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우리 콥 CEO로부터, 킵스타 헐 타이머 있는데 갈 사람은 알려달라고 했으며 분명 타이다이TiDi가 있을 거라고도 했다. 시간은 이브시간(UTC)로 14시, 하와이 시간으로는 새벽 4시였다. 새벽이라서 갈까말까 고민을 좀 하다가 그래도 킵스타 헐 타이머면 분명히 큰 싸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킵스타 헐타이머는 흔치않으므로 잠을 좀 일찍자고 가기로 했다. 함선은 TyFi Handout이었으므로 셔틀 타고 목적지 성계에 미리 가서 Safe Logout을 해놓았다.

킵스타 소유 세력은 어딘지 모르는 처음 보는 곳이었으며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방어자 세력으로는 FRT, X.I.X 정도가 있었고, 공격자는 우리 외에 시즈그린, 캣포유, 니수와 등 한인세력들과 SB-SQ, Banderlogs, Hardknocks, 심지어 Shadow Cartel도 보였다. 아마도 공격자 측에서 되는대로 마구잡이로 부른 것 같았다. 어차피 아군이 누구든 적군이 누구든 그냥 킵스타니까 갔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막상 로컬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약 1,600명 정도가 있었는데 사람이 많지않아서였는지는 몰라도 타이다이 30% 정도였으며 꽤 할만 했었다. 아무리 헐 타이머라고는 해도 킵스타면 부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니, 우선 섭캡 플릿들 위주로 싸우기 시작했으며, 오랫만의 널섹 전쟁에 참여서인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버블이 오랫만에 좀 낯설기는 했다.

이후 잡을만한 섭캡들은 다 정리하고나서 FC가 모든 데미지를 킵스타에 쏘라고 하길래 한참 쏘다가 재장전을 해야해서 재장전을 하고난 뒤 킵스타를 다시 때리자마자, 갑자기 FC가 플릿 워프를 땡기더라. 좀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시타델 때리면 20초 정도 워프를 못하게끔 함선의 워프가 잠기는데, FC가 사전 예고도 없이 하필이면 재장전하고 바로 때리자마자 플릿 워프를 땡기니까 나 같은 사람 몇몇이 거기서 바로 죽었다. FC가 Deaggressive하라고 미리 얘기만 해줬어도 살 수 있었는데 워프를 못하니 그냥 일점사 당해서 바로 죽었다.

이 시점에서 킵스타의 헐이 반 정도 남아있었는데, 나중에 킬보드를 확인해보니 결국 내 이름은 킵스타 킬에 못올라갔다. 헐이 반 밖에 안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소리인데, 많이 아쉽긴 해도 이날 올린 킬메일만 해도 킬보드 3페이지 가량이나 되서 그냥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https://zkillboard.com/kill/13800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