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브온라인이 너무 재미 없어졌다. 한 게임에 집중을 못하는 성격상 종종 있는 일이긴 하지만 요즘은 더 그렇다. 그렇게 된 계기는,
- 그놈의 월간 의무 플릿 참석제한 5회가 너무 신경쓰인다. 현재 소속된 얼라이언스인 이니셔티브는 매월 최소 5회 이상의 주요 플릿에 참석해야할 의무를 가지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첫번째 달에 경고, 두번째 달에는 방출된다. 널섹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널섹에선 보통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방출되면 정말 골치아프다.
- 호드/FRT와의 기나긴 전쟁을 끝내고 평화 모드로 들어갔는데, 난 PVE에 관심이 없다보니 너무 재미가 없다. 특히나 평화모드이다보니 딱히 중요한 얼라이언스 플릿이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5회 플릿 의무 참석을 채우기가 곤란해졌다. 문제는, 다들 기나긴 전쟁으로 인해 돈을 벌 시간인 평화로운 시간을 원한다는 점이었다.
- 주요 플릿 공지가 뜨긴 하는데, 막상 가보면 거의 대부분이 블루볼이다.
- 대형 얼라이언스라서 사람이 많은 건 이해하지만, 영어권 유저들이 비영어권 유저인 나보다 더 답답하고 갑갑한데, 한 플릿에 250명씩 모이므로 MOTD에 정확한 피팅이 링크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애들이 ab 핏인지 mwd 핏인지를 하루종일 물어보고, desto가 어딘지 계속 묻고, 그와중에 어떤 놈들은 피팅 좀 알려달라고 하고… 아오 정말 속 터져서…
- 최근 있었던 대규모 파병에서 난 섭캡 5대와 드넛 2대를 끌고 갔는데, 사이노 점프만 5시간을 탔다. 그리고선 2달 정도 되는 기간의 파병 기간 동안 캐피탈 싸움이 한 번도 없었다. 다시 사이노 점프 5시간을 타서 복귀했다. 이브온라인 오래 할수록 캐피탈 쉽을 안타게 되는 사람이 많은데, 나도 이젠 캐피탈 쉽을 전부 다 팔아야하나 생각 중이다.
그동안 정말 미친듯이 플릿을 돌았다. 대규모 전쟁도 많이 참여했고, 최근에 있었던 호드/FRT와의 전쟁에 대규모 파병도 갔다왔고, QRF부터 시작해서 핑 뜨면 무조건 갔다.
뭐 암튼 그리하여, 이제 얼라이언스를 떠날 때가 온 것 같아서 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중인데, 일단 현재로서는 웜홀콥에 들어가고 싶어서 보니까 Lazerhawks, No Vacancies, Hard Knocks 등으로 가고싶긴 한데, 웜홀 엘리트콥은 시험도 봐야되고해서 여러모로 번거로운데다, Hard Knocks의 경우는 이니셔티브 소속인 날 받아줄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냥 다른 로섹 pvp콥을 가려니, 그럴거면 그냥 차라리 다시 고퓨(니수와)로 돌아가는 게 더 나을 거 같고…
암튼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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