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리뷰이므로 감안하시고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라이트 게이머이고, 공포/스포츠/레이싱 게임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왠만한 게임들은 다 재밌게 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라이트 게이머”라는 제 기준으로 추천/비추천을 정했습니다.

엑박게임들은 여기에: 지금까지 해본 게임 리뷰 – 엑스박스원 & PC

업데이트: 2023년 3월 16일


톰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 잠입하는 맛이 있다. 같은 시기에 나온 게임에 비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싶은 오브젝트의 그래픽이 심하게 구린 편. 그래도 추천.


비욘드 투 소울즈 = 개인적으로 엄청 재밌었다.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엘렌 페이지가 연기한 주인공의 인생이 너무나도 기구해서 심하게 몰입했는데, 개인적인 내 성향이 게임상 주인공에 나를 투영시키는 관계로 말 그대로 정말 심하게 몰입해서 게임을 했다. 특히 초반부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왕따 당할 때. 플스4로 리마스터되서 나왔는데 역시나 또 구입. 추천.


헤비레인 = 위의 비욘드 투 소울즈 제작사에서 만든 비슷한 형태의 게임인데 이게 좀 더 옛날에 나왔다. 하지만 스토리는 더 비극적이며 더 암울하고 더 어둡다. 자녀가 있는 부모가 이 게임을 하면 게임을 하면서 가슴이 무너진다는데, 난 아직 자녀가 없어서 거기까진 못느껴봤지만 그래도 심하게 몰입해서 했던 재밌는 게임. 추천.


전장의 발큐리아 = 턴제 방식의 전투 게임. 엑스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도 괜찮긴 했는데, 의외로 전투가 어렵고, 병과 별로 상성이 좀 맞지않는 듯… 중반쯤 미션에서 3-4번 도전했는데 실패한 미션에서 포기. 추천.


파이널 판타지 13 = 초반 인트로 영상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지는 수준의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줬다. 근데 게임 진행이 너무나도 지루해서 하다가 중간에 때려친 게임. 비추천.


라스트 오브 어스 = 정말 오만가지 찬사가 다 붙어있는 게임. 영국의 영화잡지에서도 극찬한 게임으로,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초반 30분 플레이 영상은 충격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밌었던 게임”. 추천.


히트맨 앱솔루션 = 잠입게임으로 유명한 히트맨 시리즈. 재밌었는데, 다만 좀 아쉬웠던 건 변장을 해도 너무 쉽게 들킨다는 점과, 난 분명히 숨어서 총을 쐈는데도 주변 NPC들이 전부 날 알아본다는 점. 추천.


폴아웃3 = 폴아웃4를 해보고나서야 왜 폴아웃이 그토록 유명한지 알게됐지만, 당시 플스3에서 폴아웃3를 할 때는 개똥 같은 그래픽에 당최 뭐하자는 게임인지 몰라서 딱 3시간 해보고 환불.


언차티드 1, 2, 3 = 이 게임을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플스를 훔쳐서라도 해봐야한다는 외국 게임리뷰어의 말 한 마디에 플스3를 사게된 계기. 인디아나존스를 보는 듯하며, 숨겨진 고대의 도시 등을 발견할 때는 정말 “우와~”하는 소리가 나온다. 추천.

어쌔신 크리드 1,2,3 = 영문판으로 해본 관계로 재미가 급감…


배틀필드 4 = FPS 게임에 적응을 잘 못했던 시기에, 멀티도 안하던 때에 구입한 건데 싱글이 너무 재미없어서 반품. 멀티가 워낙 유명해서 비추천하긴 좀 그렇네.


배트맨: 아캄시티 = 플스3 때에 나왔지만 지금봐도 그래픽은 좋은 편이고 한글화도 잘 되어있는데다 이런저런 구성이 알차게 들어있는 아주 괜찮은 게임인데, 길 찾는게 너무 짜증나서 하다가 포기. 어떤 건물에 잠입해야하는데 옥상부터 1층까지 정말 싸그리 다 뒤져도 입구가 안보인다. 며칠 동안 입구만 찾다가,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어서 걍 때려침. 그래도 워낙 완성도 높은 게임이며, 내가 길치일 수도 있으니깐 추천.


