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에서 세일을 해서 구입하였다. 다른 DLC는 평이 안좋은데 “재로부터 (From the Ashes)”는 평이 좋아서 함께 구입했다. 우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인 게임이었다. 초반에는 돌아다니면서 판도라 행성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약간의 스토리 진행 후 이크란을 얻게되면 이크란 타고 날아다니는 것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을 정도였다. 사실 그러고보면 유비 게임들 대부분, 특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공통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경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았긴 했으나, 아바타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판도라 행성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잘만들었었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았다. 적들이 정말 멀리서 쏘는데 숨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빗나가지 않고 그대로 데미지가 박힌다거나, 바닥을 뚫고 총알이 들어온다거나, 잠입요소가 꽤 강제되는데도 불구하고 낮은 포복조차 없으며, 풀 숲에 숨는 위장 요소가 아예 없고, 구르기가 없어서 빠르게 접근하는 적들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벨스프리스와 타시유 묘목이 처음 시작부터 맵에 등장하는데 이걸 처음 발견하기 전까지는 뭔지 알려주질 않는데다 어떻게 생긴지조차 모르고, 더 웃기는 건 벨스프리스는 그나마 좀 나은데 타시유 묘목은 정말 꽁꽁 숨겨놓았다보니,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뭔지도 모르는 걸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상호작용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게임 시작하고도 수시간이 지나도록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이게 계속 지속되니까, 아무리 스킬 +1을 준다고 해도 짜증나니까 그냥 안하게 됐다. 그냥 단순히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어딘지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숨겨놓은 걸 찾느라 시간을 쓰다보니, 퍼즐을 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스토리는 정식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니까 전체적인 줄거리에는 딱히 불만이 없으나, 그냥 무턱대고 원주민을 몰살하고 행성의 자연을 파괴하려고 하는 인간의 모습은 좀 지나치지 않나 싶었다. 영화에서도 그런 면이 없진 않으나 게임의 내용에서는 그게 좀 많이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편은 메인 스토리만 하고 바로 재로부터 DLC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다른 게임이지 않았나 싶었다. 훨씬 나은 스토리 연출, 성우들의 연기, 제거된 쓸데없는 요소들은 차라리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 설정상 프론티어 지역 대부분이 불과 재로 뒤덮여서 이크란 타고 날아다니면서 경치를 구경하거나 하는 건 거의 의미가 없어졌고, 경치 구경하고 싶으면 본편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점이었다.
본편과 DLC 모두 메인스토리만 진행했으며, 총 54시간을 플레이 했다. 세일한다면 나처럼 재로부터 DLC 구입을 함께 구입하는 것을 추천. 아바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본편만 할인가격으로 구매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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