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난리다. 하와이는 일본 중국 한국 등지에서 하루에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인만큼 관심이 안갈 수가 없는데, 의외로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물론 나도 한국에 살지않다보니 딱히 체감이 가지않고, 주변 직장 동료나 친구들도 별 얘기가 없어서 거의 무심하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현지 지역 언론은 어떻게 보고있나 싶어 하와이 신문사 중 가장 큰 Star Advertiser의 웹사이트를 가보니 몇 개의 기사가 있었다. 일단 하와이 주 정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어떤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고 지켜보기만 하겠다고 했으며, 하와이안 항공은 자체적으로 한국행 노선을 중단시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히려 하와이 내 중국인들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있다고 하는데, 그외의 기사들은 캘리포니아에서의 코로나 발병 환자라던가 하는 하와이와 별 관계가 없는 기사들이었다. 친구가 한국 식구들한테 보내준다고 온 동네방네 약국을 다 뒤지면서 마스크를 구입하러 다니는데, 전부 다 품절이란다. 관광객들이 구입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현지 사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이 구입해서 고향 식구들한테 보내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까지 마스크가 품절이라는 얘길 들으니까 좀 묘하긴 하다.

다른 상황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와이는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섬이라서 세계 다발적인 상황에서 많이 둔감한 편이다. 전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도 하와이 사는 거주민들한테는 딱히 느끼기 힘든데, 대신 이런 부분에서는 어찌보면 또 장점이라고 볼 수 있지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