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 그렇겠지만 미국도 경찰은 사건 발생시 교통신호나 법규를 무시하면서 출동한다. 하와이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하와이 살면서 경찰에게 있는 여러가지 불만 중 가장 큰 점은, 출동시 도로가 좁든 길이 밀리는 러시아워든 신경쓰지 않고 그냥 도로 한복판에 차를 둔다는 점이다.

위의 사진은 차가 이동 중이 아니라, 출동한 경찰이 차를 저렇게 대놓고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중이다. 그렇다면 현재 강력범죄를 수사 중이지 않을까 싶지만, 아니다. 보통 하와이에서는 그런 일이 많지 않고, 홈리스가 일반 주민들 거주지에서 소란을 피운다거나 길 가던 누군가가 싸운다는 시시콜콜한 일에도 저렇게 경찰차 서너대가 출동해서 업무를 볼 정도로 딱히 사건이라고 할만한 일이 없는 동네다.

위의 사진이야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이니 뒤에 있는 차량들이 피해서 가면 되겠지만, 퇴근시간 차가 엄청 밀리는 시간에 저러면 정말 엄청 짜증난다. 총격전이라도 일어났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 홈리스가 소란을 피우거나 술에 취한 사람들이 싸우는 사건에도 저러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는 건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