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에 젠투를 오래된 노트북에 설치하다가 맛이 가는 바람에 결국은 설치하지 못했었다. 그때 나름대로 장황한 글을 적었었는데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실은 며칠 전에, 한 4일 간에 걸쳐서 젠투를 설치했었는데 무선랜이 죽어라 안잡히는 것이었다. (인텔 센트리노 5100AGN) irc.hanric.org #gentoo의 badung님의 도움을 받아서 빨리 세팅했지만, 무선랜은 죽어라 안잡혔다. 짜증나서 지워버리고 쿠분투를 깔았는데, 세상에… 너무 예쁜 것이었다.
쓰기 편하고 예쁘긴 한데, 뭔가 좀 낯설긴 했지만 뭐 원래 그런 것이니 써보기로 하자고 마음 먹고서 시작했다. 하루이틀 지나다가, 갑자기 런레벨에 뭔가를 (사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추가해야할 일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rc-update add xxxxx default를 쳤는데, 당연히 명령어가 없다고 나왔다. 이걸 어떻게 추가해야할까하고 웹서핑을 좀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젠투가 편하긴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솔직히 말해서 젠투설치는 정말로 쉽다. 우분투나 쿠분투, 기타 등등의 배포판과 비교하면, 그래 좀 어렵긴 하지만 매뉴얼보면서 그대로 따라하면 안될 게 전혀 없다. 나도 2003년도 젠투 처음 쓸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고 그때 당시도 그냥 매뉴얼 보면서 그대로 했을 뿐이다. 명령어를 치면서 이걸 왜 하는지도 모르고 했던 것이다. 즉, 나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와 똑같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한참을 쓰긴 했다.
(http://jswlinux.tistory.com/entry/젠투리눅스-설치)
같은 유닉스인 맥을 쓰면서도 여전히 리눅스를 갈망하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는 Linuxer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와이프가 자기 노트북을 나한테 양보해주기로 했다. 기종은 Sony Vaio VGN-NS190J.
하드웨어는, 인텔 코어2듀어 2.0GHz에 램4기가, 인텔 GM45 내장 그래픽에 블루레이 드라이브 정도. 게임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리눅스를 설치해서 쓰기에는 과분한 사양이다.
먼저 Acronis Disk Suite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가 설치된 하드를 쪼갰다. 250기가 하드 중에서 리눅스한테는 70기가 정도를 줬다. 젠투리눅스 사이트에 가서 10.0 버젼을 다운받고 씨디로 구웠다.
현재 내 하드디스크 상황은
/dev/sda1 – Sony Recovery partition
/dev/sda2 – Windows 7
위와 같이 나눠져있는 상태이며, /dev/sda2에서 70기가 정도를 잘라낸 뒤,
/dev/sda3 EXT3 Linux partition
/dev/sda4 Linux Swap
정도로 나눌 것이다.
준비물은 젠투설치씨디, Stage 1 파일이 전부다. Stage 1파일은 wget으로 받아오면 되긴한데, 나처럼 깔고지우고 반복을 엄청나게 하시는 분은 따로 갖고계시길 바란다. 그외 젠투를 설치할 컴퓨터의 정확한 하드웨어 스펙.
그거야, 리눅스 쓰시는 분들에게는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하겠다.
설치는 http://xprogrammer.tistory.com/ 블로그를 약간 참고했으며, 그외 forums.gentoo.org와 www.gentoo.org의 문서들, 그리고 en.gentoo-wiki.com 문서들 위주로 참고했다. 그 이외의 문서들은 사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젠투사이트에 있는 것들이 진리라는 사실이 입증된거다.
서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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