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시간 오래 걸리고 지루한 것만 남았다.

부트스트랩 과정을 지켜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중간에 gcc를 컴파일하는 과정이 있다. 사실 그거 앉아서 지켜보는 사람이 별로 없을텐데 본인은 아주 이상한 성격이라서 컴파일하는거 아무 뜻도 모르면서 그냥 계속 지켜본다. 일단 부트스트랩이 끝났다는 의미는, 시스템을 설치할 준비가 됐다는 얘기다.

먼저, 컴파일러의 작동을 캐싱해주는 C Cache를 설치하자. 앞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C 컴파일러가 실행하는 단순/반복 작업에 해당하는 것들을 캐싱을 해서, 다음번 컴파일할 때 더 빨리 컴파일해줄 수 있도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마도, 여러번 컴파일할 일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텐데, 있다. 분명히 생긴다. 그러니까 캐쉬 설치한다고 손해보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설치하자. 참고로, 컴파일할 때 화면에 나오는 메시지들을 보고싶지 않으면 -q 옵션을 붙이시면 된다. 그러면 패키지당 딱 2줄만 표시한다.

emerge -q ccache

C Cache에 대한 make.conf 설정은 앞편에서 했으니 링크만 좀 잡아주도록 하자. C Cache가 유저별로 캐싱디렉토리를 저장하게 되어있는데, 어차피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개인적인 컴퓨터에 젠투를 설치하실 분이니 그냥 캐싱을 한 디렉터리에 하도록 하자.

rm -rf ~/.cache
ln -s /var/tmp/ccache $HOME/.ccache

이것으로 C Cache의 설정이 완료됐다. 뭔가 하나 컴파일이 끝난 뒤 ccache -s 를 하면 캐시된 상황을 보여줄거다. 뭔가 숫자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는 것 같으면 작동하고 있는거다.

이제 부트스트랩 과정에서 설치된 패키지들을 적용시키자.

env-update
source /etc/profile

사실, env-update를 꼭 해야할만한 패키지들은, 설치가 끝나면 알아서 해주긴 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자. 젠투 쓰다보면 저 위의 명령어는 손에 붙는다. 습관적으로 때리게 된다.
이제 perl을 빌드할 차례다. perl에 의존적인 패키지들을 위해 아래의 명령어를 쳐준다.

emerge --nodeps -q gdbm libperl perl

내가 설치 중 참고한 http://xprogrammer.tistory.com/40 문서에 의하면, 위의 패키지를 먼저 설치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데, 나는 저 메시지보고 바로 설치를 해버려서 무슨 후회할 일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분이 계시면 그냥 건너뛰어보셔도 되겠다. --nodeps는 의존성 관계 무시하고 설치하라는 옵션이다.

설치가 끝난 뒤 패키지를 적용한다.

env-update
source /etc/profile

이제 시스템을 설치한다. 듀얼코어/코어2듀어 사용자라고 해도 꽤 걸린다. 특히 글쓴이가 만들어놓은 make.conf 파일을 그대로 쓰시과 eselect의 프로파일에서 GNOME이나 KDE를 선택하셨다면 300개가 넘는 패키지를 컴파일하려고 할거다. 일단, 베이스만 빨리 빌드하시고 싶으시면 다시 프로파일을 1번으로 바꾸시면 된다. 그러면 약 180개 정도의 패키지를 빌드한다.

emerge -eq system

-e 옵션은 해당 패키지와 의존성 관계된 모든 패키지를 다시 컴파일하는 옵션이다. 보통의 경우는 아마 쓸 일이 없을텐데 CFLAGS를 바꿨다거나 gcc 버젼이 아주 크게 업데이트 됐을 때 이외에는 아마 안쓸거다.
위의 시스템 빌드가 끝나고 나면 아래의 명령어를 입력해서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확인한다.

emerge -epv system

뭔가 주르륵 나오는데, 일단 딴건 다 무시하고, 맨 앞에 [ebuild R]이라고 적혀있는지만 확인하자.
만약 [ebuild N] 이라고 적혀있으면, 해당 패키지는 설치가 안됐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서 설치안된 패키지 빌드한답시고 -e 붙였다간 시스템 전체를 싸그리 다시 다 컴파일할 거다 (위에 설명한대로). 그러니 설치가 안된건 그냥 개별적으로만 하자. emerge package_name 하시면 되겠다.

시스템을 적용시키자.

env-update; source /etc/profile

아까 위에서 emerge -epv system 해서 확인하실 때 util-linux, shadow, psmisc, module-init-tools, procps, man, pciutils 설치됐는지 같이 확인하자. 없으면 설치하자.
만약 pciutils 설치하자 에러나면 다음과 같이 한다.

