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빨리 5편을 작성하게 됐다. 2013년 11월 7일에 3편을 작성하고난뒤 얼마 안있어서 외부유입이 급증했는데 유입경로가 네이버를 통한 “하와이 취업” 검색이었다. 네이버에 가서 실제로 하와이 취업 이라고 입력하니까 정말 맨 위에 나왔다. 가끔 그 바로아래에 올라오는 네이버 블로그 “하와이 취업 사장 입장에서 생각하기”라는 글과 1,2위를 엎치락뒷치락하는데 사실 그 글을 작성한 블로거는 글쓴이가 잘 아는 동생이다. 그 블로그와 글쓴이 블로그 포스트의 내용 차이는, 그 동생의 내용은 유학으로 왔다가 투자비자로 바꿔서 자영업을 하게된 내용이고, 글쓴이는 유학으로 와서 취업까지 하게된 스토리이다.

글쓴이의 블로그 방명록을 보면 다른 블로그와 참 이상한 점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의 글들이 비밀글이라는 점이다. 이 포스팅에서 밝히자면 그 글의 98%는 하와이 취업/이민/유학에 대한 문의이고 나머지 2%만이 컴퓨터에 관한 문의글이다. 그분들 중에서는 공무원이라는 철밥통 직장을 가진 분들도 있었고, 박사 학위까지 얼마 남지않은 분도 있었다. 대부분 하와이 취업이라는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신 분들이며, 그분들은 전부 글쓴이의 하와이 실체 시리즈를 여러 번 정독하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몇몇 문의사항들을 방명록으로 남겨주셨고 전부 다 최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아 답장을 드렸다. 이번 글에서는 그 질문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 (Kapiolani Community College, 이하 KCC)라고 불리우는 전문대학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글쓴이의 하와이 실체 시리즈를 여러번 읽고나신 분들은 역시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해야 취업-영주권까지 가는 길이 어느정도 희망이 보인다는 것을 잘 이해하셨지만, 정작 문제는 전문대의 입학절차나 기준, 재학기간 등에서 다소 상상하던 계획과 많이 틀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교육체계가 서로 다소 달라서 생기는 점인데, 역시 마찬가지로 글쓴이가 아는데까지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다른 실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글쓴이가 작성하는 하와이 실체 시리즈에는 사진이나 그림은 넣지않는다. 글만 잔뜩 써있고 내용도 상당히 길다. 미국 본토와는 상황이 다를 수도 있고, 글쓴이는 본토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글쓴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글쓴이는 어디까지나 유학생으로 와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오는 사실과 다른 부분은 양해 부탁드린다. 질문이 있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되겠다. 매일 확인하기 때문에 바로 답장 드린다. 방명록 남기실 때 꼭 이메일 주소도 같이 남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답장이 길기 때문에 방명록에 작성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아서 이메일로 설명해드리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의 전문대학이라고 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아마 커뮤니티 칼리지 라는 대학이 뭐하는 대학인지는 수십번도 더 알아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알아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Community College (이하 CC)란 미국 정부가 국민들의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세금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직업교육학교”의 개념으로 생겨난 각 지역별 교육학교이다.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비가 상당히 저렴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이 CC를 졸업한 학생들은 정작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겼는데, 여러가지 사건을 거친 뒤 미국 정부에서 주립대학교에게 CC를 주립대학교 시스템으로 편입시키고, 졸업생이 편입신청시 무조건 받아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UCLA나 UC 버클리 같은 명문 주립대학교도 CC를 통해 그나마 쉽게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한다(물론 그 CC를 입학하기도 졸업하기도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대강 설명하자면 위와 같다. 자세한 부분까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이러한 경위로 인해 현재 CC를 졸업하면 A.A (Associate in Arts) 혹은 A.S (Associate in Science)라고 하는 학위가 주어진다. 여기서 Arts는 사전적인 의미의 예술이 아니라 “교양” 정도로 해석하면 맞을것 같다.