인퍼머스 세컨드 선 = 그냥저냥 할만했던 게임. 안해봤으면 해볼만한 게임이므로 추천.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했던 게임. 조작감과 액션이 정말 끝내준다. 초반부에는 좀 힘든데, 스킬이 어느정도 갖춰지면서 거의 일방적인 학살이 가능해지는데, 이때부터 폭발적으로 재밌어진다. 추천.


디 오더 1886 = 나 같은 라이트 게이머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게임. 플레이타임이 짧은 건 아쉽긴 하지만 그래픽이 아름다워서 라이트 게이머라면 추천할만한 게임.


갓 오브 워 3 = 액션과 연출이 뛰어난 게임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 할만했다. 안해봤다면 해볼만은 하다. 추천.


블러드본 = 2015년도 플스4의 간판독점작. 액션이나 모션이 박진감 넘치지만, 컨트롤이 어렵고 난이도가 좀 있는 게임. 몬스터헌터를 꽤 오래해와서 그런지 아주 어렵진 않았는데, 소울류 게임이 다 그렇듯 캐릭이 죽으면 그동안 모아놨던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되찾지 못하고 죽었을 때 전부 다 날린다는 점이 너무나도 싫었던 게임. 다만, 블러드본은 그나마 그걸 회수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좀 나았다. 다크소울3를 해보고나서 비교가 되는 점이라면, 다크소울3는 필드에 있는 일반몹들이 끔찍하게 어렵고, 블러드본의 필드몹들은 그거에 비하면 그래도 정말 많이 쉬운 편이다. 다크소울3의 필드몹들 특히 기사들이나 카사스에서 곡도 들고 있는 애들은 하나하나 상대할 때마다 죽음을 각오해야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블러드본은 그런 몹들은 없었다. 대부분의 플스 유저들이 극찬하는 엄청난 게임이지만, 나처럼 공포게임을 싫어하거나, 컨트롤을 잘 못하는 라이트 유저라면 구입하지말 것.  내 개인적으로는 꾹 참고 혼자힘으로 엔딩까지 봤다.  추천.


파크라이 4 = 유비 게임 답게 쓸데없이 반복하는 미션이 너무 많고, 그걸 하다보면 게임 자체가 지겨워진다. 총질 자체는 아주 재밌는데, 스토리상 등장하는 동네의 상황이 막장이라 그냥 길가다가 적군이 수시로 등장하기도 해서 총질을 쉴 새가 없다.  다만 아쉬웠던 건, 초반부터 유탄발사기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다가 하필 그게 권총 자리에 지정할 수 있는 한손무기이고 게다가 탄약 휴대량도 40여발 정도 되다보니, 초반부터 유탄발사기 + 저격소총 + 개인화기 + 샷건 이렇게만 들고다니면 더 이상의 화력이 필요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점.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스나이퍼 엘리트 3 = PSN에서 80% 세일한다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서 해본 게임. 명중시켰을 경우 탄이 어디에 맞아서 어디를 관통했는지 나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게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게임은 그저그랬는데, 제목은 스나이퍼지만 스나이퍼+잠입+액션이 합쳐진 짬뽕된 게임. NPC의 인공지능이 좀 심하게 안좋고, 적과 교전시 피탄 범위에 문제가 있다 (저 멀리서 쏜 샷건탄이 벽을 뚫고 들어온다던지). 추천하기는 좀 애매하다.


언차티드4 = 플레이스테이션의 간판 독점게임인 언차티드의 4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개인적으로 언차티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밌게 했다. 그래픽 수준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뛰어난데다, 인게임 컷신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 등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이게 더 이상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인 듯한 착각을 받을 정도였다. 스토리 역시 매우 뛰어났고, 언차티드4 역시 반드시 한 번은 해봐야하는 게임 중 하나.