USE="-zlib" emerge -q pciutils

위의 USE="-zlib" 라는 의미는, pciutils를 설치할 때만 일시적으로 zlib 플래그를 제거하고 설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종 쓰게될 거다. 특히 GNOME이나 KDE 설치할 때는 플래그들이 많을수록 복잡해지기 때문에 USE 플래그 때문에 설치가 안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 그 정도는 에러메시지 보고 고칠 정도는 되야된다.
컴퓨터 이름을 정해야한다.

nano /etc/conf.d/hostname

아마 샘플이 들어있을텐데 형식은 이렇다.
HOSTNAME="computer_name"
저장한다. nano의 저장 후 종료키는 Ctrl+x다. 아마 vi가 설치되어있을테니 원하시는 것으로 하시면 된다.
이제 컴퓨터 도메인 이름을 세팅해야한다.

vi /etc/hosts

형식은 대강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된다.

127.0.0.1     computer_name.computer_domain computer_name localhost

이제 랜카드를 잡아줘야한다. 이거 보시는 분들은 모두 집에서 공유기 쓰실테니 dhcp로 ip를 잡아줘야할거다.

emerge -q dhcpcd
rc-update add dhcpcd default

위의 rc-update는 매우 유용하고 편리한 명령어인데, 부팅시 시작하는 프로그램들(서버데몬)을 등록/제거해주는 명령어다. rc-update add 하면 등록, delete 제거이다. 뒤의 default는 시작프로그램을 의미하고 boot라고 하면 부팅할 때 윈도우로 치자면 드라이버 로딩하는 것 같은 개념인데 대부분의 데스크탑유저가 boot에 등록할 일은 거의 없을 거다. 어쨌든, 위와 같이 해주고 세팅을 해줘야한다.

vi /etc/conf.d/net

랜카드가 eth0 이신 분들은 아래와 같이 넣는다.

config_eth0="dhcp"

끝이다. 매우 쉽지 않은가. 이제 0부팅하면서 랜카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도록 한다.

cd /etc/init.d
ln -s net.lo net.eth0 
rc-update add net.eth0 default

초반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ssh를 설치하자.

emerge ssh
rc-update add sshd default

다음 ssh를 사용하려면 일반사용자를 등록하고 패스워드를 정하자.
일단 root 패스워드부터 만들자.

passwd
adduser USERNAME -m -d /home/USERNAME -G users,wheel,audio -s /bin/bash
passwd USERNAME

그 이외 몇가지 필수적인 시스템 툴을 설치하자.

emerge -q syslog-ng vixie-cron hotplug gentoolkit dbus hald rdate grub

설치가 되는 중간에, Alt+2 키를 눌러 다음 콘솔로 넘어가서 몇가지 작업을 해주자.

chroot /mnt/gentoo /bin/bash
env-update #chroot 하고난 다음에는 반드시 해야한다
source /etc/profile

먼저 시스템의 시간을 설정하자.

ln -sf /usr/share/zoneinfo/Pacific/Honolulu /etc/localtime

글쓴이는 지상낙원 하와이에 살아서 호놀룰루로 시간을 맞췄다. 한국 사시는 분들은 Asia/Seoul 하시면 되고, 그외 해외 사시는 분들은 ls /usr/share/zoneinfo 하셔서 해당지역을 /etc/localtime으로 링크해주시면 된다.

이제 fstab 파일을 수정해야한다. 이거 잘못 수정하는 것이 커널패닉의 원인이기 때문에 잘해야한다. 어렵지는 않은데, 파티션에 대한 개념이 안잡혀있으면 어려울 거다.

vi /etc/fstab

처음 열면

/dev/BOOT     /boot     어쩌구저쩌구
/dev/ROOT     /         어쩌구저쩌구

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BOOT, ROOT이거를 꼭 편집해야한다. 이번 젠투설치하면서 구글링을 수도없이 많이 했는데 이거 그대로 놓고 커널패닉 난다고 질문하는 분 여럿 봤다.
먼저 필자의 fstab이다.

/dev/sda3               /               ext3            noatime         1 1
/dev/sda4               none            swap            sw              0 0
/dev/cdrom              /mnt/cdrom      auto            noauto,ro       0 0
shm                     /dev/shm        tmpfs           nodev,nosuid,noexec    0 0
proc                    /proc           proc            default         0 0

첫번째 부분은 디바이스명이고 두번째 부분은 마운트 포인트, 세번째는 파일시스템 종류, 네번째는 옵션, 마지막은 덤프와 패스 옵션이다.
세번째꺼까지는 아마 필자나 여러분이나 비슷비슷할 거다. 만약 /boot 파티션을 따로 넣어주신 분이라면,

/dev/BOOT              /boot           ext2            noauto,noatime  1 2

정도로 넣어주시면 되겠다. 어디까지나 fstab 예제에서 갖고왔다.
참고로 덤프/패스에서 패스 부분은, 1을 넣으면 마운트 일정횟수 도달시 fsck를 실행해서 파일시스템을 체크하고, 0을 넣으면 검사하지 않는다.

