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를 보면서 유명 연예인 몇 분이 큰 마음 먹고 하와이에 개인 일정으로 여행을 왔는데, 겨울에 오는 바람에 너무나도 큰 실망을 했던 점들이 얼굴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이, 하와이 사는 사람 입장에서 좀 안타깝기도 했으며 동시에 아무리 인터넷이 발전했어도 여전히 모르는 건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
이 글이 하와이를 여행하기로 마음 먹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하와이는 겨울에 상당히 춥다. 생각보다 많이 춥다. 한국 겨울은 영하 10도 20도 그러고 하와이는 12월에도 영상 20도니까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할텐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하와이는 겨울 시기에는 일일 평균 기온이 최저 17도에서 최고 24도 정도 되는데, 이 날씨에는 낮에는 어떨지 몰라도 저녁엔 잠바를 입고다녀야한다. 현지인들은 전기장판 꺼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게다가 낮 시간에도 바닷가는 너무 추워서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안날만큼 춥다. 명심하자 – 하와이도 겨울엔 춥다.
- 하와이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 건기 우기를 나눌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겨울을 우기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비가 자주 오는데, 특히 12월과 1월에는 비가 꽤 많이 온다. 더군다나 비가 오면 하와이의 예쁜 경치를 전혀 볼 수 없어서 실망이 매우 크므로 겨울에 하와이 오는 것은 운에 맡겨야한다.
- 하와이에는 괌이나 사이판에서 볼 수 있는 열대성 폭우인 스콜은 없으므로 평상시 우산을 들고다녀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도 겨울이 아니면 사실 비가 내리는 경우는 별로 없고, 조그만 섬 안에서도 여기는 비가 안오는데 저기는 비가 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하와이 호텔들은 기대하면 안된다. 하와이에 있는 호텔들 거의 대부분은 지은지 최소 50년은 넘은 낡은 건물들이며, 한국처럼 레노베이션이니 재건축이니 하는 것들이 아예 없다시피하는 현지 사정상, 한국과 비교하면 가격 대비 매우 수준 떨어지는 호텔에 실망이 클 수 있다. 잘 생각해보면, 하와이는 제주도만한 섬이며, 그나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섬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호텔 뿐만 아니라 도시 거의 대부분의 인프라가 한국과 비교해서 매우 낙후되어있다.
- 전체적으로 안전하지만, 그래도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의외로 와이키키는 늦은 밤에 위험하다.
- 하와이는 섬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와이키키에 있는 ABC마트는 더 비싸다. 현지인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ABC 마트에서 물건 사면서 하와이 물가가 그 정도라고 생각하면 안되며, 또한 전체적으로 와이키키에 있는 모든 업소는 가격이 비싸므로, 비용을 절약하고 싶으면 시간을 내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의 대형 마트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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