위에 설명한 CC의 특징, 학비가 저렴하고 입학이 쉽다는 장점으로 인해 CC는 명문대학을 가기위한 일종의 징검다리가 되어버렸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4년제 대학을 가기위해서는 SAT라고 하는 일종의 수능시험을 치르고 여기서 성적순으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CC를 졸업하면 바로 입학을 할 수 있게되므로 수많은 유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먼저 입학을 하고나서 졸업을 한뒤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와이 내에 소재한 대학들로 설명하자면, 일단 위의 이유로 인해 성적이 GPA 2.0 이상에 최소 수강 학점이 12학점 이상이면 무조건 가능하다. 물론 다른 몇가지 조건도 있지만 여기서는 “된다”라는 점을 강조해드린다. BYU는 글쓴이가 안해봐서 모르겠고, HPU의 경우는 졸업 조건이 조금 달랐던 점만 제외하면, 여기도 역시 가능하며 KCC에서 수강했던 대부분의 과목을 인정해준다.

다만, 명문대학의 경우 이렇게 말처럼 쉽게 입학이 가능하진 않고, CC 졸업 당시의 성적순으로 나뉘게 되는데 사립대학이 아닌 주립대학교 중에서 명문이라고 불리우는 University of California의 경우 UCLA, UC Berkeley 등에 편입하려면 만점에 가까운 GPA가 나와야한다고 한다. 주립대학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CC만 졸업하면 어느 학교더라도 일단 Associate 학위 자체는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편입자체는 어렵지 않다.

A.A와 A.S의 차이는, 이 글에서는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단 꼭 알아야할 부분으로만 설명드린다 (KCC 한정). A.A는 교양과목만 듣고 졸업한 학위이며, A.S는 무언가를 전공했을 때 받는 학위이다.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4년제로 편입할 때 확실하게 나뉜다. A.A에서 요구하는 교양과목들은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교양과목들이며, 따라서 A.A로 졸업을 하고 하와이 주립대학교로 편입을 하게되면 바로 전공과목을 듣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A.S로 졸업한뒤 하와이 주립대학교로 편입을 하게되면, 주립대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양과목을 모두 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요구 교양과목들을 모두 수강해야하며 이 시기는 대략 2-3학기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A.A에서도 주립대학교 편입을 계획으로 하는 세분화된 코스가 있는데, 코스라고 해서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특정 전공과목에서 요구하는 수업들로 교양을 이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주립대학교에서 Accounting (회계)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교양과목들로 회계학 기초, 경제학 기초 등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A.A 학위를 받았는데 만약 미국 본토에 있는 대학으로 편입을 하게된다면 어떻게 될까? 글쓴이가 실제로 경험한 바로는, 일단 미국의 CC를 졸업했으니 A.A 학위는 인정해주므로(예를 들자면, 어학시험이 면제된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다.) 편입 자체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는데, 문제는 해당 대학에서 짜여진 교양과목들의 요구사항과 커리큘럼이 완전히 달라서 결국은 교양을 해당 대학에서 전부 다 다시 들어야한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글쓴이는 뉴욕에 소재한 CUNY라는 대학으로 편입하려다 포기했다. 그래도 미국 본토 대학 편입을 목적으로 KCC를 다니는 한인 유학생이 간혹 있다. 왜냐하면, KCC는 미국 본토에 소재한 유명 CC보단 입학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쉽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뉴욕에 소재한 CC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토플을 밤새도록 미친듯이 공부해야하는데 (입학허가가 토플 성적순 대로라고 한다), KCC는 입학신청서만 내면 바로 입학허가서가 나온다. 심지어는 하와이 내에 소재한 어학원에 다니는 중이라면 토플점수도 필요없고, 한국에서 바로 지원하더라도 토익 점수로도 지원이 가능할 정도다 (토익은 토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다. 미국대학은 무조건 토플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CC의 형태에 대해 대강 알아봤다. 이제 본격적으로 KCC에 대해서 알아보자.

KCC에서 Kapiolani라는 단어의 뜻은 200년 전 하와이 왕조의 왕비 이름이다. 하와이 지명의 상당수는 하와이어나 하와이 왕조의 인물을 따서 지은 것이 많다.