그 다음 1번 콘솔에서 걸어놓은 패키지들의 빌드가 끝났으면 패키지를 등록하고 몇몇을 부팅시 자동으로 실행되게 등록한다.

env-update;source /etc/profile
rc-update add syslog-ng default
rc-update add vixie-cron default
rc-update add hotplug default
rc-update add dbus default
rc-update add rdate default

타임서버와 시간을 맞춘다.

vi /etc/conf.d/rdate

RDATE_SERVER="gentoo.pool.ntp.org" 대충 이런 식으로 디폴트값이 되어있을텐데 따옴표 안에
time.bora.net을 넣자. 참고로, 아까 위에 타임존 링크를 거신 분이라면 해외에 사시는 분들도 보라넷으로 시간동기가 가능하다.
이제 시간을 맞춰주자.

/etc/init.d/rdate start

아마 한동안은 부팅시 /etc/init.d 혹은 conf.d 등의 시간이 안맞다던가 뭐 파일이 미래에 수정됐다느니하는 메시지를 보실 수도 있다. 근데 rdate를 부팅시 자동으로 뜨게 등록했으니 조금만 쓰다보면 안나올거다.
이제 grub을 설정하자.
mtab을 만들어준다.

grep -v rootfs /proc/mounts > /etc/mtab

Grub을 설치한다.

grub-install --no-floppy /dev/sda

여기서 시간 좀 걸릴 수 있다.

grub --no-floppy /dev/sda

Grub 프롬프트가 나오면 아래와 같이 입력한다.

grub> root (hd0,0)      # 첫번째 파티션이면 0,0이고 두번째 파티션이면 0,1 그리고 세번째 파티션이면 0,2이다.
grub> setup (hd0)      # 첫번째 하드디스크면 hd0이다. 두번째는 당연히 1이다.
grub> quit

이제 Grub이 설치됐다. 설정을 해보자.

vi /boot/grub/grub.conf
default 0     # 첫번째 메뉴를 기본값으로 한다.
timeout 3    # 부팅메뉴시 자동으로 부팅되도록하는 시간이다. 초단위로 정한다.
splashimage=(hd0,2)/boot/grub/splash.xpm.gz # Grub 메뉴에서 배경그림을 나오게끔 하는 옵션이다. 넣고 싶으신 분은 /boot/grub/에 해당파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파일명이 맞는지까지 보자. hd0,2는 첫번째 하드의 3번째 파티션이라는 의미이다.

title Gentoo Linux
root (hd0,2)
kernel 
initrd
savedefault

title Windows 7
rootnoverify (hd0,1)
makeactive
chainloader +1

이 정도로 간단하게 하시면 되겠다. 리눅스 부팅부분에 kernel 하고 다음 부분을 적어줘야하는데 이건 커널컴파일이 끝나고 적도록 하자.

이제 마지막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커널을 컴파일할 차례다. 초보분이시라면 가장 겁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젠투는 알아서 컴파일해주는 도구를 마련해줬다.
일단은 커널 소스부터 받아오자.

emerge -q gentoo-sources

여기서 커널을 직접 세팅해서 컴파일할 줄 아시는 분들은 (굳이 이 매뉴얼 자체가 필요없으신 분들이겠지만) 바로 /usr/src/linux로 가셔서 진행하시면 되겠고, 모르시는 분들은 커널컴파일 도구로 커널을 설치하자. 직접 컴파일하실 분들에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genkernel로 커널을 컴파일하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boot/grub/grub.conf 파일의 내용이 다름을 유의하자.

emerge -q genkernel
genkernel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부팅할 수 있는 범용적인 커널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기능들을 모듈로 컴파일해버리기 때문에 꽤 오래 걸린다. 끝나고나면 ls /boot 해서 커널이 설치됐는지 확인하자.
확인이 됐으면 이제 남은 /boot/grub/grub.conf 파일을 수정할 차례다.
커널의 정확한 이름을 적어놓고 grub 파일을 편집한다.

vi /boot/grub/grub.conf

kernel 다음에다 아래과 같이 입력한다.

kernel /boot/kernel-genkernel-x86-2.6.30-gentoo-r6 root=/dev/ram0 init=/linuxrc \
             ramdisk=8192 real_root=/dev/sda3
initrd /boot/initramfs-genkernel-x86-2.6.30-gentoo-r6

genkernel로 커널을 설치한 분이 아니시라면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만 해도 된다. 또간 initrd는 빼도 된다.

/boot/vmlinuz-2.6.31-gentoo-r6 root=/dev/sda3 ro

저장하자.
이제 모든 설치가 다 끝나고 최소한의 리눅스 시스템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설치된 모든 패키지들의 의존성 관계를 검사하자.

revdep-rebuild
env-update; source /etc/profile

그외 설치는 다음편에서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