라쳇 앤 클랭크 = 의외로 상당히 재밌게 했던 게임. 마치 어린이용 게임 같지만 의외로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인데다, 그래픽이 상당히 좋고, 특히나 배경음악과 연출이 마치 스타워즈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타이틀이니, 플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꼭 해봐야하는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인생작품 중 하나.  제작진이 몬스터 헌터에 영향을 받았다라는 기사를 보고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몬스터헌터를 아주 오랫동안 플레이해왔고 너무나도 좋아했던 게임인데 몬스터헌터의 신작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었다.  그동안 풀린 플레이영상들도 보면서 기대를 많이 하게되서 결국 아마존에서 프리오더.  전투는 생각만큼 몬스터헌터 같진 않았다.  로봇 사냥 자체는 몬스터헌터만큼 재밌긴 한데, 처음부터 어려움 난이도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이도는 훨씬 쉽고, 다른 리뷰어들도 많이 언급했듯,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잘 섞어놓았다.  마치 “전투가 재밌고 잠입이 가능한 위쳐3″라는 느낌?  다만, 이 게임이 내 게임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로 꼽는 이유는 바로 스토리와 환상적인 세계관 설정.  중반까지는 스토리가 그냥 그런데 (물론 그냥 그런 스토리마저도 범상치는 않다.  일단 설정 자체가 굉장하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수많은 궁금증이 풀리는 것도 모자라, 스토리 전개가 긴박하게 흘러가게되고, 과학이나 미래학, 음모론 등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나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는다.


인왕: 60%인가 70%쯤인가 진행하다가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 둔 게임.  같은 몹만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게 길찾기 게임 마냥 지겨워서 그만뒀다. 다크소울 같은 소울류 게임이지만 다크소울보단 훨씬 쉽고 보스도 다양한데, 몹은 고정된 애들만 계속 나온다. 가격이 싸다면 추천.


갓 오브 워 = 내 게임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플스가 없으면 정말로 훔쳐서라도 해봐야하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해보지 않고 죽는다면 인생 최대의 경험 중 하나를 놓치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너무나도 훌륭한 스토리와 연출 덕분에 그래픽은 둘째치고서라도 게임하는 내내 감탄하면서 했다.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아주 약간의 상식이라도 있으면 압도적인 스토리 구성에 감탄만 내내 하게 된다.  단점이 없진 않지만, 스토리와 연출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하면 할수록 “게임이 끝나지 말았으면” 하면서 했다.  인생 게임.


스파이더맨 = 출시 당시부터 화제였었던 게임이지만 당시 할 게임이 많아서 안사고 있다가 출시하고 1년 지나서야 세일을 해서 얼른 샀다.  정말 잘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재밌었으며, 전투가 굉장히 재밌어서 플레이 하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돈값하는 게임.  추천.


페르소나 5 = 음악과 연출이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일본식 턴제 RPG인데, 사실 JRPG가 내 취향은 아니라서 살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평이 좋아서 세일 때 구입했다.  플스4 게임치고는 그래픽이 좀 많이 구리고, 페르소나 시리즈를 처음 접해본 사람 입장에서 게임 시스템이 좀 답답한 면이 없진않은데, 그부분은 본 게임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면 JRPG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구매는 비추.

