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게 말하면 1편이랑 비슷해서 익숙하고, 나쁘게 말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냥 1편을 출시한 뒤 제작자에게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이걸 따로 하나의 작품으로 내놓았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맵이 너무 넓어서 60시간이 넘도록 전체 맵의 1/3 밖에 진행을 못했을 정도로 국도 복구 및 여러 인프라를 복구하는데 시간을 보냈는데, 물론 그 자체가 재밌으니 그렇게 했겠지만, 1편에서처럼 주요 거점을 집라인으로 연결해서 한 번에 이동하는 쾌감이, 2편에서는 너무나도 넓은 맵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장소를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해서 BT가 나타나는 지역조차도 경계에 걸쳐서 운전하는 것만으로 상당수의 지역을 그냥 회피해서 다닐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게임에서 빠른 이동이나 쉬운 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동을 빠르고 쉽게 함으로써 지나치는 수많은 컨텐츠 및 요소들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1편과 다르게 2편은 정말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자동차로 다닐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재미가 반감됐다. 1편에서는, 걸어다니기 지칠 때쯤 국도와 자동차가 등장하고, 자동차가 질릴만할 때쯤 자동차로 다닐 수 없는 지역이 등장했다가, 조금 더 지나면 이 지역을 쉽게 돌파할 수 있는 집라인이 등장하는 식으로, 스토리 진행에 따른 이동 수단의 등장이 잘 배분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편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이미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는 상태에서 게임을 함으로서 완전 초반부터 오토바이와 차량이 제공되었다. 그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건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이상한 장소에 집라인을 설치해놓았는데, 심지어 다른 곳과 연결이 되어있지도 않은 집라인이 단독으로 정말 이상한 위치에 세워져있어서 그걸 활용하지 못하고 내 대역폭을 사용해서 집라인을 근처에 설치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많이 생겼다. 어느정도 온라인에서의 협동이 필요한 게임이니만큼 모든 사용자들의 기반 시설을 전부 다 공유하면 안되는 밸런스 문제가 있어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뜬금없는 장소에 하나만 덜렁 세워져있는 집라인이 한두개도 아니고 정말 많이 보이니까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많았다. 스토리는 중반까지는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후반부에 여러 떡밥을 한 번에 풀어주면서 좀 해소됐으나, 후반부에 등장하는 뮤지컬 혹은 인도 영화 같은 연출은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1회차에 총 80시간을 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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