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몇 주 지나지 않아서 당시 내 사수가 프로젝트를 줬다. SNMP라는 프로토콜이 뭔지 이해하고, 그걸로 모든 서버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끔 세팅을 하라는 것. 기한은 대략 2주를 줬다.
뭐,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빨리 끝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1주일만에 끝내버렸는데, 당시 사수 왈,
“나는 너한테 빨리 끝내길 원한게 아니다. 니가 이게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니가 하려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알면서 하길 원하는 거다. 앞으로 프로젝트할 때는 빨리 하려고 하지 마라”
근데 뭐 사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군대에 직장생활까지 하다온 나로서는, 아무리 그렇게 얘기해도 무조건 빨리 끝내야한다는 강박관념만은 못떨쳐내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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