KCC의 입학요건을 보면, 토익/토플/아이엘츠 점수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KCC로 바로 유학가는 학생에게 해당하는 얘기이다. 위에 설명했지만, 학생이 현재 하와이 내에 소재한 어학원에 다니고 있으면 어학성적은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KCC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Placement Test라는 시험을 보고 입학할 수 있다. 입학은 정말 쉽다. 입학신청시 요구하는 서류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잔고증명서인데, $23,000 이상의 잔고증명서만 제출하면 되는데, 잔고증명서를 발행한 예금주와의 관계는 증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즉, 친척이나 심지어는 남이 발행한 것으로도 인정을 해준다는 얘기다. 아무래도 결혼해도 성이 바뀌지 않은 한국만의 특이한 문화도 있고, 외국인들의 가족관계까지 증명하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니까 형식상으로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유효기간이 있어서 발행한지 1개월(확실하지 않다. 아마 3개월일 수도 있다)이 지난 것은 인정해주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 되면 ESL 건너뛰고 본과 과정을 바로 들을 수 있냐없냐 등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여기서부터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또한, 하와이 내에 소재한 일부 어학원들이 일정 레벨이 되면 KCC에 조건부 입학을 시켜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며, 그 조건부 입학이라는 것이 ESL 건너뛰고 바로 본과 과정으로 입학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여기서부터 설명드린다.

KCC에 입학신청서를 비롯한 여러가지 요구서류를 제출하고나면 KCC 유학생 사무처 (HIC, Honda International Center) 측으로부터 1-2주일 이내에 입학허가서를 받게되는데, 이 입학허가서에는 8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하와이 주립대학교 학생 ID 넘버가 적혀있으며 이후 모든 학교생활은 이 넘버를 갖고 활동하게 된다. 이것을 갖고 KCC 캠퍼스에 있는 LAMA 도서관에 가면 Placement Test 시험장이 있고, 여기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여기서 치를 수 있는 시험은 영어와 수학인데, 수학은 입학시 치르지 않아도 되지만 영어는 반드시 입학 전에 치러야 한다.

영어시험은 컴퓨터와 Essay가 있으며, 컴퓨터는 다지선다형 문제의 문법시험이 출제된다. 이것이 끝나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에세이를 제출할 수 있는데, 높은 ESL 클래스를 듣고싶거나 혹은 ESL을 모두 건너뛰고 바로 본과 과정을 들을려면 반드시 에세이를 작성해야한다. 에세이의 주제는 시험장소에서 무작위로 주어지며, 글쓴이가 2007년 당시 받았던 주제는 “하와이의 특유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참고로, 바로 본과 과정을 들을 정도의 수준으로 에세이를 작성하려면 하와이의 실체 4편에 언급한 것처럼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고 대학 아카데믹 페이퍼 수준의 작문능력을 갖춰야한다. 잘 짜여진 에세이를 제출해야할텐데 이 정도면 보통 앞뒤로 2장 이상은 나와야한다. 글쓴이는 한국인 유학생 중 ESL을 건너뛴 학생은 유학생 시절 동안 딱 한 명 봤다.

그러한 이유로, 하와이 내에 소재한 어학원들이 광고하는 KCC 조건부 입학에 대해서는 절대로 환상을 갖지마시고, 조건부 입학이나 그냥 입학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조건부 입학이라는게, 토익/토플 성적제출을 면제해주는 건데 KCC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하와이 내에 소재한 모든 어학원생들에게는 어학성적제출을 면제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Placement Test를 치르고 Essay를 작성하고나면 어떤 과정을 밟게되는지 설명드린다.
유학생들을 위한 ESL 코스는 크게 2가지로 나뉘어져있는데, 하나는 ESOL이고 다른 하나는 ESL이다. 아무래도 용어의 차이정도겠지만, KCC에서 의미하는 ESL은 사실상 정규 본과 과목 중 하나이며, 따라서 이 글에서 설명할 부분은 ESOL (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이다.

