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는 샤카-Shaka-라고 부르는 제스쳐가 하나 있다.

그냥 간단하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면 된다.  보통 이 샤캬를 한 상태에서 손목을 좌우로 흔들면서 사용하는데, 이를 샤카샤카 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제스쳐가 있지만 물론 뜻은 다르다.

공식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Shaka_sign)에서 보면 일반적으로는 하와이의 서퍼 (surfer)들 사이에서 유래된 문화라고 알려져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는 “무사하다” 내지는 “괜찮다”라는 신호지만, 사실 딱히 의미는 없다.  이 제스쳐가 실생활에 쓰이는 경우 몇가지를 소개해드리자면,

  1. 운전 중에 다른 운전자가 내 앞에 끼어들려고 해서 공간을 내주면 고맙다는 의미에서 샤카샤카를 하는 운전자를 자주 볼 수 있다.
  2. 건물 복도에서 직장 동료나 밖에서 친구 등과 마주쳤을 때 인사의 용도로 샤카를 한다.  이 경우에는 보통 손을 흔들진 (샤카샤카) 않는다.
  3. 사진을 찍을 때 샤카를 한다.

사실 샤카의 유래에 대해 가장 있을법한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썰은 따로 있는데, Laie (라이에) 섬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일하던 중 사고로 인해 가운데 세 손가락을 모두 잃어서 설탕을 싣고나르는 열차의 경비원으로 보직을 옮겼는데, 이때 이 사람이 “All clear”라는 의미로 손을 흔들다보니 이 광경을 본 아이들과 다른 섬에서 온 사람들 사이에서 이 제스쳐가 전파됐다는 썰이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상어에게 물려 가운데 세 손가락이 모두 절단 된 서퍼가 쓰던 신호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이야기가 진짜든 간에 모든 하와이 사람들이 정설로 받아들이는 부분은, 1960년대 하와이 로컬 TV 방송국에서 Lippy Espinda라는 영화 소개하는 방송의 사회자가 이 샤카 제스쳐를 자주 사용하면서 상업용 캐치 프레이즈로 “Shaka braddah” (Shaka brother)라고 하던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976년 Frank Fasi라는 시장선거 출마자가 샤카를 쓰면서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쓰게됐다고 한다.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있는 게 뻘쭘하면 샤카를 하도록 하자.  그러면 아주 무난하다.

 

출처: https://www.huffingtonpost.com/tina-yamaki/shaking-it-up-with-hawaii_b_47622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