데스 스트랜딩

일단 이 게임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매우 재밌게 했지만, 인생게임까진 아니었다. 총 60시간이나 했는데 라스트 오브 어스나 갓오브워, 툼레이더 같은 스토리게임의 플레이타임이 30시간 정도인걸 감안하면 60시간은 꽤 오래 했다고 본다. 출시 전 리뷰어나 게임전문회사의 리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게임은 다른 유저와 협동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PSN 유료 가입을 하지않아도 다른 유저와 협동이 가능한 게 무척 좋았는데, 출시 전 리뷰어 입장에선 다른 유저들이 없었을테니 재미가 반감됐을듯.
개인적으로 코지마 스타일의 연출을 좋아하여 메탈기어솔리드 5를 인생게임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재밌게 했다. 이전 메탈기어솔리드를 하나도 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했었는데, 이전작을 해보지 않음으로서 잘 이해가 가지않던 디테일한 스토리의 설정 등은 검색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지만, 데스스트랜딩은 기본적으로 스토리 텔링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모 게임전문회사의 리뷰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부실한 게임플레이라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정 반대라고 본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마냥 물건만 배송하는 지루한 택배 게임처럼 보였겠지만, 사실 배송 그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은 굉장히 다양했다. 초반에는 걸어서 다니니까 지루하겠지만 이후에는 적 NPC의 차를 훔쳐타고, 그러다가 국도를 건설해서 편하게 차를 타고다닐 수 있는 사실을 알게되어 국도를 건설하다보니, 다른 유저들이 짓는 국도가 내 맵에도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더 열심히 국도를 건설했다. 왠만큼 국도 건설하고 편하게 다니다가 차 타고 적 NPC도 무시하고 BT도 무시하면서 다니니까 재미없네 하면서 질릴만할 때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험준한 지형을 걸어다니며 고지대 설산을 등반하고, 그게 힘들 때쯤 되니 정말 말도 안되는 사기급 구조물인 짚라인이 등장하고나면 나중엔 스토리고 나발이고 모든 맵에 짚라인만 깔러다니게 된다. 이 짚라인을 타고 BT와 적 NPC가 득실대는 곳을 한 번에 관통하는 쾌감이 너무 좋았는데, 걸어서 2시간 갈 거리를 3분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정말 절묘한 위치에 다른 유저가 설치해놓은 짚라인을 감탄하면서 나도 엄청나게 절묘한 위치에 짚라인 하나 깔아야지 하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짚라인을 깔면서 편하게 배송을 하게됐다. 그외 어느정도의 총질도 가능했다.
다만, 의외로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다소 납득이 어려웠는데, 코지마 머리 속에 굉장히 방대하고 디테일한 설정과 세계관이 있지만 그것을 마치 혼자만 알고있으면서 영화를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다시 말해서, 위쳐라는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넷플릭스 위쳐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용어부터도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는데, BB, BT, 브리짓, 브리지, 비취(해변) 뭔 이름들을 일부러 의도한 건지 B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초반부터 등장해서 해깔린다. 또한, 배송이라는 행위에 집착한다는 뮬이라는 세력의 설정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었고, 엔딩에서 (스포 아님) 다이하드맨이 BB 앞에 있는 클리포드를 보고 여기 오실 줄 몰랐다면서 놀라면서도 비밀이 담긴 USB를 사전에 준비해왔다는 것 역시 말이 되지않았다. 또한, 게임 내내 텍스트나 오디오 등은 많이 나오지만 그게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뭔소리인지 모를 이야기들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후반부에 등장인물들의 슬픔이나 하소연 등의 감정에 공감이 되지않아서 1시간이나 되는 컷씬을 보는게 무척이나 지루했다. 뿐만 아니라, 거의 신급 능력을 갖고있는 힉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납득이 되지않는 게, 특이점에 거의 도달한 엄청나게 발달된 과학기술의 시대에 초능력 같은 것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를 깨뜨렸으며 더군다나 이런 인물이 전 생명체를 멸종시키려는 목적을 갖고있다는 설정도 역시 게임을 하면서 도저히 납득이 되지않았다. 주인공이 쓰는 BB의 출생의 비밀 외엔 BB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명에 대한 윤리문제도 설명이 없는 게 게임하는 내내 궁금했지만 결국은 어디에서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플스5가 출시해서 디렉터스컷으로 2회차를 어려움 모드로, 역시 마찬가지로 거의 60시간 이상 플레이 했으며, 정말 재미있었다.
