니 이걸 계속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부에서 후반부 넘어가는 부분에서 약 1시간 가량 계속해서 대화만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스토리의 떡밥을 전부 풀어주는 부분이라 나름 재밌게 즐겼음에도, 후반부 전투가 게임 전체를 말아먹었다. 대략 40시간 정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