ESOL은 197, 92, 94라는 3개의 반으로 나뉘어져있으며, 197은 학기 내내 어학만 하는 과목이며, 92와 94는 교양과목을 2과목을 같이 들을 수 있는 어학수업이다. 따라서, 197이 가장 낮은 반이며, 94가 가장 높은 반이다. 94를 성공적으로 합격하고나면 ESL 100이라고 하는 정규 영어 수업을 듣게되며, 학생에 따라서는 ESL 100 혹은 ENG 100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둘의 차이는, ESL 100 수업은 비영어권자들을 위한 주로 아카데믹 페이퍼 작성에 촛점이 맞춰진 국어수업이며, ENG 100 수업은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을 위한 국어수업이다. ENG 100 수업은 상당히 어렵다. 수사법, 은유법 등에 대해 배우며, 시를 작성하거나 단편소설을 쓰거나 한다. 라틴어 접두사/접미사가 붙은 수많은 단어들이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글쓴이는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두 과목 모두 수강했기 때문에 안다.

197에 들어가게 됐다고 너무 낙심하지 않아도 되는데, 197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면 교수/강사의 재량으로 다음학기에는 94 수업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불가능한 얘기가 전혀 아니며, 실제로 그런 학생들을 직접 봤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도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97에서 94까지 모두 마치는데 3학기가 소요되고, 3학기는 곧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의미한다.

문제는, ENG/ESL 100 미만의 수업들은 졸업을 하는데에 있어서 학점을 획득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인데,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자세히 설명드리겠다. 유학생은 법적으로 12학점을 수강하게 되어있으며, 만약 12학점이 되지않을 경우 학교 유학생 센터에서부터 강제로 퇴교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 따라서, 12학점 수강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197 수업은 12학점이며, 92는 8학점, 그리고 94는 7학점이다. KCC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서 A.A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60학점 이상을 들어야하는데, 이 글을 읽는 분께서 197부터 시작해서 92 듣고 94 듣는다면 12+8+7 = 27학점, 따라서 ESL 100을 수강하는 시점에서 33학점만 더 수강하면 졸업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 27학점은 졸업하기 위한 최소조건인 60학점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94 수업은 왜 7학점이고 92는 왜 8학점인가? 그것은 바로 학교에서 수업료를 책정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일반 정규 과목의 학점은 3학점이며 (제 2 외국어와 수학은 4학점이다), ESL 100 수업은 3학점이며 정규 과목이다. 결국, ESOL 94까지의 수업은 아무리 들어도 졸업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않으며, 따라서 유학생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94 수업을 최단기간 내에 끝내야한다는 것이다.

모 유학원에 의하면, 한인 유학생의 KCC 졸업율은 10%가 안된다고 한다. 사실 이 의미는 KCC 학교의 수업이 어려워서 졸업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90%가 넘는 학생들이 ESOL 197, 92, 94수업에 모두 몰려있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겪은 바로는 94 수업만 통과할 수 있다면, KCC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을 수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어려운 과목들도 있지만, 그건 영어가 어려워서 어려운게 아니라 학문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고 (예를 들자면, 물리학 경제학 등), 94 마치고 ESL 100을 수강한다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학생이라고 학교에서 인정하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KCC를 입학하면 Placement test와 Essay 제출을 해서 최대한 ESOL 94의 자격을 얻어내야 졸업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됐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하와이 내에 소재한 어학원들이 광고하는 “KCC 조건부 입학”은 절대로 ESOL 수업을 건너뛸 수 없다. 토플을 봤던 토익을 봤던 조건부 입학이던 무조건 Placement test를 보고 에세이를 제출해야한다.

ESOL 94수업부터 시작해서 만약 94 수업을 한 학기만에 통과할 수 있다면, 94 수업을 포함해서 실제로 KCC를 2년만에 졸업하는 것은 가능하다. 글쓴이가 실제로 졸업할 뻔했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한 학기를 더 수강했다. 총 2년 반 걸렸다), 대신 2년만에 졸업하려면 2년 내내 여름학기까지 모두 꼬박꼬박 수강해야 가능하다. 정말 힘들다. 따라서, ESOL 94를 기준으로 해서 2년 + 알파 정도로 잡으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게 된다. 여름학기를 안들으실거라면 3년 + 알파로 잡으시면 된다. 참고로, 여름학기 학비가 정규학기 학비랑 비슷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안듣는 학생들도 많다.

고생 끝에는 낙이 온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바로 답장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