결론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스토리, 단순한 택배 이상의 다양한 플레이, 충분한 플레이타임. 정말 재밌게 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 2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라오어2가 처음 출시됐을 때 하도 악평이 많아서 바로 구입하진 않고,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50% 세일을 해서 해보게 됐다. 일단, 그래픽이 너무나도 좋았는데, 현세대 게임들이 여전히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디테일한 얼굴 근육 묘사, 특히 동작이 취해질 때 무표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무리 그래픽이 좋은 게임이라고 해도 입모양과 이빨만큼은 어색한 게임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라오어2는 이빨은 어색하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입모양과 얼굴 근육 묘사는 진짜 사람이라고 생각될만큼 좋았다. 엘리가 잠입으로 암살할 때 표정, 그리고 암살 당하는 NPC의 표정 역시 꽤 좋았다.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압도적인 연출은 스토리와는 별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너무나도 재밌었다. 내 인생겜 목록에 올릴까 말까 고민 중이다.
다만 스토리는, 2회차까지 해봤던 라오어1편이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밌었던” 게임 정도여서, 다른 사람들만큼 조엘과 엘리라는 캐릭터에 심하게 몰입되지 않았으며, 물론 조엘의 죽은 딸을 대신해서 엘리를 자신의 딸처럼 생각하는 부성애와 험하게 살아와 어린 나이에도 욕을 입에 달고사는 엘리의 성격에도 비춰지는 조엘에 대한 생각 등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난 그냥 이 게임을 1편의 부정이니 선을 넘었니하는 것보단 어차피 일자진행형 게임이므로 소설을 읽는다거나 영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으며, 난 항상 모든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한다”라는 생각을 가진터라 애비 (Abby, Abigail)의 입장도 이해도 되고 엘리의 입장도 이해가 됐다. 라오어 1편에서 조엘이 해왔던 일을 생각하면 사방에 적이 많은 것은 짐작할 수 있었으나,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필이면 그 대상이 그냥 뜬금없이 나타난 백신을 만들려면 뇌를 들어내야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얼굴 묘사도 제대로 없는 의사의 딸이었다는 점은 나에게도 심하게 무리가 있어보였다. 또한, 엘리와 애비의 마지막 결투는 “꼭 이렇게 했어야했나…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세월이 흘러 플스5를 구입하고 할 게 없어서 2회차를 시작하였다. 2년 만에 플레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장면들이 기억났었다. 내 성격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애비의 입장은 여전히 이해가 됐고 그럴만 했다고 생각됐다. 나무 위키에서 애비의 캐릭터 항목을 보면 이런저런 문제점이 많다고 적혀있는데, “그런 문제 있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면 안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엘리와 애비의 마지막 결투 역시 2년이 지났음에고 “꼭 이렇게 했어야했나”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 부분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은 감정소모가 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게임 플레이 자체는 훌륭하므로 추천.

고스트 오브 쓰시마

출시했을 때는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이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내다보니 이런 게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세일을 하게되서 해보게 됐다. 대한검도를 오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 넘게 해본 사람 입장에서, 여러가지 동작들이 정말 볼 때마다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방패병을 상대하는 자세에서 강공격을 몇 대 때리면 진검을 왼손으로만 들고있는 상태로 상단에서 멈추는 자세가 있는데, 실제로 검도에서도 칼을 내리칠 때 힘은 왼손에 싣고 오른손은 방향만 잡아주는 것이다 라고 배웠던 것이 생각났었다. 그외에도 납도, 납도시 피를 털어내는 모션 등등 여러가지 모션들이 정말 검도 배울 때 당시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했는데, 그런 모션들을 기반으로 온갖 폼이란 폼은 다 잡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전투가 너무 재밌어서 랜덤 인카운터를 하나도 피하지 않고 다 상대하는 수준을 넘어서 저 멀리 NPC가 보이면 무조건 찾아가서 싸웠다. 방어와 패링이 나 같은 발컨한테도 판정이 굉장히 좋고 쉬웠다. 배경 그래픽이 매우 아름답고, 날씨를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게 해줘서 아름다운 배경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 역시 좋았다. 하다보면 위쳐3도 생각나고 툼레이더도 생각나고 세키로도 생각나고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도 생각나면서, 엔딩이 무척 인상깊었다. 추천.
디렉터스컷 DLC – 전체적인 난이도가 올라갔는데, 막기가 안되는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아졌으며 적들이 무기를 바꿔가면서 공격하는 패턴이 생겼다. 거기에, 어떤 공격을 해도 다 막아내는 버프를 걸어주는 주술사라는 NPC가 등장해서 그것부터 처리를 해야 나머지를 상대할 수 있었기에 무조건 주술사부터 찾아 헤매는 상황이 많이 생겼는데, 그냥 억지로 난이도를 어렵게 만든 요소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외 DLC로서의 볼륨, 플레이타임 등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추천.

데이즈 곤

정말 굉장히 재밌었다. 처음엔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류의 게임인줄 알아서 스토리 지향적인 일자진행형 게임인줄 알았지만 오픈월드의 좀비 게임이어서 약간은 실망했었으나, 여타의 오픈월드와는 다르게 스토리 텔링이 매우 좋아서 몰입해서 플레이 했었다. 성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캐릭터들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했으며, 그러다보니 나도 감정이 이입되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됐다. 난이도를 보통으로 설정하고 했지만 호드 무리를 상대하는 것만 제외하면 많이 쉬웠으며 특히 중반부 이후에 등장하는 시카고 초퍼라는 기관단총과 BFG50이라는 저격소총을 입수하고나서는 더 쉬워졌는데, 오죽하면 은신 플레이가 필요없이 그냥 닥치는대로 돌격해서 총질을 해도 쉬웠을 정도였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NPC들의 AI가 상당히 나빴는데, 그래서 게임이 쉬웠던 것도 있었다. 플레이어를 발견해서 사격을 시작하더라도 위치를 이동하는 일이 거의 없이 제자리만 고수하다보니 그냥 뒤로 돌아가서 잡으면 됐을 정도였다. 또한, 빠른 이동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는데, 빠른이동이 가능해서 여러 장소를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었으나 그것 때문에 가보지 않은 지역이 많았으며 귀찮다는 이유로 빠른이동만 해서 다니다보니 놓친 것도 꽤 있지않았나 싶었다. 차라리 불편하고 욕을 좀 먹었더라고 빠른이동이 없었으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지않았을까 싶다. 또한, 호드 공략하는 것도 꽤 재미가 있었는데, 여러번 실패하면서도 동선을 체크하고 미리 폭탄을 설치하는 등 일종의 “전략과 작전”을 짜서 실행에 옮기는 식의 공략이 신선했다. 스토리는 이해가 안가는 점이 없진 않았는데, 한 마디라도 언급하게 되면 큰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적지않는다.
2022년 PS5를 구입해서 새게임+로 2, 3회차를 해봤다.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미드를 보는 것 같았으며, 마지막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분위기는 좀 어색했는데, 이미 세상은 미래가 없는 암울한 막장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연출을 했는지 암튼 좀 어울리지 않았나 싶었다. 1, 2회차로는 보통, 어려움으로 했고 3회차로는 생존 II로 했었는데, 다회차로는 생존 난이도를 추천한다. 다 아는 스토리에 다 아는 경로 및 몹 배치에도 긴장감이 정말 쫄깃했다. 추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좋게 말하면 전작보다 훨씬 더 넓어진 맵, 훨씬 더 다양해진 무기, 훨씬 더 다양해진 기계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전작과 비교해서 크게 바뀌진 않았다. 게임 초반에는 무기 성능이 나빠서 좀 힘들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기계의 능력치는 플레이어의 장비나 무기와는 무관한 공격력/방어력 등의 수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좀 힘들었다. 또한 전작보다 무기가 다양해진 점은 좋지만, 반대로 다양한 속성 공격을 하려면 무기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싸워야하는데 이게 전투를 하다말고 자꾸 멈춰야하는 단점으로 작용해서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매우 불편했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무기가 다양해도 속성공격이나 선호하는 속성으로 인해 결국 쓰는 무기만 쓰게 되었다. 스킬도 다양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마음에 든다 싶은 스킬은 그닥 없었으며 너무 세세하게 분리시키는 바람에 가짓수만 많지, 실속은 없단 느낌은 들었다. 단점만 적다보니 실망을 좀 한 게 아닌가 싶지만, 사실 전작을 너무 재밌게 해서 이번 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자잘한 단점들도 결국 중반이 넘어서서 보라색 등급의 장비를 갖추기 시작하면 무덤덤해지는데, 아마도 무기 성능이 좋다보니 대충 싸워도 재밌게 잡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엄청나게 넓어진 맵 덕분에 여기저기 가볼 곳이 굉장히 많았으며, 사이드 퀘스트의 분량 역시 상당히 많았다. 호라이즌이나 몬스터 헌터 같은 사냥 게임의 특징은 스토리와 무관하게 사냥 그 자체가 재밌다는 점인데, 역시나 호라이즌도 하라는 퀘스트는 안하고 기계 사냥만 하러 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했다. 엔딩을 보고난 시점에서 사이드 퀘스트는 전부 완료했으며, 스트라이크, 투기장 등의 퀘스트는 하지 않았다. 총 98시간을 플레이 했으며, 온라인 컨텐츠가 없는 싱글 게임에 98시간이면 충분히 돈값 한다고 본다. 스토리는 전작부터 엄청 매력적이었는데, 이번작은 좀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었다. 멋있는 연출도 좀 있었고, 특히 헤카로나 틸다 등 몇몇 성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추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대략 50시간 정도 했다. 정말 매우 재밌었고 플레이 내내 감탄하면서 했었다. 성우, 스토리, 연출, 음악 전부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지않나 싶다. 지난 번 갓 오브 워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난 플레이타임에다, 무기가 더 늘어나면서 그로 인해 약간은 더 쉬워진 플레이가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꽤 할만하게 느껴졌다. 인상적인 연출이 꽤 많았으며 발키리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었으나, 엔딩 이후에도 기억이 남는 건 단연코 초반 오딘과 토르의 등장이었던 것 같다. 후반부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과연 이 정도의 감동과 인상을 줄 수 있을만한 영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바타, 트랜스포머 1편 등을 제외하면 영화와 게임 전체를 통틀어도 이만한 작품이 없지싶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작 목록에 넣진 못하겠는데, 이번 편이 이전 작보다 더 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작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본 나이 든 아버지로서의 크레토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으며, 젊을 때의 크레토스와 비교하여 여러면에서 변화된 모습들이 나에게는 잊지못할 기억으로 많이 남아있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만한 인상은 주지못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말하자면, 트랜스포머 1편에서 로봇이 변신하는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과 감동은, 트랜스포머 2가 1편보다 아무리 더 재밌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2편을 볼 때 1편의 그 감동과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정말 이번편과 이전편은 어떤 사람이든 반드시 해봐야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추천.

나중에 사라를 만나서 사실혼 관계의 부부였던 사람들이 재회하고나서도 왜 남처럼 대하는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만큼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몰라서 서로가 부부였다는 사실을 남들에게는 비밀로 했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사라가 딴 남자가 생긴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생긴 것도 아닌데 마치 그냥 오래 전에 사귀었던 썸남 대하듯하는 태도는 결혼한 기혼자로서 이해가 되지않는 태도였다. 게다가 디컨 역시 사라에게 자기 와이프를 찾으러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는 얘기를 왜 하지않는지, 마치 그냥 지나다가 들렀는데 니가 있었다는 식으로 보이는 게 내가 비록 서양권 국가에서 살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반 NERO의 헬기가 그냥 지나치고 오브라이언과 무전기 통신 이후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그냥 그렇게 끝내는 게 좀 아쉽기도 했고, 엔딩 이후 배우자인 사라의 캐릭터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